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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꽃등 꽃등/차꽃 곽성숙 나무의 새순에, 고목의 매화에, 꽃들의 꽃그늘에, 달콤한 저녁노을에, 저녁노을의 풀꽃에, 풀꽃을 어루만지는 바람에도 사랑이 꽃처럼 늘어나는 봄날입니다 순자씨는 이른 저녁을 먹고 동무의 손에 굽은 허리를 의지하며 꽃길을 갑니다. 순자야, 꽃보러 가자 참꽃 피면 흙담장에서 부르던 내 동무, 그립습니다 수만 송이 꽃등을 밝힌 꽃길이 환합니다 꽃이 나이고 내가 꽃이 되는 순간입니다 화전 짓던 동무들과 꽃길에 앉아, 당신이 눈을 깜박일 때마다 꽃등이 켜지는 것을 나는 보았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아름다운 시가 되는 순간입니다. 수만 송이 꽃등이 밝힌 꽃길... 걸으시는 봄날 되시길 바래봅니다. 더보기
환하게 피어나는 봄-순천 동천 벚꽃길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또 다른 꽃들이 피어나고... 찬란한 봄입니다. 환하게 피어나는 봄, 순천 동천 벚꽃길입니다.(2024년 3월 31일) 이른 아침, 원래는 보성 녹차밭을 가려고 했었는데, 게으름을 좀 피운 날, 동네 산책이나 가자~하고 길 나서봅니다. 벚꽃은 아직 조금 덜 피었지만 그 특유의 화사함으로 충분히 기쁨을 줍니다. 순천 동천 벚꽃길은 오래된 벚나무들이 길게 이어지는 길입니다. 꽃터널을 걸어봅니다. 오래된 나무에는 새들이 깃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곳곳에 둥지가 보이고 어미들은 분주한 아침입니다. 한낮에는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은 곳인데 이른 아침에는 사람이 많지않아 사진을 담기 좋은 날이었네요 이제 막 핀 꽃들은 참 이쁩니다 꽃망울과 함께 있으니 더 눈길이 갑니다 팝콘같다는.. 더보기
노란 꽃대궐을 가다-구례 사포마을 산수유 가을이면 빼놓지 않고 꼭 가는 곳들이 있지요. 그 중 한 곳, 구례 사포마을... 다랭이 논이 아름다워 노란 황금들판일 때 가는 곳인데, 산수유 꽃 피는 계절에 찾아가 봅니다. 노란 꽃대궐을 가다 구례 사포마을 산수유꽃입니다.(2024년 3월 23일) 저수지 둘레로 다락논들 그 옆에 자리한 마을에는 노란 꽃들 피어나는 봄입니다. 사포마을.. 입구에 내리니 산수유 꽃길이 펼쳐집니다 노란 꽃터널... 그 길을 걸으며 노란 꽃들을 담아봅니다 노랑노랑한 봄~ 마을로 들어서자 목련도 피어 있구요. 돌담과 어우러진 산수유도 보입니다 골프장 반대 이곳에 골프장이 들어오는군요. 집집마다 노란 깃발을 꽂아 놓으셨더군요. 지붕 위의 노란 산수유꽃 그 뒤로 보이는 지리산 봉우리들 노란 꽃과 붉은 동백의 어우러짐도 한 장~ .. 더보기
노란 빛으로 가득한 산골의 봄-구례 현천마을 산수유 이 계절에 길을 따라 달리는 일은 황홀합니다. 산에는 매화, 산수유, 산벚꽃이 차례로 꽃을 피우고 길가의 나무들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달리다 보면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풍경들, 그 풍경을 따라 달리다 보면 노란 빛으로 가득한 산골의 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례 현천마을 산수유입니다.(2024년 3월 23일) 구례 현천마을... 저수지를 품고 있는 곳, 그 둘레로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나는 곳... 구례 산수유 축제가 지나서 좀 한산할 줄 알았는데 마을에 차를 가지고 가보니 주차할 곳이 없어 결국 마을 아래 주차를 하고 걸어 오릅니다 저수지 둘레로 난 길을 따라 먼저 걸어 봅니다 노란 산수유 꽃, 정자 그리고 그 뒤에 자리한 지리산... 저수지 둘레로 난 길을 따라 걷습니다 산수유 꽃그늘 아.. 더보기
고택의 아름다운 봄-구례 운조루 목련나무 아래 숫돌 할아버지는 언젠가부터 나갔다 오실 때는 꼭 오래된 무언가를 들고 오셨다 그것들은 대바구니거나 반짇고리 등잔대이기도 가위 촛병 핑경이기도 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은 항아리였다 항아리들은 목련나무 아래 장꽝 근처에 모여 살았다 빈 것들도 많았다 그래도 늘어나는 항아리를 보고 할머니는 기뻐했다 그 장꽝 옆 수돗가에는 앞부분이 배고픈 듯 푸욱 패인 숫돌이 있었다 하도 오랜 세월 칼을 갈아 닳은 흔적이라며 할머니는 숫돌을 몹시 아끼고 자랑스러워 했다 칼 가는 일은 할아버지의 소일거리이기도 했기에 아무나 숫돌을 만지지 못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은 목련꽃 환한 음력 2월 보름이었단다 주무실 시간에 다시 나온 할아버지는 칼을 모두 꺼내 정성껏 갈기 시작했단다 아휴, 자다 말고 느닷없이 칼은.. 더보기
고혹적인 빛깔의 매화향기에 물든 산사-화엄사 흑매/구례여행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매화 향기 가득합니다. 흑매, 홍매화 색이 붉다 못해 검붉어 흑매라고 불리운다는 매화~ 고혹적인 빛깔의 매화 향기에 물든 산사 화엄사 흑매입니다. (2024년 3월 23일) 화엄사는 구석구석 보물과 국보를 품고 있는 절집이지요. 이날은 화엄사 흑매... 각황전을 향해 오르는 길... 멀리서 흑매와 눈맞춤하며 오릅니다 수령이 300년이 넘었다는 나무, 구례 화엄사 흑매 혹은 구레 화엄사 홍매라고 불리우는 나무는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이리 많은 사람들이.. 많을 줄은 알았지만 막상 보면.. ㅠ 처마 끝 풍경 그 너머의 소나무와 산자락 몇 장 담고 망원렌즈 들고 매화 근처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고목의 이끼 낀 줄기, 올해의 매화는 풍성.. 더보기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고흥 폐선 바다를 향해 가는 길, 그 길 위로 물이 들어오고, 물이 나갑니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 1622초를 셔터를 열어 놓습니다. 27분... 바다를 호수처럼 만들어 놓은 마법의 시간입니다.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폐선입니다. (2024년 3월 10일) 폐선이 어디있나? 왼편 아래쪽에 거의 잠긴 폐선이 보입니다. 다른 방향에서 다른 카메라로.. 물이 덜 들어왔을 때부터 담았어야하는데 좀 늦게 도착, 물에 거의 잠긴 모습을 담았네요 장노출로 담아 놓은 길은 끊어질 듯 이어지고... 가운데 작은 섬이 있는 포구.. 섬과 바다를 장노출로 담아봅니다. 긴 셔터로 카메라를 세팅해 놓고 다른 카메라로 놀기입니다~ 아주 긴 시간은 아니어도 물의 흐름이 재미있게 표현이 됩니다 물 위에 떠있는 배들은 살짝 흔들려.. 더보기
꽃 피고 새 우는 봄-남원 광한루의 봄 노란 산수유가 활짝 피어 있고, 하얀 목련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그 위로 새들 날아와 앉는 곳... 꽃 피고 새 우는 봄, 남원 광한루의 봄입니다.(2024년 3월 16일) 목련 위에 앉은 직박구리 나중에 보니 목련 꽃잎을 따서 먹더군요. 목련이 이제 피기 시작하였던, 1주일 전이었으니 이제 목련은 만개하였을테지요. 나뭇가지에 새 날아와 앉습니다 목련 꽃잎을 먹는 직박구리~ 봄을 먹는 직박구리입니다^^ 노란 산수유 광한루 단청과 지붕과 어우러져 피어 있습니다 산수유 꽃에도 새 날아와 앉습니다 소나무 가지에도 길 나서보면 곳곳에 봄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봄, 만끽하시는 주말 되십시오 더보기
새가 있는 풍경-원앙/남원 광한루 색으로 눈길을 붙드는 새가 있습니다. 머리부분, 날개 부분, 깃털까지 모두 다른 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앙 수컷, 화려한 색으로 눈길을 붙듭니다. 새가 있는 풍경, 남원 광한루 원앙입니다. (2024년 3월 16일) 수컷 원앙들이 광한루 연못 안에 작은 섬에 모여 있습니다. 볼수록 화려한 녀석입니다 원앙 암컷은 이런 모습이구요. 한낮의 낮잠을 즐기기도 하구요 깃털이 아름답습니다 먹이를 먹는데 집중하고 있는 원앙 광한루에 잉어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잉어 먹이를 원앙이 먹더군요 한쪽 구석에서 혼자 날갯짓 연습을... ㅎ 이곳의 잉어들과 어우러져 노네요 잉어 먹이를 먹기위함 인 듯 합니다만.. 외모로 먼저 어필하는 원앙 이쁜 새입니다. 더보기
사랑스러운, 너무나 사랑스러운 봄-노루귀 아침 출근 길, 지리산 근처를 지나는데 눈이 날리더군요. 추워진 날씨에 지난 토요일 만났던 이 아이들 잔뜩 움츠리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청노루귀, 흰노루귀 함께 어우러져 피어 있던 곳... 이 작은 아이를 담고, 카메라 ccd를 보며 혼잣말 해봅니다. 사랑스러운, 너무나 사랑스러운 봄... 노루귀입니다.(2024년 3월 16일) 이 작은 꽃송이 하나에 온 우주를 담고 있는 꽃... 두 송이 나란히 핀 모습이 어여쁩니다. 조금 나중에 다시 가니 꽃이 조금 더 핀 듯하고 가지의 모양도 조금 달라져 있습니다 흰노루귀도 한 장 조금 전에 담았던 청노루귀 두 송이 뒤에 이렇게 흰노루귀가 피어 있습니다 흰노루귀에 초점을 맞춰서 다시 한 장 세 송이 나란히~ 흰노루귀와 청노루귀가 어우러져 함께! 키는 달라도 .. 더보기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고흥 장선해변 바닷가 해변, 작은 섬으로 가는 길.. 길은 끊어졌다 이어지고, 끊어졌다 이어지고...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장선해변입니다.(2024년 3월 2일) 끊어진 데크를 장노출로 담아봅니다. 물이 빠지는 시간, 섬으로 향하는 길을 장노출로... 담아놓고선 몽셀미셀 느낌이 난다고 혼잣말 해봅니다^^ 카메라 두 대 장노출로 걸어놓고 놉니다 바람이 엄청 불던 날, 단컷으로 담으면 이렇게! 장노출로 담으면 이렇게! 장노출로 짧은 셔터속도로 다시 장노출~ 물이 거의 다 빠진 시간, 짧은 셔터 속도로 풍경사진 한 장 담아봅니다 카메라 장노출 담아놓고 드론으로 몇 장 담은 사진입니다 모래해변과 초록의 평야가 좋아보이는 곳입니다 섬으로 가는 길, 두군데 길이 부서져 있네요. 파도는 갯펄 위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 더보기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구슬이끼 낮은 골짜기, 습한 곳에서 초록빛 작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나 작은 아이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녀석들이지요.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구슬이끼입니다.(2024년 3월 9일) 처음 본 순간, 그 생김생김에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 전에 잠깐 들렀다가 햇빛이 들지 않아서 퇴근 후에 다시 찾았었지요. 빛을 받으니 그 초록빛에 생기가 돕니다. 참이끼목에 속하는 이끼식물. 호주와 러시아, 북아메리카 등이 원산지이고, 산과 땅, 암반 등에 서식한다. 크기는 1~3cm 정도이다. 꽃말은 ‘모성애’이다. 포자낭이 사과 모양으로 생긴 것이 특징이다. 유사종으로는 아기구슬이끼가 있다. -다음백과사전 중에서- 이리 둥근형태의 이끼 같은 곳에서 하나씩 솟아오른 모양들 사진을 찾아보니 둥근머리 저.. 더보기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에 이어 오늘은 꿩의바람꽃입니다. 작년에 피었던 곳에 올해도 피어 이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 꿩의바람꽃입니다.(2024년 3월 10일) 꿩의바람꽃 활짝 필 때 꽃받침이 꿩의 목에 있는 깃털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기온이 올라야 환하게 꽃을 피우는 꽃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바람꽃속 식물 가운데 꽃받침잎의 숫자가 가장 많아서 구분된다고 합니다.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10-30개 정도 달려 있어 흔히 5개 달려 있는 다른 바람꽃 종류들과 쉽게 구분됩니다. 홀로~ 때론 함께 피는 꽃들... 무리지어 핀 꽃들.. 뒷모습도 이쁩니다 옆모습도 우아한~ 작년에 피었던 자리에 또 피어나네요 신비로운 자연입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꿩의바람꽃 그리고 꽃이.. 더보기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노루귀 봄마중... 가만히 말해놓고 보면 설레임이 함께 묻어 납니다. 복수초, 바람꽃 그리고 이제 노루귀... 낙엽 사이로 헤치고 오는 봄, 그 봄을 만나러 갑니다. 숲속에 낮게 낮게 피어나는 꽃들, 그 꽃들을 만나러 갑니다.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 노루귀입니다.(2024년 3월 10일) 노루귀 솜털이 보송송~ 자세히 오래 바라봅니다. 보라빛의 꽃잎 그 안에 자리한 수많은 수술과 암술 자연의 신비가 저 작은 꽃 안에 다 자리하고 있는 듯 합니다. 청노루귀가 빛을 받아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빛깔을 보여줍니다. 흰노루귀도 몇 장 담아봅니다 깨끗하고 고운 빛깔의 꽃... 뒷모습도 이쁜... 남도의 산과 들에 꽃들이 피어나니 마음이 바빠지는 요즘입니다. 더보기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너도바람꽃(녹화)/만주바람꽃 소곤소곤, 재잘재잘.. 들리시나요? 여기저기 사방에서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내는 소리.. 가만히 귀기울여 보면 봄꽃들의 재잘거림이 들려올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 너도바람꽃(녹화)과 만주바람꽃입니다. (2024년 3월 9일) 해마다 바람꽃을 만나러 찾아가는 곳, 올해도 지나치지 못하고 다시 만나러 갑니다. 올해는 너도바람꽃 녹화를 만납니다. 녹화란 잎과 줄기가 초록색으로 일종의 변이라고 합니다. 처음 만난 너도바람꽃 녹화입니다. 옆모습도 이쁜~ 보통의 너도바람꽃 잎과 줄기의 색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의 너도바람꽃도 이쁩니다 두 송이가 초록의 이끼 사이에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만주바람꽃을 만납니다 무리지어 피어 더 이쁜 아이들입니다 활짝 핀 만주바람꽃과 눈맞춤~ 아직.. 더보기
몽환의 아침바다-보성 바다스토리 일출 초록빛 파래가 돌들을 뒤덮은 해변, 그 해변 위로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장노출로 물이 들어오는 풍경을 담고선 몽환의 아침바다라 불러봅니다. 몽환의 아침바다 보성 바다스토리 일출입니다. (2024년 2월 12일) 아침 일출 시간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날, 보성 바다스토리 리조트 앞 해변에 서봅니다. 초록으로 뒤덮힌 해변, 그 위로 해가 떠오릅니다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 보이는 모든 곳들이 초록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장노출로 물이 들어오는 걸 담아봅니다 해도 떠오르고.. 조금씩 위로 떠오르는 해 초록의 이끼 위에 안개처럼 표현이 되는 바닷물... 황금빛과 초록의 만남 바다 위에 반짝이는 윤슬... 해변 끝자락에도 이런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망원렌즈로 가까이 담아보면 이런 모습~ 반대편 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