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을 산 나무 한 그루...
그 나무 한 그루의 존재감이
이리 대단할 수가 있을까요?
밀양 금시당...
그 마당 한 켠에 자리한 커다란 나무를 만나고 옵니다.
눈부신 노란 가을을 만나다
밀양 금시당 은행나무입니다. (2022년 11월 12일)
밀양 금시당, 백곡재
왼편 맨 아래가 금시당, 그 오른편 바로 위가 백곡재
그리고 마당 끝에 자리한 은행나무
금시당 뒤로 길게 이어지는 산이 자리하고
금시당은 그 산의 용꼬리 부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밀양강이 흐르고,
배산임수...
좋은 곳에 자리한 금시당입니다.
입구 주차장 쪽에서 드론으로 몇 장 담아봅니다.
밀양시 용활동의 조선시대 정자인 금시당과 백곡재...
오래된 나무들이 금시당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금시당은 조선 명종 때 승지로서 학행이 높었던 금시당 이광진(1513-1566) 선생이
만년에 은퇴하여 학문을 닦고 수양하기 위해 1566년 세운 정당(正堂) 입니다.
금시당과 백곡재 사이의 푸른 나무 한 그루,
언젠가 봄날 만나러 갔던 금시당 매화입니다.
1566년 이 금시당을 지으신 이광진 선생은
1년만에 돌아가시고
이후 임진왜란에 그때 지은 금시당은 불에 타버렸다고 합니다
그후 1744년 금시당 선생의 5대손인 백곡 이지운 선생이 복원을 하였으며
1867년에는 원래의 건물을 해체하여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금시당을 바라보고 서 있는 백곡재는
조선 영조 때 재야의 선비로서 명망이 높았던
백곡 이지운(1681-1763)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그 6대손 만성 이용구가 주관하여
1860년에 세운 재사(齋舍)입니다.
나무 한 그루...
그 크기에 압도되고,
그 나무가 살아온 세월에 경외감이 듭니다.
그리고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
그 사람들이 많음에 또 놀라게 됩니다^^
이제 금시당으로 향해봅니다.
문을 들어서다 말고
집 뒤로 향해봅니다
고택의 기와와 어우러진 은행나무를 먼저 보고 싶어서...
기와와 장독과 어우러진 노란 가을...
층층이 올라간 담장이 아름다운....
금시당과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은행나무 아래 서봅니다.
노란 은행잎이 흩날립니다.
남문을 지나 은행나무를 보러 들어갑니다
450년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
1566년 금시당을 짓고
그 때 같이 심었다는 은행나무입니다.
당시에는 이 은행나무가 담장 밖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담장을 넓혀서 이리 담장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압각수라 불리우는 은행나무..
눈부신 노랑이로군요^^
압각수가 무슨 말인가 하여 찾아보니
은행나무 잎이 오리발(鴨脚)과 닮았다 해서 "압각수(鴨脚樹)"로 불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너른 나무둥치
세월을 짐작케하는 백곡재 툇마루
은행나무 한 그루를 보러
이리 많은 사람들이...
은행나무 너른 품이
이 많은 사람들을 다 품어 주는 듯 합니다
백곡재 담 뒤에 서서
은행나무를 바라봅니다.
금시당을 매화 필 때 다녀온 적 있는 곳입니다.
찾아보니 2014년 봄이었네요.
그 때는 금시당 주인장께서 나와서
금시당 매화 설명도 해주시고
인절미에 차 한 잔 내어 주셨었지요.
그 때의 호젓함은 사라졌지만,
오래된 건물과 나무들이 남아
여전히 기쁨을 주는 곳이네요.
밀양 가볼 곳이 많은 곳이지요.
예전에 다녀온 밀양 여행지들 링크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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