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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한박자 느리게 걷는 길, 마음이 잔잔해지는 풍경을 만나다-밀양 위양못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화악산 아래 위치한 위양못..

 

신라시대에 축조된 저수지로

매년 이팝나무 피는 5월이면

사진가들이 이팝나무 핀 위양지 풍경을 담기 위해

많이 찾는 곳입니다.

 

5월도 지나고, 이팝나무도 다 지고 난 6월의 어느날..

찾아간 위양지 풍경입니다. (2011년 6월 17일)

 

위양못 둘레를 따라

한박자 느리게 느리게 걸었습니다.

 

바람이 숨을 멈추는 때,

마음이 잔잔해지는 풍경을 만납니다.

 

*사진 위에 마우스를 놓고 두번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위양못은 못 가운데에 다섯 개의 작은 섬이 있으며

둘레에 크고 작은 나무로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는 곳입니다.

 

이른 봄 못가에 피는 이팝나무로 유명한 곳인데

이팝나무 필 때의 위양못은

밀양 팔경에 꼽을만큼 아름답다고 하지요.

 

 

 

 

이팝나무 꽃은 다 지고 없으나

아름다운 수련이 활짝 피어

여행자를 맞이해 줍니다.

 

 

 

 

다섯 개의 섬 가운데 하나인 이곳..

 

안동권씨 일문의 제숙소인 완재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둘레의 나무들이 이팝나무 인 듯합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6월의 풍경 또한 좋군요..

 

 

 

 

위양지는 신라시대 축조될 당시에는

제방 둘레가 4.5리(약 2km)에 달하는 저수지였으나

현재는 수리구역의 제방으로 바뀌어 제방의 길이와 규모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위양지 혹은 양양지로도 불리우는데

둘 다 "양민을 위한다"는 뜻은 같다고 합니다.

 

대개의 저수지가 그렇듯 위양못도 농사를 위해 조성된 곳인데

다만 저수지 가운데 다섯 개의 인공섬을 만들고

주위에 왕버드나무와 이팝나무 등을 심는 등

공들여 가꿨다는 점이 여느 저수지와 다른 점입니다.

 

 

 

 

다섯 개의 섬 가운데는 이리 작은 섬도 있구요.

왼편의 작은 섬..

 

 

 

 

저수지 둘레를 따라 걷습니다.

 

아름드리 나무를 만나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바람 한점 불지않는 한낮...

 

잔잔한 물 위로 주변 풍경이 모두 담기는 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만 정적을 깨곤 합니다.

 

 

 

 

어안렌즈로 바꿔서 담아보니

나무 줄기의 곡선은 더욱 도드라지고..

 

 

 

 

위양못은 더욱 넓게 담깁니다.

 

 

 

 

하늘이 좋았던 날이라

어안으로 찍은 사진을 180도 회전시켜 봅니다^^

 

 

 

 

물 속의 세상..

물 밖의 세상..

서로 손 내밀어 사이좋게 나란히...

 

 

 

 

바람이 불면, 물 속의 세상은 일순 사라집니다.

 

 

 

 

바람이 사라지고 나면,

다시 물속에 세상이 펼쳐집니다.

 

 

 

 

하늘이 좋고, 바람이 없던 날..

잔잔한 물 위에 반영이 좋았던 날입니다.

 

 

 

 

위양못 둘레로 난 길..

 

이런 길을 따라 물가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를 반복합니다.

 

못 둘레에 나무를 정성들여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마음이 잔잔해지는 풍경들...

 

 

 

 

느리게 걷고, 보고, 느끼는 일...

 

 

 

 

물가에 가지를 느러뜨리고 있는 나무들..

 

 

 

 

물 속에 비친 초록빛에 마음을 빼앗겨

카메라에 담고, 또 담고...

 

 

 

 

물속의 나무 빛을 살려보고자

조금 다르게도 찍어보고..

 

늘 남는 아쉬움들..

보이는만큼 카메라에 담기가 힘들다는...

 

 

 

 

바스락거리는 흙길을 따라 걷습니다.

발끝을 깨우는 소리들...

 

 

 

 

멈춰선 시간들..

 

물가에 생명력 있게 자라던 나무의

어느 순간..

시간은 멈추고...

 

 

 

 

물의 깊이를 알 수 있게 세워놓은

바로미터..

 

이곳이 저수지임을 일깨워줍니다.

 

 

 

 

저수지 둘레를 따라 걷다보니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점심 식사 후 잠깐의 휴식을 위해

나오셨다는 분들..

 

밀양의 볼거리에 대해 많은 추천을 해주셨던 분들이십니다.

 

 

 

 

 

 

 

 

 

 

 

 

 

걷다보니 어느새 한바퀴를 다 돌았습니다.

걷고, 카메라에 위양못 풍경을 담고..

다시 걷고..

 

위양못 주변의 논밭들,

꽃들, 나비들..

 

모두 제게 말을 건네던 시간들..

한박자 느리게 걷는 일을

그래서 좋아하는 여행자입니다.

 

 

 

밀양 위양못 찾아가는 길

 

주소: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94번지

 

경부고속도로 동대구 분기점- 대구, 부산간 고속도로 밀양ic - 밀양시내 진입로의 다리를 지나기전 좌회전 - 위양못

밀양시 종합 관광안내소 (055-359-5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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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3대 명루 중의 하나인 영남루 http://blog.daum.net/sunny38/11774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