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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숭유억불정책의 조선시대에 유교와 불교가 한 도량안에 자리하게 된 곳-밀양 표충사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짐이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임진왜란 당시 호국 승병장으로 국난을 극복해 낸 사명(四溟·1544~1610)대사는

임란에 세운 공으로 관직을 하사받았으나 3일만에 관직을 되돌리고

스승이 입적한 묘향산으로 향합니다.

 

묘향산에서 만난 스승의 임종게..

그길로 합천 해인사에 들어가 결가부좌한 채 무량선정에 들다가

광해군 2년(1610) 입적하시니 법랍 51년에 세수 67세였습니다.

 

밀양의 표충사는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동부 경남을 대표하는 큰 절입니다

그 표충사(表忠寺) 안에는 표충사(表忠祠)가 있습니다. 

 

표충사(表忠祠)는 임진왜란 당시 호국 승병장 사명대사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숭유억불 정책의 조선시대에

유교와 불교가 한 도량 안에 자리하게 된 사연~

밀양 표충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1년 6월 17일)



 

 

완만한 능선, 봉우리 언저리에서 우뚝 솟는 산세, 깊은 숲과 계곡..

그 안에 자리한 표충사와 표충사(表忠祠)

 

경남 알프스로 불리우는 명산들이 겹겹으로 에워싼 명당 중의 명당에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표충사 일주문을 지나고, 표충사 누각 앞에 이르기 전, 만나는 작은 전각(?)

 

영사각이라는 이 전각은 가람수호를 기원하는 외가람각으로써

죽은 자의 혼을 실은 영가가 경내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모셔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른 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건물입니다.

 

 

 

 

천황제일루라 적힌 수충루..

 

표충사는 신라 무열왕 원년(654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이름을 죽림사라 하였다가 영정사(靈井寺)로 바뀌고

신라와 고려에 걸쳐 보우국사(普佑國師), 일연선사(一然禪師)등 많은 고승(高僧)들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합니다.

 

 

 

 

누각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사천왕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천왕문을 오르기 전 오른편을 돌아보면

재약산의 아름다운 산봉우리 아래에

유물관과 표충서원, 표충사(表忠祠)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유물관에서는 사명대사가 걸쳤던 금란가사와 장삼 등이

원형그대로 보존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절집 경내에 서원과 사당이라니..

아무리봐도 잘 어울리지않는 조합이긴 하지만..

 

광해군 2년 서산대사가 입적하니 당시 조정에서는 국장으로 장례를 지내고

밀양 표충사(祠)와 묘향산 수충사(祠)에 서원 편액을 내리며 유교식 제향으로 봉행토록 했습니다.

당시 사회서 승려에 대한 파격적인 예우였지요.

 

그 당시에는 이곳 표충사가 아닌 사명대사가 태어난 밀양 무안면에

표충사당(表忠祠堂)과 표충비, 이를 수호할 절(표충사)를 지었습니다.

 

그후 오랫동안 당쟁에 휘말린 조선은 사명대사를 까맣게 잊었습니다.

헌종 8년(1839)에 와서야 사명의 8세 법손 천유(天有)가 예조에 소청을 올리면서

오늘날의 표충사(寺) 경내로 사당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표충사는 승려가 살지 않는 폐사였으며

절집의 이름도 영정사라고 불리웠다고 하지요.

 

임진왜란때 의승대장인 서산(西山), 사명(泗溟), 기허(騎虛)등 3대선사(三代禪師)의 영정을 봉안한 표충서원이

사찰 안에 옮겨옴으로써 사명(寺名)을 표충사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유교와 불교가 한 도량안에 자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랍니다^^

 

 

 

 

사천왕문을 지나 오릅니다.

 

 

 

 

산봉우리 둘러싼 곳에 널찍하게 자리한 절집입니다.

 

 

 

 

널찍한 마당에 보물 467호인 표충사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표충서원이 옮겨올 때 함께 옮긴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는 석탑입니다.

 

 

 

 

빛바랜 단청..

이런 것, 참 좋아하는 여행자인데..

 

 

 

 

반대쪽에서는 한창 보수공사 중이로군요.

 

 

 

 

이 절집은 뭐랄까요?

마치 분지안에 자리잡은 듯 느껴집니다.

 

사방을 둘러싼 산봉우들과 그 한가운데 자리한 절집,

풍수를 아는 사람이 본다면, 연화부수형 자리라고 하려나요? ㅎㅎ

 

어쨌든, 참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팔상전,대웅전,우화루, 범종각, 그리고 정면에는 산신각과 관음전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팔상전

 

참 아름다운 전각입니다.

아주 오래된 전각인 줄 알았는데 안내문을 보니 1929년에 세워진 전각입니다.

100년의 세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그 세월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니 이리 아름답습니다.

 

대광전 옆에 나란히 자리한 팔상전은 1854년(철종5년)에 당시 주지였던 환월선사가 창건하였으며

1926년 화재로 소실되어 1929년에 중창된 곳입니다.

 

 

 

 

잘 다듬어진 장대석의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주심포식 팔작지붕 건물이며

내부에는 소조석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팔상전과 대광전 처마가 이리 나란히 붙어 서 있습니다.

그 뒤로 보면 독성전과 산신각이 한지붕 아래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팔상전 옆에는 표충사의 큰 법당인 대광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존불이 봉안된 전각입니다.

 

 

 

 

팔상전 앞에서 바라본 절집 풍경

 

 

 

 

건너편에 자리한 우화루와 범종각

 

 

 

 

이곳 표충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지요.

우화루 잘 닦여진 마루 위에 올라앉으면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듯 느껴집니다.

 

앞으로는 표충사 절집이 바라보이고

뒤로는 계곡이 바라보이는 곳입니다.

 

입구에서 사들고 온 차 한잔 마시면서

듣는 계곡 물소리.. 참 좋습니다.

 

 

 

 

 

 

 

 

 

 

 

 

표충사에서 키우고 있는 토끼라고 하네요.

팔상전 안에서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이렇게 바깥에 나와 사람들을 따라 다니기도 합니다^^

 

한데 표충사에 밀양의 3대 신비 중의 하나인 표충비를 찾으니

표충비는 이곳에 없다고 하네요.

표충비는 예전에 표충사당이 세워졌던 자리, 사명대사가 태어난 곳

밀양 무안면에 있다고 하네요.

다시 길을 나서야겠군요^^

 

표충사에 대한 더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면

표충사 http://www.pyochungsa.or.kr 를 클릭해보세요~

 

 

밀양 표충사 찾아가는 길

경남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4-9

 

대구 부산간 고속도로 밀양ic - 24번 국도를 타고 울산 언양방면- 금곡교차로에서 표충사 방향- 표충사

 

밀양의 다른 아름다운 곳들을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하얀 꽃잎이 흰눈처럼 내리는 봄날 풍경-밀양 위양지 http://blog.daum.net/sunny38/11776100

 

조선시대 3대 명루 중의 하나인 영남루 http://blog.daum.net/sunny38/11774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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