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늘 만나는 계절이지만,
언제나 아쉽고 짧은 계절인 듯 합니다.
가을인가 하였는데,
어느새 겨울 문턱...
그 아쉬움에 노란 가을을 찾아 나서게 되는 듯 합니다.
800년 세월을 간직한
노란 가을을 만나고 옵니다.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입니다. (2022년 11월 3일)
노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곳에
커다란 나무 우뚝 솟아 있는 곳....
나무 둘레로는 돌담이 둘러져 있고..
천연기념물 제406호.
수령은 약 800년으로 추정되고,
높이 30m, 가슴높이둘레 9.5m,
가지 길이 동서로 28m, 남북으로 31m에 퍼지고 있다.
이 은행나무는 운곡리 은행마을이 생기면서 심은 나무로
마을이름도 은행정 또는 은행마을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나무 앞을 지날 때 예를 갖추지 않으면
그 집안과 마을에 재앙이 찾아든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마을사람들이 은행나무를 베려고 한 이후부터
밤마다 상여소리가 나는 등 마을에 흉사가 그치지 않아
나무에 당제를 지낸 뒤부터는 평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다음 백과사전 중에서-
은행나무를 둘러싼 마을과
그 마을을 둘러싼 산들...
고즈넉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입니다
산은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어 있구요
멀리 덕유산까지 바라보이는 곳입니다
노란 은행나무 옆에
붉은 단풍
눈부신 가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은행나무 아래 서봅니다
가을 산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위로 뻗은 가지들
그 세월을 짐작하게 합니다
아래 가지는 둘로 나뉘어졌다
다시 합쳐지고
아름다운 수형을 가진 나무입니다.
800년 가까이 된 나무
서원이나 절집에 있었다면
그 어우러짐으로 많은 이들이 찾았을 터인데...
밑에서 올려다 보면
그 웅장함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바람이 불자
은행잎이 날립니다.
아름다운 계절이 가고 있네요.
짧게 보여주고 사라지는 계절이라
더 아름다운 가을이로군요.
아름다운 은행나무들 링크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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