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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조선시대 3대 명루 중의 하나인 영남루

 

 2010년 5월 7일. 조선시대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루 중의 하나인 영남루에 다녀왔습니다.

영남루는 낙동강의 지류인 밀양강 변 절벽 위에 위치하여 그 경관이 수려하여 누각에 올라 바라보는 풍광은 조선 16경 중의 하나로 손꼽혀 오기도 했습니다.

 조선 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물로 신라 경덕왕(742-765)때, 이 자리에 있었던 영남사의 부속 누각에서 유래가 되었으며,

고려 공민왕(1365년)때 김주가 밀양 부사로 부임해 새로이 다락을 높게 신축하여 영남루라고 하였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1844년 이인재 부사가 중건한 것이라 합니다.

 참 잘생긴 누각을 우선 한바퀴 돌아봅니다.

 

 본루와 좌측에는 능파각을, 우측에는 침류각을 익루로 거느리고, 정면 5칸, 측면 4칸의 2층 다락형으로 외형적으로는 웅장한 기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남루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

건물 내 외부를 장식하고 있는 당대 명필가와 대문장가의 시문 현판들이 즐비하다는 것입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현판만 벌써 넷이나 됩니다.

 신발을 벗고 누각으로 올라섭니다.

아름드리 기둥들과 위쪽에는 곳곳에 현판들이 걸려 있습니다. 보기만 하여도 시원한 마루입니다.

 영남제일루..

이 누각을 중수할 당시 이인재 부사의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인 이증석(11세), 이현석(7세) 형제가 영남제일루와 영남루 현판을 썼다고 합니다.

 

 침류각과 본 누각 사이의 달월(月)자형의 층층각이라는 계단형 통로로 연결하여 건물의 배치와 구성에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영남루 누각에서 바라본 밀양강변의 모습

멀리 산이 보이고, 앞으로는 강물이 흐르고...

누각의 처마끝에 서면, 시 한수가 저절로 떠올랐을 듯 합니다.

 누각의 위치도 좋지만, 누각을 바라보기만 하여도 참 좋습니다.

 영남루 건너편에는 천진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군 이래 역대 8왕조 시조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곳으로 중앙 수좌에는 단군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고, 동벽에는 부여, 고구려, 가락, 고려시조왕의 위패를 모시었고, 서벽에는 신라, 백제, 발해, 조선 시조의 위패를 차례로 봉안하고 있습니다.

 천진궁은 현종 6년(1665)에 부사 홍성구가 창건한 요선관이었으며, 현재 건물은 현종 10년에 부사 이인재가 크게 보수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1956년부터 단군봉안전으로 사용되었으며, 매년 음력 3월 15일 어천대제, 10월 3일 개천대제로 춘추 제향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천징궁까지 둘러보고 영남루를 나와서 밀양강 건너편으로 갑니다.

강변 위에 우뚝 솟은 영남루를 만나러 갑니다.

 

밀양강을 끌어안은 영남루..

시원스런 마루에 앉아 풍류를 즐겼을 옛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바쁘기만한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옛사람들의 자취에서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