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꽃/차꽃 곽성숙
봄열갈결이 다 좋지만요
유독 여름이 특별한 것은
풀 구름 바람처럼
도무지 나 혼자서는 데려올 수 없는,
그 사이에 태어난 흰 빛 때문이예요
아이 같은 꽃빛으로
내가 동글동글 웃는 것은
당신이 함께 와서예요
푸른빛 감도는 흰 것들은 슬퍼서
나는 도무지 데려올 수 없었기에
당신이 함께 온 것이예요.
망초꽃이 눈을 맞추고 웃습니다.
사진 한 장 담아 차꽃 언니에게 보냈더니
시가 왔습니다.
망초꽃을 만날 때의
제 마음을 안 것처럼
제 마음에 쏙 드는 시가 왔네요.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안다는 것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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