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1년이면 몇 번씩 가게 되는 곳이네요.
매화가 피는 이른 봄,
겹벚꽃이 피는 봄날,
단풍이 물드는 가을날 찾게 되는 곳입니다.
꽃 그늘 아래 오래 서성이다 온 산사의 봄,
순천 선암사 겹벚꽃입니다. (2020년 4월 28일)
선암사 매표소부터 절집까지
왼편으로는 개울이 흐르고,
나무들 울창하게 터널을 이루는 길을 따라 걷습니다.
그 길 위에서 만난 철쭉꽃
초록 잎새들...
별이 뜬 것 같은 초록빛 잎새
절집에 들어서니
때늦은 자목련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그리고 만나는 만개한 벚꽃...
연분홍 봄을 만나러 온 많은 사람들
꽃 그늘 아래 오래 서성여봅니다.
산사의 봄이 환합니다.
벚나무 아래 서 봅니다.
어안으로 담아보는 연분홍빛 봄~
갈 때마다 늘 닫혀있던 무우전 문이 열려 있네요.
열린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소박한 시골집같은 모습을 한 절집이네요.
디딤돌을 지나 오르는 길..
꽃 터널을 지나 암자로 향하는 길,
스님의 뒷모습도 살짜기 모셔와 봅니다.
또 다른 만개한 벚나무들
초록과 어우러지니 더 빛나 보입니다.
연못 위에는 떨어진 꽃잎들~
초록의 봄,
연분홍의 봄,
붉은 봄,
화사한 봄 사이로 보이는
스님들의 잿빛 승복은 경건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오래 서성여도 좋은 산사,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더 좋은 봄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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