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설이 지나면 봄이 온다고
어른들은 말씀하시더군요.
설 연휴 끝자락,
좀 이른 봄마중을 하여봅니다.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
순천에서 만난 복수초와 바람꽃입니다. (2020년 1월 27일)
며칠째 봄비 같은 비가 옵니다.
비 오는 산자락,
바람꽃과 복수초를 만나러 길 나서봅니다.
노란 복수초,
비 오는 날에도 환하게 등 밝힌 듯 하네요.
작고 사랑스러운 바람꽃~
처음 볼 때는 한 송이인가 하였는데
자세히 보면, 아래쪽에 또 다른 꽃망울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래된 고목 아래 핀 노란 복수초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비가 오고, 온도가 조금 낮아
활짝 핀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꽃망울이 맺힌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줍니다.
낙엽 사이로 살며시 고개를 내민
꽃망울도 참 사랑스럽습니다.
활짝 핀 바람꽃은 비 속에서 고개를 가누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절벽 끝에 핀 바람꽃~
옆에서 담다가
위에서 담아보니
아래 개울이 하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끼 낀 고목 사이로
아래는 바람꽃,
위에는 복수초
등불을 켠 듯,
횃불을 밝힌 듯,
지난 가을의 흔적을 품고 있는 열매,
이 또한 아름다워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여행자입니다.
이번 겨울을 평소 겨울보다
더 따스하더니,
작은 꽃들이 먼저 봄소식을 알려 오네요.
금둔사 홍매화도 피었다고 하네요.
다음 주가 입춘이라고 하니
이제 봄마중 하여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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