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선 세 대의 풍차.
너른 갯벌에는 삘기가 한창 피어 나고 있는 곳,
아파트 단지들이 둘러싸듯 자리하고 있는 곳,
도시 속의 바다를 만납니다.
소래습지 생태 공원입니다. (2017년 5월 28일)
요즘 이른 아침 안개 낀 소래습지 생태공원
일출을 담으러 많이 다니는 시기이지요.
안개는 없을 듯 한 날,
해는 뜨고, 아직은 무덥지 않은 시간
길을 나섭니다.
지금은 소금을 생산하지 않는 염전..
1930년 대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나라 최대 염전 중의 하나였고,
이후 1996년에는 폐염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바다와 갯벌
그 뒤로 자리한 도시
사람이 올라가 발로 밟아야 돌아간다는
무자위도 보이고
조금은 황량함이 느껴지는 염전 풍경입니다.
염전 가에 핀 노란 꽃도 담고,
해당화도 담아 봅니다.
염전을 지나 더 들어가니
돌아가지 않는 풍차 세 대 나란히 선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삘기가 한창이던 5월의 마지막 주 아침,
아침 빛과 저녁 빛은 참 다릅니다.
삘기에 비추이는 빛은 저녁빛이 더 찬란한 듯 합니다.
아침 빛은 또 다른 느낌이지만,
은빛 느낌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갈대와도 눈맞춤을 하고,
그리고 다시 해당화~
산책로 아래 핀 금계국과 함참 놀다가 옵니다.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
금빛 갯펄이 따라 옵니다.
빛나는 아침,
그곳에 자리하는 시간이 즐거운 아침입니다.
한 주의 시작입니다
건강하고 고운 한 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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