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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그 섬에 가고 싶다, 발걸음이 즐거워지는 아침산책-영광 송이도

 

 

 

고흐의 바다

 

함부로 뛰어들 수 없는 바다

어부는 배가 있어야 하고

화가는 흥분이 있어야 한다

이젤을 세우는 순간 멍해진 고흐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해안에서

지중해의 시퍼런 압력에

으스러져라 튜브를 짜는 혼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흰색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야성

바다 속으로 뛰어든

고등어와

고래와

상어의 눈에

뜨거운 아프리카가 보인다

 

-이생진 선생님의 반고흐, '너도 미쳐라' 87쪽/우리글 2008

 

이른 아침, 일출을 보고 돌아와 몽돌해변에 앉아

음악을 듣습니다.

 

파도가 몽돌을 간지럽히는 소리,

음악 소리와 어우러진 아침,

멀리 이생진 선생님과 소요유님이 걸어오시네요.

 

해안을 따라 걸어오신 선생님,

이날 아침 선생님께서 보신 바다는 어떤 바다였을까요?

 

 

 

 

해안선을 따라 걸으셨다고

이제 마을을 둘러보신다고 하시네요

여행자도 그 뒤를 따라 걷습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발걸음이 즐거워지는 아침산책

영광 송이도 여행입니다. (2013년 9월 8일)

 

 

 

 

나즈막한 산 아래 자리한 마을

그 마을 사이로 난 길..

 

 

 

 

텃밭에는 깨를 수확하고 단을 만들어 놓았네요

 

 

 

 

그 길 끝에 자리한 폐교입니다

학교 이름이 걸려있던 자리까지 비어있는..

좀 쓸쓸한 학교입니다.

 

 

 

 

선생님과 소요유님 계단을 올라 가시네요

 

 

 

 

그 계단 끝에 서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았을 운동장에는 잡초만 가득합니다.

 

 

 

 

교실 창문은 안쪽까지 담쟁이 덩쿨 차지로군요

 

 

 

 

사람이 떠난 자리는 식물들이 차지하고 있군요

 

 

 

 

삐그덕~ 소리를 내며 열리는 교실문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적혀 있는 문구가 눈길을 끄는군요

 

 

 

 

교실 앞 칠판에 낙서를 하는 즐거움

놓칠 수 없겠지요?

 

소요유님이 적어놓은 글귀를 여행자가 담아봅니다

"바람패밀리" (송이도) 2013. 9.7-8.

 

 

 

 

아이들은 떠나고 철봉은 녹슬어 가고..

아이들이 없는 학교는 참 쓸쓸합니다

 

 

 

 

학교를 지나 더 오릅니다.

학교 근처에 왕 소사나무 106그루가 있다는 표지도 지납니다.

 

 

 

 

시든 옥수수 줄기를 타고 오르는

나팔꽃과도 눈맞춤을 하며 걷습니다

 

 

 

 

낮은 담장 너머의 집은 덩쿨에 포위된 듯 보이기도 하네요

 

 

 

 

마을 한켠에는 열녀비가 세워져 있네요

 

 

 

 

돌담이 세워진 마을의 집들이로군요

 

 

 

 

바다를 향해 자리한 집들은 낮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송이도에서 조망이 제일 좋다는 광주대학교 이사장 동상이 세워진 곳에 오릅니다.

절벽 끝에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나무..

저 나무는 어쩌다 저 자리에 자리를 잡았을까요?

 

 

 

 

이생진 선생님과 비슷한 연배이신 분이라고 하네요

이생진 선생님 이분의 약력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계십니다

 

 

 

 

그곳에서 바라본 포구 풍경

푸른빛 가득하던 새벽과는 또 다른 풍경입니다

 

 

 

 

송이도 마을 전체가 거의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해변을 따라 숙소를 향해 걷습니다

전날 새우를 말리던 평상은 비어 있습니다

 

 

 

 

바다로 나갔던 어부는 게를 잡아 오셨네요

옆에서 보시던 마을주민은 기름값도 아니 나왔겠다고 걱정을 하시더군요

 

 

 

 

아침에 잡은 게를 박스에 넣고 계시더군요

 

 

 

 

몽돌해변을 따라 걸으시던 선생님은

겟멧꽃을 담으시고

 

 

 

 

소요유님은 동네 강아지와 노는 중입니다.

소요유님은 가거도에서는 염소랑 노시더니

동물들이 낯을 가리지 않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지리산에 사는 무공해(?) 인간인 걸 동물들도 아는걸까요? ㅋㅋ

 

 

 

 

조금 걸으시던 선생님 도로 앉으셨네요

곱게 핀 해당화를 담기 위해서이지요

 

 

 

 

여행자도 선생님이 담으시던 해당화를 담아봅니다

 

 

 

 

이른 아침부터 내내 함께하신 두분

보기좋으신 두분입니다.

 

 

 

 

해변의 데크 위에 가지런히 놓은 발자국들

전날 저녁 음악회를 하는사이

부지런한 벽경님이 만들어 놓으셨군요^^

 

발바닥 아래는 서리가 내리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몽돌해안가에 이렇게 조형물을 만들어 놓아도

재미있겠다 생각해보는 여행자입니다.

 

 

 

 

마을 산책을 다녀오는 사이

물이 더 빠졌네요

 

 

 

 

이곳 해안의 특징은 갯펄이 아니라 몽돌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곳에서 조개를 캘 수 있다고 하네요

 

 

 

 

물 빠진 곳 끝까지 함께 다녀오시는 두분..

 

 

 

 

몽돌 위에 앉아 아침 산책을 마무리 하시네요

물 빠진 바다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들을 하고 계실련지요?

 

영광 송이도 찾아가는 길

배는 영광 계마항에서 타고 갑니다.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법성포 굴비거리를 지나서 가마미해수욕장 방면-계마항

 

송이도 배는 하루에 한차례 운항되며

물 때에 따라서 배시간이 유동적이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한 배값도 현금만 됩니다. (8,200원)

신용카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배 선장님 전화번호 010-9254-5582

전화를 잘 받지 않으실 때는 송이도 숙소에 전화하여도 배시간 안내를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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