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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버지의 바다>를 만나다-영광 송이도

 

 

 

길,

이미 누군가에게 익숙해진 흔적.

 

길을 걷기는 쉽습니다.

가도 탈이 없다는 걸 그 넓이가 말해줍니다.

 

때로는 길이 아닌 곳에 길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흔한 길을 갈 수 없는 아버지처럼 말입니다.

 

그리하여

갯벌 위에 또 하나의 선을 긋습니다.

 

김연용님의 향기로운 포토에세이, 아버지의 바다 71쪽/휴먼&북스 2003년

 

송이도의 아침 산책후에 다시 바다에 서봅니다.

물빠진 해안..

몽돌을 밟고 그 갯펄로 나아가 봅니다.

 

그 갯펄에 길게 이어진 줄을 바라보며

얼마전에 읽은 김연용님의 <아버지의 바다>를 떠올려봅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버지의 바다>를 만납니다.

영광 송이도의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013년 9월 8일)

 

 

 

 

서해의 작은 섬 선재도에서 태어난 김연용님

보통의 어촌 아이들이 그렇듯 집을 떠나 도시의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일상의 행복은 아버지가 당뇨합병증으로 실명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는 주저 없이 도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아버지 곁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희망이란 단어를 다시금 가슴에 품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버지의 바다>는 바로 이 눈먼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끔찍이 사랑하는 아들이

만들어낸 삶과 희망에 대한 눈물겨운 보고서입니다.

 

사진과 에세이가 함께 묶인...

올해 초에 이제는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이 책을 차꽃언니에게서 선물받은 여행자였지요.

 

송이도의 아침,

눈앞에 펼쳐진 이 바다를 바라보며

여행자는 <아버지의 바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 에세이 속 사진같은 풍경속으로

이생진 선생님과 소요유님이 걸어 가십니다.

 

갈매기들 날아 오르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풍경속으로

여행자도 따라 걸어갑니다.

 

 

 

 

바다에 나가시기 시작할 무렵,

아버지에게 바다를 걷는다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생명줄'

 

-<아버지의 바다> 29쪽에서

 

 

 

 

가슴 아프게 읽었던 사진 에세이속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착각이..

 

 

 

 

이 바다는 4대째 선재도에 살고 있다는

그의 바다가 아닐진데..

 

여행자는 이 바다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찾고 있는 것인지도..

 

 

 

 

바람이 붑니다.

가녀린 줄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멀리 지나가는 배 한척마저 외롭게 보이는 아침 바다..

 

 

 

 

이 바다에서 오래 서성이는 여행자입니다

 

 

 

 

서성이는 사이 바다는 자꾸만 멀리 도망갑니다.

 

 

 

 

서해 바다,

이리 끝없이 제몸을 내보여주는 곳이로군요

 

 

 

 

 

 

 

 

 

 

 

 

 

 

 

 

 

 

 

 

 

 

 

 

 

 

 

 

 

뒤돌아보니 전날 묵은 숙소가 바라보입니다

해변까지 길게 이어진 그물줄..

 

 

 

 

송이도의 몽돌해변을 바다에 서서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송이도입니다

 

 

 

 

아침 7시에 영광 계마항에서 출발한 송이도행 여객선이 들어옵니다

전날은 12시 출발, 그 다음날은 아침 7시 출발..

서해의 물빠짐이 배의 출발시간을 이리 만드는군요.

 

 

 

 

바람이 붑니다.

 

 

 

 

아버지의 바다

 

사람들이여

행여 아버지를 좇아 바다에 나갈 땐

조금 더 겸손하자

 

 

 

 

너른 갯벌에 펼쳐진

아름답다 생각될 그물들은 지난 수년간

모진 태풍과 싸워 만들어낸 아버지의 결실.

찢기고 깁고, 가해자 없는 싸움은 계속되었다.

 

 

 

 

그대들이 새우깡을 던져 모여든 갈매기들은

이미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달려온 친구들이다.

 

 

 

 

사람들이여

아버지의 바다에서 고기를 건져올릴 땐

조금 더 신중하자.

 

 

 

 

손쉽게 건져올리고 사진 찍던 그 물고기는

지난 수년간 성에를 파헤치며 찾다가 이산離散된 아버지의 핏줄

수없이 걸어다닌 갯벌은 상봉相逢의 고리가 되었다

 

 

 

 

그대들이 웃으며 죽은 고기를 던져버릴 때

내 아버지의 눈물엔 한이 맺힌다

 

-김연용님의 향기로운 포토에세이, 아버지의 바다 149쪽/휴먼&북스 2003년

 

 

 

 

 

 

 

 

 

 

 

물 빠진 바닷가를 오래 서성이는 아침입니다

 

<아버지의 바다>의 아버지는 3년 전쯤 결국 돌아가시고

아들인 김연용님은 여전히 선재도에서 살고 계시다지요.

언젠가 여행자의 발걸음이 선재도로 향하게 되지않을까 합니다.

 

영광 송이도 찾아가는 길

배는 영광 계마항에서 타고 갑니다.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법성포 굴비거리를 지나서 가마미해수욕장 방면-계마항

 

송이도 배는 하루에 한차례 운항되며

물 때에 따라서 배시간이 유동적이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한 배값도 현금만 됩니다. (8,200원)

신용카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배 선장님 전화번호 010-9254-5582

전화를 잘 받지 않으실 때는 송이도 숙소에 전화하여도 배시간 안내를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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