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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세월과 사람이 남긴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골목길 여행-초량 이바구길/부산 여행

 

 

 

사람 한두 명이 겨우 지나는 구불구불 좁은 골목길,

6.25 당시 피란민의 판자촌이 몰려 있던 곳으로

고단한 서민의 달동네로 기억되던 부산 동구의 '산복도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바구길...

'이바구'란 '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이지요.

 

개항과 광복, 전쟁, 고도성장의 근대와 현대를 지나오면서

이곳에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

세월과 사람이 남긴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골목길 여행,

초량 이바구길입니다. (2013년 8월 17일-18일)

 

사진은 이바구길 내의 김민부 전망대 풍경입니다.

 

 

 

 

이바구길 내의 유치환 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 야경입니다.

언제봐도 멋진 부산의 야경이지요.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역 앞에서 시작됩니다.

부산 최초의 물류창고인 남선창고를 시작으로

근처의 옛 백제병원 건물(부산 최초의 근대식 종합병원),

초량교회, 골목길 갤러리, 이바구 공작소, 장기려 기념관, 유치환 우체통, 달마 갤러리,

그리고 까꼬막 게스트 하우스와 마을 카페

구봉산 편백나무 숲까지..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부산항의 모습이 어디서나 바라보이는 길이며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초량 이바구길 이야기는 두번에 나눠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량 이바구길,

여행자는 골목갤러리에서 시작해봅니다.

 

 

 

 

담장에는 능소화가 곱게 피어있고

반대편 담장으로는 부산 동구의 이야기들이 길게 이어지는 곳입니다.

 

 

 

 

담장 갤러리는 초량교회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초량교회는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라고 합니다.

 

 

 

 

333번

지금도 부산역에서 이곳 초량동을 오르는 버스라고 합니다.

 

좌우 또는 급정거에 대책없이 쏠렸다. 란 시구에서 보여지듯이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내리던 버스였답니다.

 

 

 

 

우물가에 모인 아낙네들

아직도 이곳에는 우물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옛풍경들이 이리 사진으로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초량의 인물들~

청마 유치환 선생은 경남여고 교장을 지내셨다고 합니다.

의사 장기려 선생은 행려병자의 아버지로 불리우신 분이라고 하시네요

 

 

 

 

동구 초량의 삶..

1876년 부산항 개항을 시작으로

1884년에 중국 영사관 설치 후에 중국 청관거리가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1892년에는 초량교회가 설립되고 1905년에는 경부선이 개통됩니다.

그리고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담장갤러리를 지나 김민부 전망대로 오릅니다

168개의 계단..

 

 

 

 

예전에 쓰던 우물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물이 참 맑더군요

 

 

 

 

168계단의 중간 즈음에 김민부 전망대로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

 

 

 

 

석류

 

-김민부-

 

불타오르는 정열에

앵도라진 입술로

남몰래 숨겨온

말 못할 그리움

아 이제야 가슴 뻐개고

나를 보라 하더라

나를 보라 하더라

 

김민부 시인의 시가 담장에 걸려있고

그 앞에서 메모를 하시는 이생진 선생님이십니다.

 

 

 

 

조금 오르다 뒤돌아보면

골목길 풍경이 펼쳐집니다.

 

 

 

 

김민부 전망대

 

 

 

 

김민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의 풍경입니다.

 

김민부 전망대 주소-부산시 동구 초량동 994-520

차를 가지고 간 여행자, 네비게이션에 검색이 되지않아

찾느라 애를 먹은 기억이 있어 찾아가실 분들을 위해 주소 남겨봅니다.

 

 

 

 

김민부 시인은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 않고

빨래소리 물레소리에 눈물 흘렸네~

 

'기다리는 마음'이란 가곡의 작사가이기도 합니다.

 

 

 

 

부산 앞바다를 보며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몰래 눈물을 훔치던 곳은 아니었을련지..

 

 

 

 

산비탈 계단 많은 골목길들

작은 꽃들과 눈맞춤하며 걷습니다.

 

 

 

 

담장 끝에 꽃을 피운 수세미 노란 꽃과도 눈맞춤을 해봅니다.

 

 

 

 

이제 발걸음은 까꼬막으로 향합니다.

'까꼬막'은 '산비탈'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라고 합니다.

 

 

 

 

이곳은 산복도로 체험센터이자

게스트하우스라고 합니다.

 

까꼬막 주소- 부산시 동구 초량동 793-24

 

 

 

 

바로 앞에는 까꼬막 전망대가 있고

 

 

 

 

그 옆에는 까꼬막 카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페와 체험센터 모두 마을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무더운 날, 이바구길을 돌아보느라 지친 여행자들

이곳을 지나칠 수 없을 듯 하지요? ㅎ

 

 

 

 

작지만 사방이 틔인 유리창으로

부산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입니다.

 

 

 

 

까꼬막을 지키는 귀여운 녀석들과 눈맞춤도 하구요^^

 

 

 

 

직접 통팥을 삶아 만드신 팥빙수

시원하게 한그릇 먹어봅니다

 

 

 

 

까꼬막 카페에서는 오래전의 부산 풍경들을

이리 사진으로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어 판매하려고 준비 중이시라고 하네요

 

 

 

 

까꼬막 카페를 찾으실 분들을 위해

참고하시라고 영업시간 올려봅니다.

 

 

 

 

까꼬막을 지나 찾은 곳은 유치환 우체통입니다.

비탈길 위에 세워진 건물이라

아래서 바라보니 구조가 독특합니다.

 

 

 

 

이 건물 옥상에 이런 우체통이 있습니다

그리움이 있는 우체통~

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두면 1년 후 배달된다고 하네요

 

우체통 너머의 부산 야경은 덤이라고나 할까요? ㅎ

 

 

 

 

 

이곳에서 바라본 멋진 부산의 야경

 

 

 

 

우체통을 보고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부산 힐링대장정의 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힐링~

 

부산 동구청장님이 오셔서 함께 자리해주셨답니다.

 

 

 

 

이곳은 유치환 선생의 시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그림들은 정충진 개인전의 그림들이라고 합니다.

'다같이 돌자, 동구 한바퀴'

 

 

 

 

이생진 선생님의 문학힐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글을 꾸준하게 쓰고 또 쓰라고도 하시구요.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일인 듯 합니다^^

 

 

 

 

현승엽 선생님의 반주가 이어지고

 

 

 

 

선생님의 시낭송이 이어집니다.

 

 

 

 

 

 

 

 

 

 

 

 

서귀포 칠십리길

 

됐어

바다가 보이면 됐어

 

서귀포 칠십리

어느 틈으로든

바다가 보이면 됐어

시가 밥처럼 씹히는 날

곁에 바다가 있다는 건

죽어서도 어머니 곁이라는 거

나는 쉽게 바다에 물들어서 좋아

 

됐어

바다가 보이면 됐어

 

-이생진 선생님의 서귀포 칠십리길 중에서/우리글 2009

 

 

 

 

음 됐어~ 됐어~ 를 따라 외쳐보고

환하게 웃는 참가자들입니다^^

 

 

 

 

 

 

 

 

 

 

그리고 현선생님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려주시는

'마이웨이'

 

 

 

 

이생진 선생님은 유치환 우체통 방명록에 글을 남기시고

 

 

 

 

여행자는 부산의 야경이 펼쳐지는 창가에 앉아

부산의 밤 풍경을 바라봅니다.

 

 

 

 

오늘의 마지막 사진은 부산힐링대장정

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힐링 참가자들의 단체사진입니다.

 

어디선가

음 됐어~ 바다가 보이면 됐어~

하는 외침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무더운 여름, 도시와 어우러진 바다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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