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부산..
볼거리 즐길거리 많은 부산은 여행지로서 멋진 곳이지요.
하지만 조금 더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아무도 살지않는 '무인도'로의 여행,
아름다운 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목도 여행을 권하고 싶습니다.
부산 다대포 남쪽 해안에 자리한 목도..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맞닿은 곳에
아름다운 기암괴석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여행
시간도 쉬어가는 섬, 목도 여행입니다. (2013년 8월 18일)
사진은 목도 위에서 바라본 목도와 부산의 해안풍경입니다.
7,000만년전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에 생긴 화산섬 목도,
배위에서 바라본 목도는 멋진 기암절벽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목도로의 여행,
부산의 낫개 선착장에서 시작합니다.
낫개 선착장은 다대포 근처에 자리한 포구로
네비게이션에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2동 316-2 로
입력하시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낫개라는 이름도 다대포에서 낱개로 떨어져 나온 포구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출항신고서를 해경에 제출하고
이제 출발합니다~
빨간 등대가 배웅을 해주는가 싶더니
부산 앞바다의 작은 섬들도 함께 배웅을 해줍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섬들..
목도에 딸린 부속섬들이 먼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작은 바위섬들,
여럿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섬입니다.
이 바위섬들 위에서 많은 강태공들께서 낚시에 열중하고 계시더군요
목도를 소개하는 글을 보면
주변해역 해양의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고
나팔고둥과 같은 보호대상 해양생물의 서식지여서 보전가치가 높다고 소개되어 있더군요.
강태공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추측해보는 여행자입니다^^
목도는 부산 다대포 남쪽 6.3㎞에 위치하고 있어
배로 20분-30분 정도 걸립니다.
해발 61m에 전체 면적은 1만 4,400여평에 달하는 곳입니다.
섬을 한바퀴 돌아 선착장으로 배가 향하고..
배가 움직일 때마다 섬은 다른 모습을 여행자에게 보여줍니다
중간에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등대로 향하는 계단이랍니다.
저곳을 통해 등대까지 오른 후,
섬 한바퀴 돌아보면 되는 곳이지요
여행자와 일행을 목도까지 데려다 준 배입니다.
배는 여행자를 목도에 내려주고 다시 항구로 돌아갑니다.
계단을 오릅니다.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부는 곳이로군요
모자가 바람에 날릴까 꼭 붙들고 올라야합니다^^
최근에 놓여진 듯 보이는 계단이로군요
계단을 오르다 옆을 바라보면
목도는 제 옆모습을 보여줍니다.
태종대에서 13km..
몰운대에서 6.3km..
섬은 육지를 그 거리만큼 그리워하고
육지는 섬을 그리워하고..
331개의 계단..
긴 계단을 오르다 이생진 선생님은 다리쉼을 하십니다.
그러다 어느새 일어나셔서
스케치를 하시고 글을 쓰시고..
선생님은 파도소리를, 푸른 바다를
글로 옮기고 계신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살지않는 섬,
섬의 주인은 나무와 작은 풀들과 바람인 듯 합니다
계단 위를 점령 중인 식물이 제가 주인이라고 말하고 있는 중입니다^^
331개의 계단 끝에 자리한 하얀 등대
무인등대입니다.
태양열 전지판들로 에너지를 얻고 있는 곳이더군요
등대 앞에서 바라본 풍경
손내밀면 닿을 듯한 거리에 부산의 해안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함께 한 일행 여섯명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시원한 물로 목도 축이고, 과일도 먹고..
그러다 문득 시작한 이야기~
핸드폰도 안터지고, 물도 없고, 배도 안 지나가고, 먹을 것도 없이
이곳에 갇힌다면? ㅎㅎ
여러분은 이럴 때 어떻게 하실것 같습니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무인도에서 갇히는 것에 대한 잠재적 공포가 있는 듯 하더군요^^
이날 나눈 이야기의 결론은 아래쪽에 적어 보겠습니다.
등대에서 바라본 또 다른쪽 방향의 섬
저기 보이는 끝까지 다녀오기로 합니다.
출발~
이날 여행자 7부 바지에 운동화 신고 갔는데 고생 좀 하였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 수풀이 우거져서
발목은 긁히고, 바닥은 미끄럽고..
긴 바지에 등산화 필수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집이 한채 지어져 있네요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곳인 듯
녹슬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더군요
안을 들여다보니 살림살이들이 그대로 놓여 있더군요
이곳에 서서 바라본 섬의 모습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
부산을 향해 손들고 계신 부처로군요
좀 전에 본 것은 이 절집의 요사채로군요
소나무 그늘아래는 작은 종이 매달려 있고
절집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은 이리 아름다운데..
절집을 지나 더 위로 오릅니다.
아무도 살지않은지 오래된 듯 하던데
이리 방치해두면 아니될 듯 싶네요
목도를 소개하는 또 다른 문구를 옮겨보자면
사람의 손떼가 거의 묻지 않은 목도에는
구론비나무, 가마귀쪽나무 등 난대성 식물을 비롯, 동백나무 후박나무, 보리밥나무 등
모두 77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기암괴석 등 경관도 뛰어나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리 수많은 식물들이 살고 있는 보물같은 곳인데
잘 지켜지고 보존되기를 바래봅니다.
목도의 끝자락에 서봅니다.
배를 타고 오다 보았던 작은 바위섬들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참 물맑은 곳입니다.
등대쪽으로 바라보며 그 풍경을 카메라에 모셔와봅니다
자꾸만 눈길이 가는 바위 끝자락
원시의 섬..
가만히 혼자말 해보게 됩니다
깎아지른 절벽..
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곳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후덜덜 하더군요^^
이부근에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고
길은 등대로 나 있더군요.
하지만 등대로 향하는 길은 사람이 거의 다니지않아
수풀이 너무 우거져 있어 다시 절로 향했다가 등대로 오르기로 합니다
절집을 지나 오르는 길,
절집에는 수도가 놓여 있더군요.
제법 시원한 물이 콸콸~
다시 등대 앞에 앉아 땀을 식힙니다.
그리고 여행자를 여기까지 실어다 준 배의 선장님께 전화를 합니다.
배는 20분쯤 걸려 도착한다고 하니
미리 내려가 기다려야겠지요
올랐던 계단을 다시 내려가는 길..
선착장 근처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
이 뜨거운 햇살아래 그늘을 피할 곳도 없이 열심히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올 때와는 다른 배가 여행자와 일행을 데리러 왔습니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간,
군데군데 바위섬들에 모두 들려 강태공들을 태워갑니다
시간도 쉬어가는 섬, 목도
안녕~ 인사를 건넵니다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오후의 햇살은 금빛으로 반짝이며
여행자를 배웅해주고
목도는 여행자에게 가깝게 다가왔다가
이내 멀어집니다
목도는 거북이 대양에서 부산항을 향해 부지런히 헤엄쳐 오는 형상이라고 하던데
그리 보이시나요?
목도 앞의 작은 바위섬들에서도 강태공들을 모셔오고
이제 목도에게 정말 인사를 건네야 할 때입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런 보물같은 풍경들
오래 기억될 곳입니다.
참 아까 하던 이야기의 결론~
핸드폰도 안터지고, 물도 없고, 배도 안 지나가고, 먹을 것도 없이
이곳에 갇힌다면?
맨처음 나온 말은 헤엄쳐서 건너간다
한데 헤엄쳐서 건너가기에는 좀 멀어 보이지요?
고기잡아 먹고 물은 있으니 살 수있다
아까 본 절집에 수도가 있더라구요.
다음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린 대답
등대의 전등이 안 들어오게 한다
그러면 누군가 등대를 고치러 배를 가지고 올 것이다. ㅎㅎ
여러분도 동의하시나요?
부산 목도 찾아가는 길
낫개 선착장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2동 316-2) 에서 배가 출발합니다
보통 오전 11시에 배가 한번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람이 몇명만 되면 낚시배를 타고 다녀올 수가 있습니다
보통 1인에 25,000원 말씀하시던데
사람수가 많거나 말을 잘하면 조금 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듯 합니다.
무더운 여름, 도시와 어우러진 바다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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