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아침 열 시에 배를 탔다.
배표를 살 적에는 버스표나 기차표를 살 때와 다른 것이 있다.
여객선 여행 신고라는 것이 그것이다.
이름을 쓰고 성별표를 하고 주소와 주민등록번호에 직업까지 기입해서
주민등록증과 함께 제출하는 일 그것이 뜻하지 않은 죽음을 잠시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주민등록증과 배표를 호주머니에 넣고 나면 바다 위에 뜬 구름처럼 마음이 다시 가벼워진다.
변덕스러운 사람의 심경이다.
-이생진 선생님의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94쪽/떠나는 사람들 중에서-작가정신 1997년
신안의 섬, 흑산도, 가거도, 만재도로의 여행..
아침 6시 버스를 타는 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내기가 끝난 푸른 들판,
그 들판 너머로 굳건하게 서있는 산봉우리들
차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들을 때론 무심하게,
때론 탄성을 지르며 바라보다보면
어느새 여행자는 항구도시 목포에 다다릅니다.
6시에 집에서 나섰는데 목포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보니
어느새 시간은 낮 12시..
아름다운 서해의 보석같은 섬들
흑산도, 가거도, 만재도를 찾아가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다시 배를 타고 두시간 반..
수많은 서해의 섬들이 눈앞에 스쳐지나가는 길입니다.
어느것 하나 같은 풍경이 없는..
푸른 하늘, 푸른 바다..
그리고 섬, 섬, 섬..
그 풍경들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지난 한주 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4월달부터 계획하였던 여행이었는데
섬 여행인지라 날씨 탓에 길 나서지 못하기도 하고
일정이 맞지않아 길 나서지도 못하여
여행자를 좀 안달나게 하였던 곳이지요.
아름다운 서해의 보석같은 섬들
흑산도, 가거도, 만재도 섬 여행기 지금 시작해봅니다. (2013년 6월 3일-6월 7일)
섬 여행의 시작은 목포여객선 터미널입니다.
여행자는 오후 1시 출발 흑산도행 배표를 끊습니다.
목포에서 만재도까지는 56.300원
목포에서 가거도까지는 61,300원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요금 보다 더 비싼 배삯이로군요^^
비금도, 도초도, 다물도, 홍도, 상태도, 하태도 배 운임도
사진속의 안내도를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배를 기다리는 많은 관광객들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흑산도 가는 사람들이라는 거~
여행자를 흑산도까지 실어다 줄 쾌속선이랍니다.
목포에서 흑산도까지 89km..
하루에 1,000명이 찾는다는 흑산도
그 인기가 실감나는 순간입니다.
시원스럽게 경적을 울리며
이제 흑산도로 출발!!
목포연안여객터미널을 뒤로 하고
목포는 항구다~
바닷가에 빼곡한 배들을 보며 여행자가 떠올린 말입니다^^
한국해안경비정들이 눈에 띄는군요.
쾌속선은 빨리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운항중에는 갑판에 나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는.. ㅠㅠ
서해의 물빠진 바다와 갯펄이 보이는가 싶더니
도초도에 이르릅니다.
섬이 이름표를 달고 있으니 초행길인 여행자에게 참 좋습니다.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지붕들
아마도 이곳은 염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을 쓰다 도초도 염전을 검색해보니
염전이 맞습니다.
도초도에서는 천일염이 많이 생산된다고 안내되어 있더군요.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섬들이 여행자를 배웅해줍니다.
바둑천재 이세돌의 고향 비금도..
라고 적혀있던 안내 표지판^^
비금도와 도초도는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신안 섬여행으로는 도초도와 비금도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먼 섬은 해무에 쌓여 가리워졌다 나타났다 하는 섬 여행길..
도초도 항구에 다다릅니다.
저런 페리를 타면 차를 각지고 들어올 수 있다고 하네요
단 목포에서 이곳까지 저 페리로는 2시간 반,
여행자가 타고온 쾌속선으로는 50분~
도초도, 비금도를 함께 둘러보려면 차가 필요할 듯 보입니다.
제법 큰 병원도 보이는 도초도입니다.
백사장이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는 도초도라고 하네요
도초도를 지나 다시 수많은 섬들을 지나며
배는 달립니다.
파도가 거의 일지않던 잔잔한 바다..
참 고마운 날씨입니다.
아름다운 섬들이 가까워졌다가 멀어져가고..
푸른 하늘, 푸른 바다, 섬이 어우러진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속에 그림으로 남겨집니다.
흑산도를 찾아가는 길
그 배 위에서 정약전 선생을 떠올려 봅니다.
한양에서 이곳 흑산도까지..
그 먼길을 가며 그는 어떤 생각을 하였을지..
자연이 만들어 놓은 신비..
바위 위에 자라는 식물들도 신기하고
돌의 빛깔도 독특합니다.
악어가 먹이감을 앞에 두고 응시중인 듯 보입니다^^
오랜시간동안 파도와 바람과 햇살이 만들어 놓은 작품입니다.
물이 어찌나 잔잔한지 마치 호수처럼 반영이 보이던 바다..
섬 여행중 이런 날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지요^^
멀어지는 섬들
그리고 다다르는 흑산도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하여
흑산도라 이름붙여진 섬..
붉은등대, 흰등대 사이좋게 나란히 서서
여행자를 반겨주는 섬, 흑산도입니다.
등대를 지나 안쪽에 다시 등대..
천사호라 이름붙은 배 위에 선 등대로군요.
사진을 꺼내보다 본 기억이 없어 놀랐답니다. ㅎㅎ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보니 아무래도 여행을 카메라가 한 듯 합니다^^
흑산도의 다운타운, 예리항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흑산도..
커다란 명찰을 달고 흑산도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흑산도 찾아가는 길
구분 | 구간 | 운행시간 | 소요시간 | 요금 |
---|---|---|---|---|
쾌속선 (남해고속, 동양고속) |
흑산도 → 목포 | 09시 00분 11시 00분 15시 30분 16시 10분 |
01시간 50분 | 요금 : 31,300 원 |
쾌속선 (남해고속, 동양고속) |
목포 →흑산도 | 07시 50분 08시 10분 13시 00분 16시 00분 |
01시간 50분 | 요금 : 31,300 원 |
- ※ 동양고속 (061-243-2111), 남해고속 (061-244-9915)
- 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소요시간 변동 가능
- 쾌속선에 차량은 싣지 못하므로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주차
*가거도나 만재도를 가시려면 목포에서 오전 8시 배를 타야 합니다.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상태도, 하태도, 만재도를 거쳐 가거도로 갑니다.
신안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신안군의 섬여행에 관한 안내가 잘 되어 있더군요
그밖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클릭해 보세요
근처의 다른 여행지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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