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 여행

가슴 탁 트이는 시원하고 아름다운 조망을 바라보며 걷다-거문도 불탄봉~보로봉산행/거문도 여행5

 

 

 

신선바위로 가는 길 1

 

유림백사 흰 모래밭에

내 발자국 새겨놓고

네 발자국 떠오르길 기다린다

여린 나그네를

구름이 내려다보고 코웃음 친다

안팎 노루섬 날 따라오다가

둑에 걸려 멍청히 서 있고

나만 보로봉 숲길을 기어오른다

개미도 그렇게 기어오르다 헤어지고

어둠은 기어오르다 숲속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

대낮에 숲속에서 무엇을 했나

그 속을 모른 체한다

 

이생진 선생님의 거문도 99쪽/작가정신/1998

 

3,400여 개에 이르는 우리나라 섬 가운데 절경으로 손꼽히는 섬들을 꼽으라면

제주도, 울릉도, 홍도와 더불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 거문도, 백도라고 하지요.

 

거문도의 불탄봉-수월봉을 거쳐 목너머로 내려서는 산행을 하다보면

그 이유가 이해가 되는 순간입니다.

 

탁트인 바다와 해안 절벽...

불탄봉에 올라서면 시원스런 바다를 품은 거문도 고도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거문도 등대가 서있는 수월산쪽으로 이어진 해안풍광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풍경입니다.

 

가슴 탁 트이는 시원하고 아름다운 조망을 바라보며 걷는 길입니다.

거문도 불탄봉-보로봉 산행입니다. (2012년 10월 26일)

 

 

 

 

 

보로봉을 지나, 수월봉을 향해 가는 길,

바위는, 바다를 마주하고 바람을 껴앉고 있는 곳입니다.

 

멀리 거문도 등대가 손에 잡힐 듯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거문도 불탄봉~보로봉 산행기 지금 시작해봅니다.

 

거문도 선착장이 있는 고도 거문리에서 삼호교를 건너 서도로 들어서면 덕촌리입니다.

덕촌리 지나 중계탑 아래쪽에서 산길로 들어서면 불탄봉 산행이 시작됩니다.

 

 

 

 

산길을 오르자 아늑한 동백숲 터널이 이어집니다.

거문도를 이야기 할 때 동백숲을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붉은 동백꽃에 눈맞춤을 하며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어느새 불탄봉(195m)에 이르릅니다.

 

 

 

 

불탄봉에 자리한 전망대

 

 

 

 

그곳에 서면 거문도 고도와 동도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거문도 산행이 힘들다면 불탄봉만 올라보아도 좋을 듯 하네요

 

 

 

 

이곳에 서면 멀리 백도가 바라보이고

맑은 날에는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이날은 흐린 날씨에 백도도 잘 보이질 않습니다. ㅠㅠ

 

 

 

 

이날 거문도 산행코스는

불탄봉→억새군락지→기와집몰랑→신선바위→보로봉→목너머로 이어지는 5km코스였습니다.

 

 

 

 

불탄봉을 지나자 눈이 시원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걷는 길입니다.

 

 

 

 

불탄봉 조망대에 안내되기를 일제강점기에 거문도에 군대가 주둔하였다고 하더니

곳곳에 그당시의 군사시설이 남아 있습니다.

 

불탄봉 관측소라고 합니다.

1944년 말 일본방위총사령부는 남해연안의 방어시설 구축을 지시하였으며

거문도는 보병 1중대가 선박기지 엄호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군사시설을 구축하였다고 합니다.

 

거문도에는 이곳 불탄봉 관측시설을 비롯하여

방어시설 등 17여 곳에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군사시설이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억새초원이 펼쳐집니다.

 

신선바위로 가는 길 2

 

절벽을 타고 내려가는 그리움

수월산 기슭에 모여든다

동박새 울음소리가 하늘에 박혀

밤마다 별이 되는 진주알

다시 바다 속에 별똥처럼 떨어지면

덜컹 내 가슴이 내려앉는다

 

이생진 선생님의 거문도 100쪽/작가정신/1998

 

 

 

 

억새초원 너머로는 망망한 바다..

바다는 마치 잔잔한 호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억새 평원 사이로 걷습니다.

 

 

 

 

바람은 억새를 간질이고

억새는 여행자의 발목을 간질입니다.

 

 

 

 

억새초원을 지나니 또 다시 하늘을 가린 동백숲이 나타나고..

 

 

 

 

그리고 길은 촛대바위에 이르릅니다.

 

 

 

 

가야할 거문도의 능선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깍아지른 해안절벽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

 

 

 

 

기와집 몰랑 이라 부르는 능선을 따라 걷습니다.

‘몰랑’이란 산마루란 뜻의 전라도 방언으로, 기와집 형상의 산마루란 뜻입니다.

능선에서 보면 단순한 해안절벽이지만,

바다에서는 장대한 기와집처럼 보이기에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군데군데 보이던 성벽..

이 납작한 돌들은 다 어디서 온 것일까요?

촘촘하게 쌓아올린 성벽이 눈길을 끕니다.

 

 

 

 

돌계단 위에서 마법의 빗자루를 타는 또 다른 여행자입니다. ㅎㅎ

하늘을 날아 올라~

거문도에 사시는 분인데, 모델 해주랴, 길잡이 해주랴, 많이 바쁘셨지요.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름다운 해안절경이

여행자를 따라 오는 길입니다.

 

 

 

 

그리고 다다른 또 다른 전망대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집니다.

 

 

 

 

능선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풍경들을 바라보며 걷습니다.

 

 

 

 

다양한 해안풍경들을 바라보며 걷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이르른 보로봉 정상

보로봉에서 바라본 거문도의 섬들..

 

 

 

 

서도와 고도 사이의 만과 어촌 풍경이 평화로이 바라보이는 곳입니다.

 

 

 

 

서도와 고도 사이의 만이 마치 고요한 호수처럼 느껴집니다.

 

 

 

 

어리석은 포대

 

보로봉 올라가면

어리석은 포대

어린애처럼 삼부도에 발포하고 싶어한다

삼부도는 전혀 전의戰意가 없는데도

발포하고 싶어한다

전쟁은 순진한 발포다

상백도 하백도 이쪽 전의에

총공격이다

전쟁놀이는 어른으로 이어지고

일국一國의 총의라 우긴다

애들아 너희들은 전쟁의 우遇는

범하지 말라

팽나무가 전쟁에 이를 갈고 있다

 

이생진 선생님의 거문도 104쪽/작가정신/1998

 

 

 

 

밖노루섬, 삼부섬..

그리고 백도가 바라보입니다.

 

 

 

 

보로봉을 지나 목너머로 향하는 길

수월봉과 거문도 등대가 보였다 사라졌다..

 

 

 

 

수월봉과 거문도 등대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목너머로 내려가는 길

동백나무 터널 속의 365계단 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내려선 목너머..

'뱀 출현 주의" 문구로군요

 

거문도 산행시에는 뱀을 주의하여야 한다고 하네요

길 아닌 곳으로는 가시지 마시구요~

 

 

 

 

목너머 너머 수월산으로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날은 시간도 늦고하여 거문도 등대는 다음날 보러가기로 합니다.

 

해는 지고, 서도와 고도를 이어주는 삼호교

그뒤에 자리한 마을에 하나 둘, 불켜지는 시간입니다.

 

거문도 찾아가는 길

순천 완주 고속도로 동순천ic - 신대교차로에서 여수 세계박람회장 방면- 여수 여객터미널 - 거문도행 여객선- 거문도

 

거문도 배시간 안내

[ 출항시간 ] 하계(적용기간 : 4월~10월)
출발지
도착지
출항시간
도착시간
여수거문도07 : 4010 : 00
거문도여수10 : 3012 : 50
여수거문도13 : 4016 : 00
거문도여수16 : 3018 : 30
나로도 기항 : 나로도 출항시간 - 08 : 30 / 14 : 30
오고가호와 줄리아 아쿠아호가 교차 운행한다고 합니다.

 

※ 운항시간은 기상 조석 및 선박사정에 의하여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청해진해운 : 오가고호
◎ 여수 ⇔ 거문도 동절기(1일 2회) 하절기(1일 4회) : 오가고호

 

선박 운항여부는 미리 확인하시는게 좋겠지요

거문도 http://www.geomundo.biz/ 에서 그밖에 궁금하신 점 확인하시면 될 듯 합니다.

또는 여수 여객선 터미널 061-663-0117 로 확인 후 계획을 세우십시오^^

 

 

앞선 거문도 포스팅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십시오

징검다리처럼 이어지는 다도해를 거쳐 가는 섬여행-거문도 가는 길 http://blog.daum.net/sunny38/11776510

 

'다도해의 해금강'으로 불리우는 백도-거문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13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땅에는 화려한 불빛이 빛나는 거문도 야경-거문도 여행3 http://blog.daum.net/sunny38/11776516

 

흐린 날 일출도 좋다, 이곳은 거문도이니까-거문도 일출/거문도 여행 4 http://blog.daum.net/sunny38/11776518          

 

여수의 다른 볼거리를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아찔한 해안절벽을 따라 굽이굽이 설레이며 걷는 길-여수 금오도 비렁길 http://blog.daum.net/sunny38/11775860

 

아찔한 해안절벽을 따라 굽이굽이 설레이며 걷는 길-여수 금오도 비렁길2 http://blog.daum.net/sunny38/11775861

 

 

색색의 빛깔로 옷을 갈아입는 돌산대교 야경 http://blog.daum.net/sunny38/11774890

 

 

남도의 봄소식-여수 진남관의 매화 http://blog.daum.net/sunny38/11774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