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재잘재잘..
들리시나요?
여기저기 사방에서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내는 소리..
가만히 귀기울여 보면 봄꽃들의 재잘거림이 들려올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제주의 봄이 한자리에 모여있다하여 길을 나섭니다.
노란 개나리꽃을 시작으로, 동백꽃, 수선화, 복수초, 매화, 할미꽃, 제비꽃, 진달래, 목련..
이 많은 꽃들을 한곳에서 보고 왔습니다.
소곤소곤, 재잘재잘..
봄꽃들의 합창을 따라간 봄마중
휴애리 자연생활 공원입니다. (2013년 3월 12일)
작년에도 딱 이맘때쯤,
매화향기를 만나러 찾아갔던 곳이었지요.
작년에는 매화축제 기간이었는데도
꽃이 아직 만개하지않아 조금 아쉬웠었던 곳이었는데
올해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역시나~
돌하루방이 서 있는 입구의 모습을 한장 담으며 휴애리 탐방을 시작합니다.
휴애리의 소개 글을 보면,
제주 속의 작은 제주..
제주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향토 공원..
이라고 표현되어 있지요.
제주의 돌들과 제주의 나무와 제주의 자연이 만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들속에서
돌틈이나 작은 화단, 길가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많은 꽃들이 봄마중을 하고 있습니다.
자주빛 할미꽃과 눈맞춤을 합니다.
돌틈사이에 핀 보라빛 제비꽃에게도 인사를 건넵니다.
노란 복수초는 햇살아래 환하게 빛나고 있는 곳입니다.
진분홍의 진달래가 벌써 피어 여행자를 반겨주는 곳입니다.
진달래가 벌써 피었다니,
아무래도 매화는 벌써 지고 없을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요.
제주의 옹기들과 작은 목재 흔들의자가 만나
또 하나의 풍경으로 남습니다.
매화는 꽃이 지고 잎이 나기 시작했네요.
이곳은 한라산을 배경으로 매화를 담을 수 있는 곳인데
꽃사진은 참 어렵습니다.
언제나 한발 늦거나, 빠르거나.. ㅠㅠ
제주의 돌과 나무들이 만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주는 곳,
그 뒤로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 배경이 되어줍니다.
구름 모자를 쓰고 있는 백록담이로군요.
한라산 오르고 싶어지네요. ㅎㅎ
천천히, 여유롭게 걷습니다.
돌탑 쌓기 체험장도 지나고
하늘을 향해 촛불을 밝혀든 듯한 하얀 목련에게도 인사를 건네며 걷는 길..
붉은 동백은 그 빛깔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지요.
떨어진 붉은 동백도 사진속에 모셔오구요.
그리고 하얀 매화를 만납니다.
제주의 돌담과 어우러진 풍경을 담습니다.
매화꽃 아래 노란 유채꽃들도 바람에 흔들리며,
'저도 여기 있어요!' 하고 손을 흔드는 곳입니다.
이제 꽃이 지기 시작하며 잎이 나고 있는 매화~
그 흰빛과 유채꽃 노란빛, 제주 돌담의 검은빛이 어우러져
햇살아래 반짝입니다.
붉은 홍매화도 한장 담아봅니다.
분홍빛인 듯, 하얀빛인 듯,
동백도 한장 모셔옵니다.
제주의 처마아래, 검은 돌담,
그너머에 핀 노란 그리움도 한장 담습니다.
수선화도 환하게 빛나고 있는 곳..
봄이 되면, 꽃이 하나둘씩 피어나고
하나둘씩 지고..
그런데 올해는 모든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난 듯 합니다.
봄꽃의 순서에 상관없이 한꺼번에 피어난 듯 하네요.
봄꽃이 순서에 따라 피지않았다 해도
이리 눈이 즐겁고 귀가 즐겁고 코가 즐거운,
행복한 봄마중인데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노란 개나리꽃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오는 길,
제주의 봄은 여행자에게로 와서 넘치게 출렁이는군요.
제주 휴애리 생활공원에서는 매 시간마다 흑돼지쇼를 하는 곳이지요.
그리고 각가지 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작년에 그부분에 관한 소개를 하였던지라 이번에는 휴애리 꽃사진들만 올려봅니다.
작년 포스팅을 보러 가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수줍은 꽃망울 터트리며 오는 봄-제주 휴애리 http://blog.daum.net/sunny38/11776003
그밖에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홈페이지를 클릭해 보세요~ http://www.hueree.com
제주의 다른 풍경들을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저녁 노을에 물들다-우도에서 만난 해넘이/제주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422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풍경, 두배로 즐기기-산방산 사랑의 유람선 http://blog.daum.net/sunny38/11776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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