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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의 가장 짧은 등산로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도 불리우는 영실코스-제주 여행

 

 

 

제주 한라산을 들어서는 길은 5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이지요.

 

그중 성판악이나 관음사 코스는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으며

거리 또한 거의 10km에 이르는 긴 코스입니다.

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는 정상까지는 오를 수 없는 코스이지요.

 

지난 제주 여행의 주목적은 한라산의 설경을 보기 위함이었지요.

2월 초쯤이 한라산의 설경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다는 정보에 의해

찾은 제주였지요.

 

그런데 며칠 전에 내린 200m가 넘는 폭우로 인해

겨울내내 쌓였던 눈이 다 녹아버린 상황이었답니다.

이번 겨울, 눈과는 인연이 좀 먼 여행자인 듯 합니다. ㅠㅠ

 

눈은 없지만, 제주를 왔으니 어쨌든 한라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영실코스..

 

한라산의 가장 짧은 등산로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도 불리우는 영실코스입니다. (2013년 2월 3일)

 

영실코스를 오르다 뒤돌아보니

발 아래 펼쳐진 오름세상,

이 코스가 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불리우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입니다.

 

 

 

 

영실코스의 등반 시작은 영실 휴게소에서 시작됩니다.

영실기암에 얽힌 오백장군의 이야기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탐방 안내소에서 바라본 영실기암들..

코스가 그리 길지않으니 아침에 성산에서 일출을 보고

느지막히 시작한 등산입니다.

 

 

 

 

해발 1,280m..

제법 높은 높이에서 등산을 시작하는군요.

 

 

 

 

한라산을 오를 때는 늘 체크해야하는 시간이 있지요.

탐방로별 등, 하산 통제시간을 꼭 체크해야 합니다.

 

영실은 12시에 등반을 통제한다고 하네요. (동절기 기준)

 

 

 

 

탐방 안내소를 지나 오르기 시작합니다.

초록의 물결이 가득한 조릿대 군락..

금방 봄이 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바람이라도 한번 불어주면,

조릿대들이 바람에 두런두런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오르는 길입니다.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어디선가 돌돌~ 물 흐르는 소리..

 

 

 

 

이끼 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어 오르는 길..

 

 

 

 

그리고 눈 앞에 거대한 병풍바위가 펼쳐집니다.

 

 

 

 

검은 돌과 하늘이 기묘하게 어우러진 풍광입니다.

 

영실..

신들이 사는 곳이라는 이름이라고 하지요.

 

영주십경 중 하나로 춘화, 녹음, 단풍, 설경 등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과 울창한 수림이 어울려 빼어난 경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곳으로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靈山)과 흡사하다 하여 이곳을 영실이라 부른다고도 하였습니다.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와 우뚝우뚝 솟아있는 바위들이 수만 군사를 거느린 장군 같습니다.

오백나한 또는 오백장군이라 불리는 이 바위는 설문대할망 전설이 함께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여름이면 시원한 폭포가 흘러내리면 이런 풍경을 보여주는 영실기암이라고 하는군요.

 

 

 

 

오르다 뒤돌아보면 제주의 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는 곳입니다.

 

 

 

 

한라산을 오르며 쉽게 만날 수 있는 까마귀가

동무하자고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날아오르는 순간을 담아보기도 합니다.

 

 

 

 

오른편에는 영실기암들을 두고 오릅니다.

 

 

 

 

뒤돌아보면 제주의 오름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

한라산에는 46개의 오름이 있다고 하지요.

 

불레오름.. 세오름..

오름의 이름들을 가만히 불러봅니다.

 

 

 

 

걷다가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길입니다.

 

 

 

 

조금 흐린 날이었지만,

흐리면 흐린데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길입니다.

 

 

 

 

그리고 구상나무 숲을 만납니다.

 

 

 

 

구상나무 군락지에 이르니 눈밭이로군요.

눈이 다 녹았다고 하나

역시 겨울산이로군요.

 

 

 

 

신발에 아이젠을 하고 걷다보니

어느새 한라산 정상의 모습이 나무들 사이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다른 너른 평원..

선작지왓~

 

 

 

 

제주어로 선작지는 서 있는 돌, 왓은 밭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돌틈 사이로 봄에는 털진달래 산철쭉이 꽃바다를 이루고 있어

산상의 정원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너른 평원에서 눈밭에 비료푸대 썰매를 타는 이가 있으니

누구나 즐거운 곳이기도 합니다^^

 

 

 

 

윗세오름 1,700m..

그 뒤로 남벽분기점..

 

 

 

 

하얗게 펼쳐진 눈밭을 이곳에 이르러 만납니다.

 

 

 

 

3.7km에 이르는 길지않은 산행코스는

이곳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끝납니다.

 

 

 

 

이곳에서 즐기는 사발면..

이보다 더 맛있을 순 없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사진은 한라산 등반 안내도~

다음에는 어리목으로 올라 남벽 분기점까지 갔다가

영실코스로 내려와야겠다, 미리 계획을 세워보는 여행자입니다^^

 

 

한라산 탐방로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한라산 국립공원을 클릭해 보세요

http://www.hallasan.go.kr/hallasan/index.php

 

한라산의 다른 코스들을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깊어가는 가을,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한라산을 만나러 가다 http://blog.daum.net/sunny38/11776314

 

하늘과 가장 가까운 산을 발 아래 구름을 두고 오르다-가을 한라산 http://blog.daum.net/sunny38/11776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