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우는 태항산대협곡..
내몽고 초원 아래 산서성 북부에서 시작하여 산서성과 하북성, 산서성과 하남성 경계에
남북으로 600여km, 동서로 250여 km에 달하는 광대한 협곡입니다.
이 광대한 태항산대협곡에서 구련산, 천계산, 왕망령과 만선산을 돌아보고
이제 도화곡으로 향합니다. (2012년 7월 21일)
도화곡은 '엄동설한에도 복숭아 꽃이 피는 곳'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수억만년전 지질이 형성되던 중, 유수의 침식으로 인하여
홈암석이 씻겨 나가면서 깊은 골짜기가 생성된 곳이라고 합니다.
협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며 폭포를 형성하고 연못을 이루며
폭포와 연못과 기암괴석이 서로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웅장한 협곡과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암벽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도화곡의 끝자락 거대한 폭포소리가 먼저 들립니다.
선자동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폭포, 바로 위쪽에는 상가가 자리하고 있어 놀랐답니다^^
만선산에서 도화곡으로의 이동..
버스로 3-4시간쯤 달립니다.
태항산대협곡의 엄청난 길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몇개의 도시를 지나며 차는 계속 이동합니다.
드디어 눈에 조금은 익숙해진 산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태항대협곡의 품에 다시 들어왔다는..
산허리에 난 화살표 해놓은 길들을 따라 지그재그로 오릅니다.
높은 산봉우리들 사이로 잔잔하게 흐르는 계곡
이곳이 우리나라인가? 하는 착각이 잠시 들기도 합니다. ㅎㅎ
임주태항대협곡
그중에서도 도화곡으로 향합니다.
이곳도 다른 태항대협곡과 마찬가지로
큰 버스는 진입불가~
풍경구 내의 작은 버스로 갈아타고 오릅니다.
차를 타고 오르며 바라본 풍경,
이곳의 산세 또한 범상치않은 곳입니다.
드디어 차에서 내려 도화곡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깎아지른 절벽, 그 사이로 난 협곡을 따라 오르는 길,
여기저기 정비하느라 공사하느라 좀 바쁜 곳이네요.
한문과 영어와 한글로 적힌 이정표가 여행자를 맞이해줍니다.
한데 한글표기 문제가 좀 있습니다.
황룡담을 엘로우 드래곤이라고 적어 놓은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관폭대는 관람폭포는 곳이다, 라고
嬉水區(희수구-물놀이하는 공간인 듯)는 물이 지구에 재생 이라고 한글로 적어 놓았습니다.
아니 해놓은만 못한 한글 이정표로군요.
맨처음 만나는 폭포인 황룡담
황룡담이라 바위에 적어 놓았네요.
중국인들 좋아하는 붉은 글씨로요~
황룡담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절벽을 올라가야 합니다.
절벽 가장자리로 설치해 놓은 수많은 철제계단들..
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황룡담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황룡담 폭포 위로 올라가는 철제계단을 오르며
자~ 이제 심장 두근거릴 준비는 되셨나요? ㅎㅎ
흔들흔들 출렁다리도 지나구요.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철제계단들을 오릅니다.
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 계단 안전한가? 하는 생각도 이곳에서는 하면 아니됩니다. ㅎㅎ
그저 깎아지른 절벽과 그 아래 출렁이는 소와 담과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물줄기들에 정신팔려하며 걸어야 한다는..
한데 어느순간 걷다보니 처음에 느꼈던 무서움들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풍경들 바라보며 사진 찍고, 걷다보니
어느새 무서움도 다 잊었다는..
발 아래 쏟아지는 물줄기들
바라보며 걷습니다.
오전에 비가 내려 길이 조금 미끄럽습니다.
조심조심~
도화곡 입구에서 큰 배낭은 놓고 가라고 하더니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절벽과 계단 사이에서 몸을 비틀며 올라가야 한다는.. ㅎ
말이 필요없는 풍경들..
돌로 만든 다리도 지나가구요.
어디선가 복숭아 꽃잎이 두둥실 떠내려오지 않을까? 하고 바라본 계곡..
한데 물빛이 어째~
미끄럽고, 낮게 구부리며 오르는 길
구련폭
낮은 폭포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인데
물이 낮은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놀고 있어 윗부분만 담아 봅니다.
계곡에 낀 수많은 녹조들,
알고보니 이 계곡들 인위적으로 폭포를 키우고, 계단식으로 만들고.
계곡 옆으로 길을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물의 흐름이 왜곡된 듯 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을 계곡인데
좀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만난 선자동
신선이 살만한 계곡인가요?
폭포소리 우렁차니 이제껏 올라오며 흘린 땀들이 식는 듯 합니다.
이 폭포 위로 난 길을 걸어 오릅니다.
그 위로 오르면 상가들이 있더군요.
폭포 소리 들으며 물에 담가놓은 수박 한조각
먹는 기분이 최고라는..
그리고 마저 오르니 차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중국의 산의 특징은 차로 돌아보거나 걷거나
선택은 여행자가 할 수 있다는..
이 길을 차로 돌았다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없었겠지요?
땀 흘린만큼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던 도화곡이었습니다.
태항대협곡의 다른 곳들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보세요~
하늘 아래 산을 향해 가는 길-태항대협곡 구련산 http://blog.daum.net/sunny38/11776236
폭포 위의 공중 도시, 구련산 서련촌/태항 대협곡 http://blog.daum.net/sunny38/11776240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웠던 중국의 절집-구련산 서련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6242
짜릿함의 끝을 보고 싶다면 이곳을 올라봐-회룡천계산/태항대협곡 http://blog.daum.net/sunny38/11776245
하늘 아래 첫 절집, 태항대협곡의 천계산 노군암 http://blog.daum.net/sunny38/11776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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