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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발 아래 구름을 놓고 걸으며 신선이 된 듯한 착각이 들던 곳-태항대협곡/만선산-중국9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우는 태항산대협곡..

내몽고 초원 아래 산서성 북부에서 시작하여 산서성과 하북성, 산서성과 하남성 경계에

남북으로 600여km, 동서로 250여 km에 달하는 광대한 협곡입니다.

 

이 광대한 태항산대협곡에서 구련산, 천계산, 왕망령을 돌아보고

이제 만선산으로 향합니다.  (2012년 7월 21일)

 

만선산은 중국 내 외 유명한 영화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주요 풍경구로는 영화촬영지인 곽량촌과

아찔한 절벽에 13명이 5년간 공사하여

1977년 왕성한 세계 8대 기적으로 불리는 1250m의 동굴도로 절벽장랑과

해와 달과 별이 있다는 일월성석 등이 있습니다.

 

만선산..

태항산대협곡의 기슭에 위치한 신선의 산이라 불리운다더니

발 아래 구름을 놓고 걸으면 신선이 된 듯한 착각이 드는 곳입니다.

 

 

 

 

왼편이 여행자가 지나온 길(차가 주차된 곳)

오른편 골짜기 아래로는 구름이 몰려 들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발 아래 구름을 놓고 걷다 온 곳,

발걸음을 떼어놓기 아쉬웠던 곳입니다^^

 

 

 

 

전날, 왕망령의 산장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더군요.

 

이번 여행 중에 가장 기대하였던 왕망령 일출도 못보고.. ㅠㅠ

어쨌든 아침식사 후, 다음 일정인 만선산으로 출발합니다.

 

왕망령에서 만선산으로 향하는 길,

산서성에서 다시 하남성으로 버스를 갈아타고 갑니다.

그리고 다시 위로 오르는 길,

1250m의 동굴도로 절벽장랑과 수많은 폭포들을 지나치며 올랐으나

덜컹거리는 차 속에서 사진으로 담는 일은 포기합니다.

 

눈으로 바라보며 오르는 길,

참 좋았던 곳인데 함께 나누질 못하니 좀 아쉽습니다.

 

 

 

 

만선산 내에서도 먼저 곽량촌에 들릅니다.

 

서한말년 농민봉기군의 수령 곽량이 인솔한 농민봉기군이

왕망 왕조와 싸우면서 이곳에 주둔하고 있었다고 하여 곽량촌이라고 지금까지 불러온 곳입니다. 

곽량촌은 해발 1,297 미터이고 산서와 하남 두 성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산이 높고 절벽이 험하며 협곡이 깊고 밀림이 우거져 있습니다. 

 

 

 

 

곽량촌에 내리니 산봉우리들은 온통 구름에 쌓여 있습니다.

 

 

 

 

이곳은 청량사의 종소리”, “지평선을 벗어나” 등 40여부의 영화, 텔레비전 극을 촬영하여

곽량촌은 “중화제1영시촌”(中华第一影视村)이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곽량촌에는 지금 80여 호에 300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대부분 성이 신(申)씨라고 합니다.

원래 신씨 가족은 원조말기 남경에서 벼슬을 하였었는데

명조초기에 주원장이 북경을 청산하면서 신씨 가족들을 청해로 고역을 보냈다고 합니다.

 

청해로 가던 도중 산서에 이른 신씨 가족들은 제각기 헤어져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때 일부분의 신씨 가족들이 태항산 오지인

지금의 하남성 휘현시 사요향 곽량촌에서 은거 생활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지난날 대대손손 빈곤했던 곽량촌은 바야흐로 부유의 길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여관이고 음식점입니다.

사방팔방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

이날 토요일이었는데, 정말 많은 차들과 사람을 보았답니다^^

 

 

 

 

구름이 심상치않게 몰려들더니

기어이 비를 뿌립니다.

 

 

 

 

곽량촌에서 점심을 먹고, 미니 버스를 타고 앞에 보이는 길로 출발합니다.

 

 

 

 

만선산 전망대

앞에 아무것도 안보인다는.. ㅠㅠ

 

 

 

 

한참을 기다리니 건너편의 산봉우리 구름 사이에 잠깐 얼굴을 보여주고

금방 다시 사라졌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트레킹을 하며 걸어 내려가야 하는데

온통 안개속에 비까지 내리니

결국 차를 타고 돌아내려가기로 합니다.

 

참으로 제 얼굴을 보여주기 싫은 태항대협곡이로군요.

 

 

 

 

발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을 끼고

산허리에 난 길을 따라 차를 타고 갑니다.

 

태항산의 길들은 거의 비슷한 모습입니다.

 

 

 

 

수많은 구름들 몰려왔다 사라지고..

 

 

 

 

구불구불 돌아가는 도로, 여행자가 내려가야 할 곳입니다.

 

 

 

 

왕망령과도 구련산과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농토를 만들고

그 위에 옥수수를 심고,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

 

 

 

 

어디선가 무협 영화의 한장면을 찍고 있을것만 같은.. ㅎ

 

 

 

 

이곳에 서서 삼각대 세워놓고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을 담고 싶은 여행자~

한데 일행들이 재촉을 하네요.

 

 

 

 

이제 다시 길을 내려옵니다.

구름이 뒤따라 내려오는 길..

 

 

 

 

깎아지른 절벽, 아슬아슬해 보이는 축대,

이곳을 내려왔다고 생각하니 아찔해집니다.

 

 

 

 

계곡과 산봉우리들 어우러지는 곳,

참 아름다운 곳이네요.

 

 

 

 

구름 속에 가리워졌다 다시 나타나는 산봉우리들을 보는 일도 즐겁습니다.

 

 

 

 

이곳은 만선산 풍경구입니다.

위쪽부터 돌아보고 아래로 내려온 셈입니다.

 

 

 

 

주말이라 이곳은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교통정체가 심합니다. ㅎㅎ

 

내려서 좀 걷다보니 알록달록한 택시들,

재미있어 한장 담아봅니다.

 

이곳은 구름도 머물다가는 만선산입니다.

 

다음 여행지는

엄동설한에도 복숭아꽃이 핀다는 도화곡으로 향합니다.

 

 

태항대협곡의 다른 곳들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보세요~

하늘 아래 산을 향해 가는 길-태항대협곡 구련산 http://blog.daum.net/sunny38/11776236

 

폭포 위의 공중 도시, 구련산 서련촌/태항 대협곡 http://blog.daum.net/sunny38/11776240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웠던 중국의 절집-구련산 서련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6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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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첫 절집, 태항대협곡의 천계산 노군암 http://blog.daum.net/sunny38/11776249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협곡이라는 왕망령에 일출을 보러갔다 안개만 만나고 오다 http://blog.daum.net/sunny38/11776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