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청남도

별을 보러 올랐다가 바람과 구름을 만나고 돌아온 곳-부여 성흥산성(가림산성)

 

 

 

1,500년전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에서 차로 30여분,

한적한 시골길을 달립니다.

 

그리고 다다른 성흥산 중턱..

약간 가파른 돌계단을 200m쯤 올라가면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곳이 정상입니다.

 

사랑나무’라는 별칭을 얻은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

탁 트인 성흥산성 너른부지를 홀로 지키고 있습니다.

 

너른 부여 뜨락 품은 성흥산성에

별을 보러 올랐다가 바람과 구름을 만나고 돌아온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2012년 8월 18일)

 

 

 

 

성흥산성을 향해 오르는 길,

아름다운 아름드리 나무들, 눈길을 끕니다.

 

시원스런 조망을 품은 곳,

또 다른 여행자는 그곳을 카메라에 모셔옵니다.

 

 

 

 

산성에 오르니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그윽한 솔향기를 담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그 뒤로 지는 저녁 해..

조금은 아쉬운 일몰..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 오라는 이야기겠지요?

 

 

 

 

수도 위례성을 빼앗기고, 60여년의 웅진(공주)시대를 보낸 백제는

성왕 16년에 이르러 왕권을 강화하고 금강을 통한 바다 진출을 보다 용이하게 하고자 사비(부여)시대를 열게 됩니다.

 

이에 앞서 동성왕 23년(501년) 새로운 왕도를 수호하면서

금강 수로를 지켜주는 전망대 역할이 가능한 요충지인 성흥산에 산성을 축조한 것이 가림성(성흥산성)입니다.

 

 

 

 

성흥산성의 자랑은 시원한 조망입니다.

백제 도성을 따라 흐르는 금강 하류 일대의 드넓은 뜨락이 한눈에 담기는 곳입니다

 

 

 

 

가까운 논산과 강경은 물론,

익산의 미륵산과 멀리 장항까지 굽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거대한 느티나무 사이로 바라보는 노을빛..

아름다운 곳입니다.

 

 

 

 

400년의 풍상을 겪어낸 느티나무의 뿌리를 모셔옵니다.

세월의 흔적들을 품고 있는 거대한 나무 뿌리..

 

 

 

 

해지고 노을이 찾아드는 시간..

모두들 나무그늘이 만들어주는 실루엣을 담느라 분주하군요.

 

 

 

 

이 시원스런 풍경 속으로 들어간 또 다른 여행자..

그의 움직임을 담아 봅니다.

 

 

 

 

붉은 노을을 기대하였으나 노을도 없이 사라져가는 저녁빛이로군요.

 

 

 

 

보는 방향에 따라 이리 달라보이는 사랑나무

이 우람한 나무, 이번 태풍에 피해를 입지는 않았겠지요?

 

 

 

 

성흥산성의 성벽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이곳으로 향하면 성벽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하네요.

 

너무 어두운 시간이라 돌아볼 수 없는 여행자,

다음에는 조금 이른 시간에 올라 성흥산성을 한바퀴 돌아보고

이곳에서 일몰과 별을 찍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성흥산성은 산봉우리를 에워싸면서 테뫼식 성벽을 쌓았는데,

바깥쪽은 돌로 쌓고, 안쪽은 흙을 파내면서 석축 안쪽에 쌓았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성의 둘레는 1500m이고, 성벽 높이는 3~4m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사랑나무와 어우러진 실루엣..

나무도, 사람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늘어진 가지가 하트 모양이어서 사랑나무로 불리운다는..

그 나무가 품은 하늘..

 

 

 

 

사랑나무 그늘 아래 서서 사랑을 외치다? ㅎㅎ

 

 

 

 

금새 하트모양을 만들어 보이는 걸 보니

사랑을 외친 것이 맞았나봅니다^^

 

 

 

 

난공불락의 성이었던 성흥산성은

이제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사진찍는 이들의 출사지가 되었습니다.

 

 

 

 

 

 

 

 

 

 

 

 

 

 

 

 

 

 

 

 

 

 

모델을 해주시느라 정작 본인은 사진도 못찍으신 두분~

감사합니다^^

 

 

 

 

백제의 전성기를 다시 맞고자 했던 비장함은 바람결에 흩어지고

거대한 느티나무가 너른 평지에 탁 트인 하늘을 배경으로 홀로 서 있는 곳,

 

 

 

 

해넘이와 별을 담으러 올랐는데

하늘에 구름이 가득이로군요.

 

 

 

 

별은 못담고 바람과 구름을 담습니다.

 

 

 

 

좋은 사람과 좋은 곳에 올랐으니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로군요^^

 

부여 성흥산성(가림산성) 찾아가는 길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산1-1

서천 공주 고속도로 서공주jc - 부여ic - 부여 논산 방면 우회전 -성흥산성

 

부여의 다른 곳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여름의 끝자락, 연꽃을 만나고 싶다면 여기로 가봐-부여 궁남지 http://blog.daum.net/sunny38/11776250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다는 백제 미학의 상징적 유물인 부여 정림사지 http://blog.daum.net/sunny38/11776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