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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설화 속의 인물, 심청이 실제의 인물로 느껴지는 백령도 여행-심청각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섬사람들은 백령도를  "맘대로 올 수 없고 맘대로 나갈 수도 없는 섬"이라고 부른다고 하지요.

 

인천항에서 북녘으로 222km..

거리도 거리이지만, 해무가 끼고 파랑주의보가 내릴 때는

뱃길이 닫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 때는

백령도는 여행자들에게 활짝 문을 열고 기다릴 듯 합니다^^

올 여름 휴가 추천지로 백령도 여행 어떠세요?

 

백령도 여행, 첫번째로 소개할 곳은 심청각입니다. (2012년 7월 5일)

 

 

 

 

백령도는 북한땅인 황해도 장산곶에서 남쪽으로 17㎞ 떨어진 곳에 있는데,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에 효녀 심청이 공양미 3백석에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있다고 합니다.

 

인당수는 옛부터 물살이 세기로 이름난 곳이라고 합니다.

 

물론 효녀 심청은 실존 일물이 아니라 설화 속의 인물입니다.

설화 속 인물, 심청이 실제의 인물로 느껴지던 백령도 여행..

 

 

 

 

그 인당수를 멀리 내려다보이는 백령도 북서쪽의 높은 언덕 위에

심청각이 서 있습니다.

 

 

 

 

그 심청각 앞에는 심청이 거센 바닷물에 몸을 던지는 형상의

효녀 심청상이 서 있습니다.

 

 

 

 

여행자가 이곳을 찾은 날은 온통 안개와 비..

 

 

 

 

이곳에 서면 인당수가 내려다 보이고 북녘 땅이 바라보인다는 곳인데

인당수도 안개 속에 가리워지고,

북녘 땅도 안개 속에 가리워져 있습니다.

 

 

 

 

성벽 너머로 딱 이만큼의 풍경을 허락해주던 날씨..

 

 

 

 

기념이다 평생처음.. 백령..

여행자의 마음과도 같은 글귀로군요.

 

 

 

 

심청각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효녀 심청에 대한 전시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심청전..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아비의 손에 자란 심청은

공양미 3백석을 부처님께 바치면 봉사인 아버지가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항해의 안전을 위해 용왕에 바칠 처녀 제물이 필요한 뱃사람들에게

그 값에 자기 몸을 팔고 거친 인당수에 뛰어든다는 이야기..

 

 

 

 

고려 초, 황해도 황주 도화동에 심학규란 사람이 살았다

로 시작하는 심청전..

 

심청전의 배경이 된 황주가 중국 송나라 시대의 지명이라는 등 여러 이설이 있으나

대체로 황해도 황주와 인당수가 소설의 배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대, 작가 미상의 우리 고전 소설인 심청전..

 

 

 

 

심청이 13살이 되던 해,

품팔이를 나간 심청이 올 시간이 지나서도 오질 않자

걱정이 된 심봉사는 심청을 찾아 집을 나서다가

급한 마음에 개울에 빠지게 됩니다.

 

마침 지나가던 스님이 심봉사를 발견하며 꺼내주며

공양미 300석을 시주하면 눈을 뜰 수 있다고 일러줍니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드리기 위해 결국 공양미 300석에 선원들에게 팔려간 심청은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심청이 연꽃을 타고 바닷가 해안으로 밀려와 궁궐까지 가게 된 사연,

궁궐에서 왕후가 되어 전국 맹인 잔치를 열어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가 눈을 뜬다는..

 

 

 

 

백령도에는 설화 속의 인물 심청이 실제의 인물로 느껴집니다.

 

실제로 심청이 뛰어들었다는 인당수가 그렇고

심청이 연꽃을 타고 다시 살아났다는 연봉바위가 그렇고

심청이 타고 온 연꽃이 해안에 밀려왔다는 연화리 마을

심청전의 설화와 일치하는 지명들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판소리 가사, 국악전집 14권 심청가

 

성창순 판본으로 저자는 김기수님

이 곡보는 1968년 문화재 관리국에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조사 보존하기 위하여

녹음된 2권의 테잎자료를 채록 편보한 것이라고 합니다.

 

심청전과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영화대본 효녀 청이

 

 

 

 

1925년에는 무성영화로도 만들어졌었네요.

 

 

 

 

판소리 심청가를 골라 들어볼 수도 있게 되어 있구요.

 

 

 

 

오래된 영화 속 장면들도 한자리에..

 

 

 

 

심청전의 교훈을 한자리에 모아모아~

 

삼강오륜, 살신성인, 사필귀정, 인과응보, 고진감래..

 

 

 

 

심청각 내부를 돌아보고 나오니 바깥은 여전히 안개 속..

 

 

 

 

인당수로 향하던 심청의 마음이 이러했을까요?

안개 속을 헤매이듯..

 

 

 

 

심청각 앞에 곱게 핀 해당화가 여행자를 배웅해 줍니다.

해당화가 곱던 백령도..

벌써 백령도가 그립습니다.

 

백령도 여행의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면 클릭해 보세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해안절경을 가진 섬-백령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