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고트에서 안나푸르나 히말라야의 멋진 모습을 본 후에
붓다의 탄생지인 룸비니를 향해 출발합니다.
히말라야 설산에서 녹은 흐르는 계곡을 따라 가는 길입니다.(2012년 2월 12일)
설산에서 녹은 물이 흐르는 계곡은
초록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굽이굽이 도는 길,
황토빛 먼지를 일으키며 6시간을 달려 갑니다.
포카라의 숙소에서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시장을 지나칩니다.
전날 본 시장이 관광객들을 위한 시장이라면
이곳은 네팔 현지인들을 위한 시장이로군요.
우리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감자와 귤, 토마토, 무우 등등..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합니다.
차창으로 찍은 사진이라 흔들린 사진이지만
여행의 기록으로 한장 올려봅니다.
노오란 유채밭, 한쪽에 쌓아놓은 짚더미,
그 뒤로 혹 히말라야 설산이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까하여 열심히 바라보는 여행자입니다.
아침 안개가 아직 걷히지 않은 들판에는
산들이 안개 속에 제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황소에 쟁기를 메고 밭을 가는 농부~
놓칠 수 없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푸르른 들판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이윽고 굽이굽이 도는 황토길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왼편으로 초록빛 계곡이 이어졌다
오른편으로 계곡이 이어졌다를 반복합니다.
계곡 위에 걸린 줄 보이시나요?
네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산악지대가 많다보니, 계곡도 많고,
계곡 양쪽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양쪽을 오고가기 위해
설치해 놓은 다리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계곡 한쪽에는 하얀 모래사장도 보입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흘러 바위가 돌이 되고, 다시 모래가 되었을까요?
계곡 건너편에 층층이 쌓아 올라간 다랭이 논들,
계곡 끝에 위험하게 자리잡은 집도 한장 담아봅니다.
계곡과 계곡을 이어주는 다리~
건널 때면 상당히 출렁거릴 듯 합니다.
구불구불, 돌아돌아 가는 룸비니 가는 길..
차가 덜컹거릴 때마다 몸이 흔들거리지만,
아름다운 경치에서 위안을 받습니다.
계곡이 보이지 않는가 싶더니,
커다란 나무들 울창한 숲을 지나옵니다.
산림지대인 차트완이라고 합니다.
이것보다 훨씬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던 곳인데
차창 밖으로 나무들이 너무 가까이 있어 카메라에는 모셔올 수가 없었답니다.
차트완시 나라야시에 들러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도시에 들어서니 여행자를 반기는 조형물..
차트완은 1973년에 네팔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지금도 코끼리나 코뿔소를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도시의 상징물로 코뿔소를 설치해 놓은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보는 여행자입니다^^
도시의 풍경들 담아봅니다~
네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 중의 하나~
버스 지붕 위에 앉아서 가는 사람들,
몇번이나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애썼는데, 너무 가깝게 지나치는 바람에 못담았는데
결국 한장 담았답니다.
여자들만 하고 다니는 줄 알았던 이마의 붉은 점, 빈디를
남자들도 많이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네팔과 인도에서 익숙해져야 하는 풍경 둘~
사람과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 그리고 삼륜차와 릭샤까지
한데 어우러진 도로..
점심을 먹고 길가에서 서성대다
패닝샷을 몇장 담아 봅니다.
열씨미 찍었는데, 겨우 몇 장 건진 사진 중의 하나^^
네팔과 인도에서 익숙해져야 하는 풍경 셋~
나무 그늘 아래나 집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사진 찍는 이들을 보면 미소로 화답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나라야시를 빠져나와 다시 룸비니로 출발~
산림지대가 이어집니다.
길 양편으로 큰 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선...
산너머에 산, 그리고 계곡.. 산..
그 어디쯤 길가의 휴게소에 잠시 쉬어갑니다.
휴게소의 아이..
사탕 두 개를 받아 들더니,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넵니다^^
휴게소 내부에는 짜이를 끓이고..
휴게소 내부가 제법 정갈합니다.
짜이를 나무를 태워 끓이는 것 보이시지요?
네팔에서는 국민의 80% 정도가 난방과 요리를 나무에 의존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런 산악지대에서 그 의존도가 더 높아지며
이는 심각한 산림 파괴를 초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팔은 이미 전체 산림의 70%를 잃었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인 듯 합니다.
산림지대를 빠져나오자 푸르르고, 노오란 유채밭들..
차 안에서 찍은 사진들..
덜컹거리고 흔들거리고...
여기 차 좀 세워주세요! 하고 몇 번이나 외치고 싶던 여행자^^
안개 가득한 유채꽃 들판을 그냥 지나치려니 가슴 아픈 여행자입니다.
들판 한가운데 커다란 나무, 그 옆에 세워진 코끼리 상과 신상..
네팔 농촌 모습 중의 하나입니다.
많이 흔들린 사진이지만..
노오란 빛..
푸르른 빛..
그 빛에 황홀하였던 시간들...
네팔과 인도에서 익숙해져야 하는 풍경 넷~
도로 위의 동물들..
그것이 때론 소떼일 수도 있고,
염소떼일 수도 있다는..
어느새 차는 룸비니의 붓다 탄생지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여정은 붓다 탄생지임을 눈치채셨지요?
네팔의 다른 곳들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황홀한 신들의 정원 '히말라야'를 만나다-사랑고트 일출 http://blog.daum.net/sunny38/11775987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설산들을 만날 수 있는 곳-포카라 사랑고트 http://blog.daum.net/sunny38/11775988
시끌벅적 복잡하지만 다채로운 색채와 볼거리로 가득한 도시-네팔 카투만두 http://blog.daum.net/sunny38/1177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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