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어이하야 이런 산중에 혼자 사느뇨 물으니
빙그레 웃으며 대답이 없으니 마음이 스스로 한가롭구려
복사꽃잎은 물에 흘러 아득히 멀리 떠내려가는데
인간세계가 아닌 별천지가 바로 여기에 있구나
- 당나라의 시선 이태백이 쓴 산중문답-
계곡에 떠내려온 복숭아꽃잎을 따라 갔다
찾았다는 별천지, 무릉도원...
무릉도원은 이태백의 한시 속에나 존재하고
도원경의 도화원기 속에서나 존재할 줄 알았더니..
4월의 영천에 연분홍빛 복사꽃이 사방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꽃이 조금 덜 피어, 아쉬웠지만,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가득한 복사꽃들.. (2011년 4월 17일)
영천의 복숭아 재배면적은 전국 10%...
임고면, 대창면 등 1120ha 의 복숭아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영천지역 어디를 가든지 산과 들에 분홍빛 복숭아꽃들의 향연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의 푸르른 빛과 복숭아꽃의 연분홍빛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 크지않은 복숭아 나무들..
열을 지어 서 있고...
진나라 시인 도연명이 쓴 도화원기에는
한 어부가 고기를 잡다 길을 잃었는데
물 위로 복숭아꽃잎이 떠내려와 그 꽃잎을 따라가니..
사방이 복숭아꽃으로 덮힌 환상적인 마을(무릉도원)을 만났다고 하였지요.
이 어여쁜 꽃, 물 위에 떠내려온다면,
이 꽃잎을 따라 올라갈 듯 하신가요? ㅎ
한가지에 핀 꽃들이 이리 다른 빛깔을 내고 있습니다.
복숭아꽃은 이상적인 세계에 피어 있는 꽃으로 인식하여
신선화라고 불리우기도 하였으며
먹으면 불로장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되기도 하였답니다.
복숭아 나무 아래서 올려다보니
나무의 생김이 아름답습니다.
복숭아 꽃그늘 아래서 사진을 찍는 이의 모습도 아름답군요.
분홍빛 복숭아꽃 핀 길 사이로
빨간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동네 아주머니를 따라
동네로 들어가 봅니다.
복숭아밭 말고도 다른 나무들이 보입니다.
자두꽃입니다.
새하얀 꽃구름처럼 푸르른 하늘과 어우러집니다.
분홍빛 복숭아꽃과 어우러진 자두꽃의 흰빛이 아름답습니다.
가까이서 담아보는 자두꽃..
김천인가요?
그곳은 자두꽃 축제를 한다고 하던데,
자두꽃 가득한 들판을 담는 일도 좋을 듯 하군요.
자두밭 아래 핀 야생화를 카메라에 모셔옵니다.
하얀 민들레인가? 하고 열심히 들여다봐도
알 수가 없네요^^
복숭아꽃 핀 임고강변에 장승이 웃고 있습니다.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말입니다.ㅎ
복숭아꽃 환하게 핀 영천의 봄은
환한 웃음이로군요.
꽃들의 환한 웃음..
장승의 환한 웃음까지..
복숭아꽃을 볼 수 있는 영천 임고면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북대구 지나 도동분기점- 대구 포항고속도로 -청통 와촌 ic - 영천 방향 - 임고면
또는 경부고속도로(영천I.C), → 영천 방향 -임고면
영천을 더 둘러보고 싶으시다구요. 클릭해 보셔요~
일년에 단 이틀, 일반에게 개방되는 특별한 절집-영천 백흥암 http://blog.daum.net/sunny38/11775465
한국 33 관음성지 도량인 은해사-영천 http://blog.daum.net/sunny38/11775462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길, 영천 양지마을 태양길 http://blog.daum.net/sunny38/11775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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