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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천년고찰 은해사, 그 깊이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은해사 성보박물관

 

 

 

팔공산 자락의 은해사..

한 길 은색 세계가 마치 바라처럼 겹겹이 펼쳐져 있다 라고 표현되었던 은해사..

신라 809년에 지어져 지나온 세월의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은해사..

 

천년고찰 은해사..

그  세월의 깊이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은해사 성보박물관입니다. (2011년 4월 16일)

 

 

 

 

성보박물관을 들어서면,

맨처음 여행자를 맞이해 주는 것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입니다.

 

불광..

 

불광각의 편액으로 추사의 예서체 글씨라고 합니다.

 

 

 

 

이 박물관의 또 다른 보물인 금고 및 금고거입니다.

 

보물 1604호로 지정된 것으로

금고는 금구, 범구, 또는 반자라고도 하며, 금속으로 만든 북입니다.

 

주로 공양 시간을 알리거나 대중을 불러 모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용가(龍架)에 걸어놓고 두들겨서 소리를 냅니다.

 

형태는 징과 같으며 뒷면은 비어 있고, 측면에는 달아 맬 수 있도록

대개 2-3개의 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은해사 박물관 소장 금고는 앞면을 2개의 동심원상의 돋은 선으로

세 부분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당좌 부분인 가장 안쪽은 연판문을,

가운데에는 가릉빈가, 봉황, 구름을

제일 바깥쪽에는 12개의연판문이 있습니다.

 

명문에 따르면 이 금고는 1646년에 신령 수도사에서 조성된 것입니다.

 

 

 

 

그 명문의 전문은 이러하다고 하네요.

 

 

 

 

은해사 대웅전 아미타삼존도(1750년)

 

아미타삼존도란 중생을 보살펴 극락으로 인도하는 극락세계의 교주인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하고

좌우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시립하고 있는 그림을 말합니다.

 

이 아미타삼존도는 은해사 대웅전의 후불도로

정면을 향한 본존을 중심으로

측면관의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묘사된 삼존입상의 도상입니다.

 

원형두광과 화려한 꽃문양이 표현된 신광을 지닌 아미타 부처님은 둥글고 원만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왼손을 가슴 앞으로 들어 엄지와 장지를 맞댄 아미타 구품인을 하고

오른손은 여원인을 취하고 있습니다.

 

관음보살의 보관에는 화불이 표현되어 있고, 손에는 정병을 들었습니다.

대세지보살은 보관에 정병이 있고 경책을 얹은 연꽃을 받쳐 들고 있습니다.

 

이 아미타삼존도는 비단 바탕에 붉은색, 녹색을 위주로 그려졌으며

피치가 매우 정교하고, 세련되었으며 활기에 차 있습니다.

 

 

 

 

성보박물관 입구의 추사의 불광 편액 옆으로는

석재 서병오가 쓴 은해사란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20세기에 김규진이 쓴 은해사 현판

 

그 화려함으로 눈길을 끕니다.

 

 

 

 

1943년에 만든 은해사 사적비 탁본도 걸려 있습니다.

 

 

 

 

은해사의 오래 전 사진 앞에는 목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목어는 물고기 모양으로 나무를 깎아 속을 파내고

열린 배 부분에 나무 막대를 넣어 두드려 소리를 내는 사물(四物)의 하나입니다.

방, 어판, 반방이라고도 합니다.

 

물고기 모양을 본 떠 목어를 만든 이유는

"물고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 깨어 있기 때문에, 나무로 그 형상을 만들어 친다.

마음이 해이해 질 때, 경계를 삼기 위함이다" 라고 <칙수청규>에 적혀 있다고 합니다.

 

즉 물고기의 생태습성에 비유하여

수행자로 하여금 밤낮으로 도를 닦으라는 뜻에서 물고기 형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은해사의 목어는 용의 머리에 물고기의 몸체를 가진 어룡의 형상으로

전체적인 모습은 날씬한 유선형으로 통나무처럼 보이지만

머리에는 우뚝한 코와 둥그런 눈, 크게 벌린 입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돌기 사이의 두개의 고리는 걸기 위한 장치이며

원래는 어떠하였는지 알 수 없으나 현재는 채색하지 않은 나무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목어는 길이가 3m에 이릅니다.

 

 

 

 

법고

 

 

 

 

이곳에서는 작은 나한상이나 보살상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고려후기에 만들어진 보살 사유상

 

 

 

 

조선후기의 소조나한상

 

 

 

 

조선후기의 소조나한상

 

 

 

 

조선후기의 목조나한상

 

 

 

 

조선시대의 석불

 

 

 

 

목조불패

 

불, 보살의 명호나 발원 내용을 적어 놓은 것을 패라 하는데

용도나 명문에 따라 불패, 경패, 원패, 위패 등으로 구분됩니다.

 

목패는 명문이 적힌 패를 연화대 위에 놓고

구름무늬나 보주무늬로 조각하고

그 안에 꽃, 용, 구름으로 화려하게 조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은해사 목조불패는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원패 양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몸통 중앙에는 불, 보살의 명호나 발원 내용을 쓰는 액이 있습니다.

 

액의 좌우에는 만개된 연화문이 장식되어 있고

채색은 적색 바탕에 간간히 녹색과 금박을 사용하여

화사하염서도 정연한 모습입니다.

 

 

 

 

조선 후기의 목각산신도

 

목각에 새겨진 산신도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라고 합니다.

 

 

 

 

목조촛대

 

은해사의 목공예는 대부분 18-19세기에 제작된 작품들로

조선후기의 불교 목공예의 특색뿐 아니라

당시의 사찰의식 및 불교문화를 고찰할 수 있는 유물들입니다.

 

이곳의 목공예 유물은 위에서 소개한 목어, 목조불패를 비롯하여

목조소통, 경궤, 꽃살문, 목조촛대 등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1713년에 만들어진 목조소통

 

소통은 정초의 불교의식 때 발원문을 넣어두는 통입니다.

 

보통 불단의 좌우에 자리하며

가운데는 소문을 말아서 꽃는 대가 있고, 둘레에는 각종 문양을 둘러 장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소등의 대좌 밑면에 명문이 있어 1713년 숙종 39년에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몸체는 앞면과 뒷면, 옆면에 다양한 문양을 투각기법으로 새겼습니다.

앞면은 당초문을 비롯하여 모란꽃과 동백꽃 등의 화문을

그리고 그 화문 사이에 한 쌍의 새를 배치하였습니다.

 

이 목조소통은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과 함께

조선후기 목조각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경궤

 

경궤는 불교경전을 넣어 보관하는 장방형의 함을 말합니다.

 

 

 

 

빗모란꽃살문

 

 

 

 

업경대

 

업경을 받치고 있는 사자와 업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업경과 사자에는 채색이 잘 남아 있습니다.

 

사자는 포효하는 모습이지만, 해학적이며

인간의 업을 보여주는 업경의 테두리에는 화염문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업경과 사자의 연결부분에 장식된 염라대왕(?)의 모습

 

인간이 죽어 지옥에 이르면 염라대왕은 업경에 비친 선악을 판가름하여

가야할 지옥을 정한다고 합니다.

 

 

 

 

일타스님의 유품인 발우

 

일타스님(1929-1999)은 1994년 은해사 주지와 1996년 조실을 지내면서

신행과 수행의 면모를 일신하신 분이라는군요.

 

 

 

 

일타스님의 유품들..

 

 

 

 

박물관 안쪽의 또 다른 전시실..

 

이곳에는 10여점의 진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진영이란 조사나 고승대덕의 초상을 그린 것으로, 영정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진영은 인물화, 불화를 망라하여

본래 모습을 그대로 그린 것은 아주 드물고,

대개는 후세에 그에 대해 전하는 모습과 인품을 상상하여 그린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조선후기에 이르면 사실적인 진영 제작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하네요.

 

 

 

 

성보박물관의 10여점의 진영들

 

영파당 대선사 진영

 

 

 

 

 

 

 

 

 

 

 

 

 

 

 

 

 

 

 

 

 

 

 

 

 

 

 

 

 

 

 

 

 

 

 

 

 

 

 

 

 

 

 

 

 

 

 

 

 

 

 

 

 

 

 

 

 

 

 

 

 

 

 

 

 

 

 

 

 

 

 

 

 

 

 

 

 

 

 

 

 

 

 

 

 

 

 

 

 

 

 

 

 

 

 

 

광월당 대선사의 진영으로

지팡이와 염주를 쥔 다른 선사들과 달리 책상과 책을 그려 넣었습니다.

 

참선을 수행방법으로 삼은 다른 선사들과 달리

책속에서 길을 찾은 이였기에 그리 그려넣었다고 합니다.

 

 

 

 

진영이 걸린 전시실 입구에는 1877년에 그려진 서운암의 독성도가 걸려 있습니다.

 

은해사 성보박물관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과 수장고를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은해사는 은해사 괘불탱화를 비롯하여

대웅전 아미타 삼존불, 후불탱화, 괘불, 신장탱화, 금고 등 수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참 추사 김정희의 현판들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혹 은해사를 가시거든,

은해사의 보물들을 찬찬히 둘러보시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은해사 성보박물관 개관시간은

월요일은 휴관하구요.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 (동절기에는 4시랍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은해사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북대구 지나 도동분기점- 대구 포항고속도로 -청통 와촌 ic - 청통 은해사 방향

 

또는 경부고속도로(영천I.C), → 영천 방향 → 서문 오거리에서 의성,신령 방향 → 은해사

 

영천 보현산 별빛 축제를 4월 21일부터 4월 24일까지 개최한다고 합니다.

 

천년 고찰 은해사와 매실마을, 천수누리길, 시안 미술관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나만의 별자리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 하시길...

 

 

은해사를 아직 못 보셨다구요.

http://blog.daum.net/sunny38/11775462 를 클릭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