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지만,
계절은 봄의 절정으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봄 만큼이나 벚꽃을 제대로 본 적이 있던가?
하고 생각해보니 처음 인 듯 하군요.
진해 군항제와 경주 벚꽃까지..
더이상의 벚꽃은 볼 필요가 없겠다하는 자만한 생각..
그 생각을 깨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영천댐 벚꽃 100리 길입니다. (2011년 4월 17일)
영천댐 굽이길에는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벚꽃이 눈부시게 피어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꽃잎이 눈처럼 날리기도 하구요.
영천댐 주변 도로는 충효삼거리를 시작으로
댐둘레를 도는 별빛촌 벚꽃 마라톤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충효삼거리 근처에는 이리 멋진 솔숲이 있습니다.
잠깐 들러 솔숲 사이를 거닙니다.
솔향에 취하기도 하고..
솔잎 깔린 길을 걷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소나무..
소나무! 참 멋진 나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순간... 움직이는 용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영천댐 도로를 시작으로 충효삼거리- 보현산 천문대를 연결하는 도로변
전 구간 양방향에 벚꽃을 심고, 가로등을 설치하여
국내 최대 벚꽃 100리길을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행자는 영천댐 주변을 돌며,
가다 멈추고, 가다 멈추기를 반복합니다.
저 두분~
바닥에 앉아 흩날리는 벚꽃잎 담기에 열심이시로군요^^
벚꽃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어느새 영천댐에 도착합니다.
영천댐은 1974년 착공해서 1980년 완공된 댐으로
일명 자양댐이라고 불리우며
댐 건설로 자양면의 6개동이 수몰되었다고 합니다.
햇살아래 눈부신 벚꽃..
그 뒤로 펼쳐진 영천댐의 모습..
반대편이 별빛 마라톤의 출발지입니다.
참 풍성한 벚꽃입니다.
금새 나비라도 한마리 날아올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영천댐 둘레로 난 길을 걷습니다.
벚꽃은 절정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영천댐-도일리와 충효삼거리-보현리, 노항리-삼귀리 등 33km 구간은
벚꽃 100리길 터널이라고 하는군요.
댐의 제방 위로 들어가봅니다.
지난 겨울 가뭄으로 물이 많지는 않습니다.
댐의 규모는 높이 42m, 제방길이 300m, 저수량은 9,640만 톤입니다.
이곳의 물은 영천의 식수와 포항제철의 공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댐의 제방 위에서 뒤쪽을 바라보니
이런 모습입니다.
댐에 갇혔던 물은 이리 흘러흘러 강으로 가겠지요.
벚꽃은 피는 것도 한순간..
지는 것도 한순간이라고 했던가요?
바람이 불자, 벚꽃이 흩날립니다.
마치 소나기 내리듯 꽃잎이 떨어지는군요.
벚꽃 아래를 차로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길입니다.
중간에 차를 놓고, 잠깐 산책하기에도 좋은 길이구요.
영천댐을 중심으로 벚꽃 아래를 뛰는 일..
한번쯤 꿈꿔봐도 좋을 듯 하군요.
영천댐 벚꽃 100리길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북대구 지나 도동분기점- 대구 포항고속도로 -청통 와촌 ic - 영천 방향 - 자양면
또는 경부고속도로(영천I.C), → 영천 방향 -자양면
영천을 더 둘러보고 싶으시다구요. 클릭해 보셔요~
일년에 단 이틀, 일반에게 개방되는 특별한 절집-영천 백흥암 http://blog.daum.net/sunny38/11775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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