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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아름드리 나무에 둘러쌓인 아름다운 정자-영천 모고헌,횡계서원

 

 

별의 도시로 불리우는 영천..

별의 도시답게, 보현산 정상에는 천문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영천에는 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별 이외에도 오랜 세월을 견뎌온 문화 유적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은해사, 백흥암에 이어

모고헌과 횡계서원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00년이 넘은 향나무가 가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1년 4월 16일)

 

 

 

 

맑은 물이 흐르는 횡계에는 구곡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중 횡계 3곡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 모고헌입니다.

 

 

 

 

모고헌과 횡계서원을 두른 담장을 따라 걷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담은 내부의 속살을 살짜기 보여주고..

 

 

 

 

기와와 황토담을 보기만 하여도 반가운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담장 끝에는 작은 출입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출입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여행자를 한눈에 사로잡는 커다란 향나무..

그리고 경사 위에 세워진 정자가 눈길을 붙듭니다.

 

이 정자는 횡계서당 내에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선 숙종 때의 성리학자인 지수 정규양(1667-1732)이 숙종 27년 1701년에

대전동에서 이곳으로 이사하면서 지은 건물로

처음에는 태고와(太古窩)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영조 6년(1730)에 문인들이 현재의 건물로 개축하면서 모고헌이라고 하였답니다.

 

이를 지은 정규양과 그의 형인 정만양은 이곳에서 옥간정(다음에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을

왕래하면서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하는 뜻으로 훈과 지로 호를 삼고 후학을 양성하였다고 합니다.

 

 

 

 

모고헌과 마주보이는 곳에는 횡계서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이곳에 들어올 때,

여행자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았던 향나무..

 

300년이 넘은 아름드리 향나무입니다.

가만히 나무에 손을 대보면,

긴 세월의 이야기들을 들려줄 듯 합니다.

 

 

 

 

계곡에서 올려다본 모고헌의 모습입니다.

 

이 정자는 정남향이며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사면에 퇴간을 둘린

정방형 평면을 하고 있는 독특한 건물입니다.

 

이렇게 앞쪽에서 보면, 완전한 중층누각이나

위쪽에서 보면, 단충건물로 보이는 형태입니다.

위쪽의 출입문을 지나자마자 보았던 건물이

이 모고헌의 뒷 모습입니다.

 

 

 

 

앞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고..

 

 

 

 

바위 위에 세워진 정자에서는

꽃이 피는 것, 신록이 푸르러지는 것,

단풍이 드는 것, 낙엽이 지는 일, 눈이 내려 쌓이는 것들을 볼 수 있었겠지요?

 

모고헌이라 적힌 현판글씨가 이곳의 세월을 짐작하게 합니다.

 

 

 

 

모고헌은 안을 들어가보니,

마루로만 이루어진 누각이 아니라,

중앙에 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딱 한사람 발 뻗고 누우면 방이 가득찰 듯 하군요. ㅎ

 

 

 

 

밖으로 열려있는 정자들은 늘 마음을 활짝 열어줍니다.

바깥의 자연이 다 이곳의 정원이 되고,

이곳의 풍경화가 되는 곳이니 말입니다.

 

오랜 세월을 지니고 있는 나무의 결을 느껴보는 일도 좋습니다.

 

 

 

 

이제 막 초록빛이 올라오는 봄의 계곡은 참 좋습니다.

그저 마음이 한구석이 촉촉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계곡의 아름드리 나무에게도 눈맞춤을 합니다.

 

 

 

 

계곡을 돌아보고 다시 모고헌으로 오르는 길..

커다란 나무가 수문장처럼 이곳을 지키고 있군요.

 

늠름하고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작지만, 아담한 정자..

아름다운 계곡 위에 서서 여행자를 맞이하는 곳,

모고헌이었습니다~

 

 

모고헌, 횡계서원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영천 ic - 영천, 청송방향 - 화북면사무소 - 횡계삼거리 - 모고헌, 횡계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