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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여행(Egypt)

이집트의 신전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히는 룩소르 신전-이집트50

 

 

 

룩소르...

불멸의 이름으로 빚은 도시..

 

현재는 약 1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사는 작은 도시이지만

전성기 때는 약 100만명의 인구가 살았다는 도시..

 

호메로스는 일리아드에서

'테베는 집집마다 보물이 가득하고 100개의 문이 있는 도시" 라고 했던 도시..

 

'룩소르' 란 이름은 아랍어로 성(城)을 의미하는 '카스르'의 복수 '쿠수르'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것이 곧 전성기 때 성문이 많았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지요.

 

룩소르는 근세 이후 묻히고 허물어졌던 신전들을 발굴하고 복원하면서,

파라오의 생애와 사제, 노예, 이집트 사람들의 이야기가 부활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곳, 룩소르 신전입니다. (2011년 1월 23일)

 

카데시 전투를 묘사한 람세스 2세의 탑문과

그 앞에 자리한 람세스 2세의 거상과 오벨리스크의 모습입니다.

 

 

 

 

탑문 앞에 서서 입장권으로 찍는 인증샷~

 

 

 

 

탑문 앞에 서서 바라보면,

카르낙 신전으로 향해 뻗어 있는 스핑크스의 길..

 

대추야자나무 서 있는 길 사이에 스핑크스들이 양쪽으로 줄지어 서 있습니다.

 

카르낙 신전에서 설명해드렸던

카르낙과 룩소르 신전에 이르는 약 2km에 이르는 길에

서 있던 스핑크스들입니다.

 

 

 

 

룩소르 신전에 도착하기 전, 버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양쪽으로 스핑크스 줄지어 서 있는 길이

룩소르 신전까지 이어집니다.

 

 

 

 

룩소르 신전은 파라오로서 36년간 이집트를 다스린 아멘호텝 3세가

흔히 테베의 3신으로 불리우는 아몬 라, 그의 아내 무트, 아들 콘수를 위해 건설한 곳입니다.

 

나일강변에 바로 인접하여 건설된 곳입니다.

 

먼저 소개한 카르낙 신전과 이곳은 모두 아몬신을 숭배하는 신전입니다.

그러나 카르낙 신전이 아몬 라의 주요 숭배 신전이었다면

이곳은 카르낙 신전의 부속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룩소르 신전은 일년에 한 차례 축제 기간에만 아몬신의 신상을 모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 카르낙 신전에 모셔져 있던 아몬과 무트, 콘수의 조상이 행렬을 지어

이곳 룩소르 신전으로 옮겨져 약 3주 동안 모셔졌다고 합니다.

 

24m의 탑문과 그 앞의 람세스2세의 거상들의 모습입니다.

탑문 위의 커다란 두 돌덩어리는 해가 떠오르는 산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룩소르 신전의 평면도

 

이 신전은 아멘호텝 3세 때부터 짓기 시작하여

아멘호텝 4세, 투탕카문, 호렘헵, 세티 1세, 람세스 2세, 세티 2세 등 후대의 많은 왕을 거치며

계속하여 증축되고, 파괴되고,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거의 4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람세스 2세는 첫번 째 탑문 앞에

두개의 오벨리스크와 두개의 거대한 자신의 좌상을 입구 양측에 세웠습니다.

 

그중 서쪽에 자리한 좌상..

 

이 좌상은 오시리스의 색인 검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동쪽에 세워진 입상은 떠오르는 태양의 색인 붉은 화강암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벨리스크가 태양의 상징이기 때문이지요.

원래는 꼭대기를 금과 호박금으로 도금했었다고 합니다.

 

이 입상과 함께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하나 서 있습니다.

이 오벨리스크는 원래 한쌍이었지만, 현재는 하나만 외로이 남아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프랑스 파리의 콩코드 광장에 우뚝 서 있지요.

 

19세기 이집트의 왕이었던 무하마드 알리가

프랑스 왕 루이 필립에게 선물로 보낸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이집트인들이 자신들의 문화재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해야겠지요.

 

이 오벨리스크에 대한 답례로 프랑스 왕 루이 필립이 보낸 시계는

현제 카이로의 알리 모스크에 오래전에 고장난 상태로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벨리스크 초석에는 태양이 떠오르자 환호하는 원숭이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원숭이들은 아부심벨의 람세스 2세의 신전에서도 보았던 적이 있었지요.

 

 

 

 

아이를 데리고 온 이집트 여인들이 보이는군요.

고개를 드는 순간, 카메라 안에 모셔옵니다.

 

 

 

 

옆에서 서서 바라보니, 이제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군요.

프랑스로 보내진 오벨리스크의 초석이 남아 있는 모습도 보이구요.

 

람세스 2세의 석상 옆면에도 여러가지 그림이 부조되어 있습니다.

 

 

 

 

가운데는 상, 하 이집트를 상징하는 파피루스와 연꽃이 보이고

그 위에는 신성갑충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제 탑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람세스 2세가 세운 거대한 탑문 사이를 지나갑니다.

 

 

 

 

탑문에는 람세스 2세의 카데쉬 전투 장면들이 부조되어 있습니다.

 

이곳도 후대에 우상숭배를 이유로 얼굴이 다 파괴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전차를 타고 적을 무찌르는 람세스 2세의 모습이 새겨져 있구요.

이전에 카르낙 신전이나 아부심벨에서 비슷한 장면들을 보았었지요.

 

 

 

 

탑문을 지나면, 하트셉수트 여왕이 세운 세개의 신전이 나옵니다.

 

다른 자료에 의하면, 투트모세 3세가 세운 신전이라고도 표기되어 있는 걸 보면,

하트셉수트 여왕이 세운 신전을 허물고 다시 투트모세 3세가 다시 세운 신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면을 향하면, 탑문은 두 개의 거대한 기둥으로 이어져

다시 가마 아부 엘 핫가그(이슬람 사원)으로 이어집니다.

 

 

 

 

룩소르 신전 내의 가마 아부 엘 핫가그의 모습입니다.

 

룩소르 신전은 로마 시대에는 교회로 사용되었고

이슬람 시대에는 신전 안에 모스크가 건설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까지도 신전 성소에는 예수님과 열두 제자의 그림이나 십자가 등 교회로 사용된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모스크는 아직까지도 사용되는 이슬람 사원입니다.

이 모스크는 람세스 2세가 건설한 신전의 담에 기대어 건설하였는데

이 모스크 부지는 로마 시대에는 교회가 건설되었던 자리라고 하는군요.

 

이 신전도 시대의 흐름을 피해갈 수는 없었던 곳이라는 뜻이지요~

 

 

 

 

이 모스크의 미나렛..

이 미나렛 하나만 놓고 보면, 참 아름다운 모스크이지요?

 

문제는 이 모스크와 신전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 모스크의 아름다운 창문..

 

아부 엘 핫 가그는 "순례객들의 아버지"란 의미로

이슬람 시대에 룩소르에 와서 이슬람을 전파하여 후에 성자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1174년 이라크 모술에서 출생하여 40세에 이라크 델타 중부 만수라로 건너왔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남부 이집트의 룩소르로 가라'는 계시를 받고

이곳 룩소르로 건너와 이슬람에 관한 해박한 지식으로 명성을 날렸다고 합니다.

 

이곳 모스크 중앙 돔 지하에는 핫 가그의 시신이 검은색 관에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의 관 주변에는 다른 세 개의 관이 있는데 신기한 치유력을 가졌다는 종교 지도자들의 무덤이 있다고 하네요.

죽은지 오래 된 지금까지도 이들의 무덤을 찾아와

환자들은 병의 치료를 기원한다고 합니다.

 

 

 

 

모스크가 있는 이곳은 람세스 2세의 열린 뜰에 해당하는 곳으로

정면을 바라보면 람세스 2세의 카 석상들과 아멘호텝 3세가 세운 탑문,

그 뒤로 열주 회랑이 보입니다.

 

 

 

 

이곳 안뜰은 74개의 원기둥들 사이에는 파라오를 형상화한 '카'라고 불리는 석상들이 가득하고

테베의 3신을 위한 작은 성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상은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머리부분이 파손되어 바닥에 내려져 있기도 하고..

 

 

 

 

거대한 원기둥들 사이에는 석상들이 서 있습니다.

 

 

 

 

대부분의 석상이 머리부분이 훼손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석상의 머리는 왕관을 쓰고 있고

손은 주먹을 불끈 쥐고, 한 발은 앞으로 내민 자세로 서 있습니다.

 

 

 

 

람세스 2세는 룩소르 신전의 거대한 자신의 상에

얼굴 양쪽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줄무늬 천으로 된 일종의 머리쓰개 네메스와 신들의 가짜 수염,

이마에는 호신용 코브라 우라에우스를 갖추게 하였습니다.

 

 

 

 

탑문 입구 동쪽에 있는 석상은 '두 땅의 통치자'로 불리고

뜰에서 주랑으로 들어가는 서쪽에 있는 석상은 '통치자의 라'로 불리웁니다.

 

 

 

 

안뜰 벽의 가장자리를 두르고 있는 원기둥들은 엄숙하고 장중합니다.

원기둥 사이의 우뚝 선 '카'의 조각상들은

오직 하나의 조각상만 검은 화강암으로 조각되어 있고

다른 것들은 모두 장밋빛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두개의 람세스 2세의 좌상은 주랑 입구의 양편에 놓여 있습니다.

 

 

 

 

좌상은 코브라가 달려 있는 네메스 머리 장식에 이중 왕관을 쓰고 있고

긴 가짜 수염을 달고 있는 모습입니다.

 

손은 바닥을 아래로 향해 허벅지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그는 무릎까지 오는 킬트만 입고 있으며, 상체와 종아리, 발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습니다.

 

이 석상의 거대한 크기와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자세로 볼 때

이것이 출입구를 지키는 수호자의 역할을 하고

동시에 왕의 능력과 권위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대한 석상의 발..

오랜 세월로 두 발가락이 마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석상의 발치에는 다른 람세스의 거상들처럼 그의 아내와 그의 자녀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른편 발치 아래 조각상

 

 

 

 

또한 이 석상의 옆면을 보면

주름진 킬트.. 왕의 카투쉬..

그리고 조각된 그림들..

 

 

 

 

조각된 그림은 두 풍요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두 식물(파피루스와 연꽃)을 묶고 있습니다. 

석상 받침의 양쪽에는 북쪽의 적과 남쪽의 적의 지역 이름과 포로의 형상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발치에 이런 그림을 그려 넣음으로써

왕은 통일된 이집트의 질서를 유지하고 모든 혼돈의 세력을 굴복시킨 자로 표상된다고 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아부 엘 핫가그가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습니다.

 

 

 

 

람세스 2세의 카 석상들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양쪽에 파라오 부부들의 석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투탕카멘과 그의 부인 안케세나멘의 동상

 

투탕카멘은 아멘호텝 4세의 아들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아멘호텝 4세의 동생이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는 아멘호텝 4세와 네페르티티의 막내딸 안케세나멘과 결혼하여 10세 무렵에 파라오에 올랐던 왕이지요.

 

1922년 그의 분묘가 발굴 되었을 때,

그와 동갑내기였던 왕비가 남편의 죽음을 슬퍼하며 넣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레국화다발이 발견되어

하워드 카터가 " 그 어느 보물보다 3300년을 지내온 수레국화꽃다발이 감동적이었다" 라고 말하였다 합니다.

 

 

 

 

그리고 아멘호텝 3세의 부부상

 

아멘호텝 3세는 투트모세 3세보다 3세대 뒤의 파라오인데

파라오가 된 후 처음 얼마동안은 대외원정을 하였지만,

곧 전쟁을 그만두고, 늘 후궁에 300여명의 미녀를 두고 흥청망청 살았던 왕이라고 합니다.

 

어느 나라나 그런 왕들이 꼭 있다는...

 

 

 

 

그 뒤로 긴 열주가 이어집니다.

 

마치 다시 카르낙 신전의 대열주 홀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이곳은 투탕카문 시대에 오페트 축제의 행렬을 묘사해 놓은 열주들이라고 합니다.

 

 

 

 

이곳 기둥은 피어 있는 파피루스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열주를 지나와 뒤돌아 봐도, 말이 필요없는 광경..

 

투탕카문 시대는 너무 짧았었지요.

그가 죽고 그의 조각상들 옆의 카투쉬들은 지워지고..

이 열주들은 호헴렙이 완성 하였을까요?

 

 

 

 

열주로 이어진 긴 길을 지나오면

갑자기 열린 공간이 다시 나타납니다.

 

아멘호텝 3세의 태양 뜰입니다.

 

 

 

 

이곳 역시 커다란 원기둥이 사방을 둘러 세워져 있으며

정면의 기둥 뒤로는 신당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해 지는 시간..

 

신전의 기둥들은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마치 이스터 섬의 거석들을 보는 듯한 기분이 일순 듭니다.

 

 

 

 

햇살에 따라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거대한 열주들..

 

 

 

 

 

 

 

 

 

 

 

 

 

 

 

 

 

기둥 곳곳엔 아몬라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열주들은 공공 계시의 장소와 오페트 축제 마지막을 칭송하는 부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열주들 사이를 지나 신전이 있는 곳으로 나아갑니다.

 

 

 

 

열주 앞에 아주 편안해 보이는 포즈로 앉아 있는 이집트인들..

전통의상인 갈라베야를 입고, 머리에는 수건을 두르고..

환한 미소와 V자 손가락까지^^

 

 

 

 

열주들 사이를 지나며 뒤돌아 본 풍경..

 

 

 

 

열주를 지나자 무트와 콘수를 위한 신당이 나오고

그 뒤로 아몬 라를 위한 예배소가 나옵니다.

 

특이하게도 아몬신을 위한 지성소 옆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방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벽에 가득한 벽화..

방은 또 다른 방들로 이어지고..

 

 

 

 

오페트 축제 장면을 묘사해 놓은 듯..

 

 

 

 

이곳은 색칠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원래의 색을 유지하고 있었을 때는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른편의 긴 관을 쓴 사람이 아문라의 모습입니다.

 

 

 

 

 

 

 

 

 

 

 

 

 

 

 

 

 

 

부조가 그려진 방들이 이어집니다.

 

 

 

 

 

 

 

 

 

 

 

알렉산더의 이름을 새긴 카루투시입니다.(아래 윈터님이 가르쳐 주시네요)

 

 

 

 

파라오가 아문라에게 무언가를 바치고

아문라는 파라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파라오는 무릎을 꿇고 앉아 예물을 바치고, 봉헌을 합니다.

 

룩소르 신전은 이집트 신앙에서 오랜 기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신전인 까닭에

오랜 시간, 다양한 시대에 걸쳐 그려진 다양한 형태의 벽화가 남아 있습니다.

 

 

 

 

부조가 그려진 방들을 둘러보고 나오면

원기둥이 있는 작은 홀이 나옵니다.

 

이 홀을 끝으로 왔던 길을 돌아 나갑니다.

 

 

 

 

돌아서 나가는 길..

아멘호텝 3세의 뜰은 지는 석양으로 각기 다른 빛깔을 연출합니다.

 

 

 

 

해는 서쪽을 향해 달리고..

여행자도 하루를 마무리해야하는 시간..

 

 

 

 

룩소르 신전을 나서며 뒤돌아 다시 눈에 담아보는 풍경..

여전히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신전 앞 풍경입니다.

 

수천년의 세월을 지나

여행자 앞에 우뚝 선 신전을 바라보며

그 당시의 화려함과 신비를 떠올려 보는 일...

 

저물녘 룩소르 신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