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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여행(Egypt)

오페라 아이다의 고향, 누비아를 엿볼 수 있는 누비아박물관-이집트35

 

 

 

아스완에서 룩소르까지 운행하는 나일 크루즈의 운행 시간은

늘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나일강의 수위에 따라 언제 운행할지 결정한다고 합니다.

수위가 낮으면, 모래톱 등이 많은 곳에서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스완에서 이틀째..

오후 2시쯤에나 크루즈는 코옴보로 향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오전 시간에 펠루카도 타고.

콥트 교회도 둘러보고, 누비아 박물관도 둘러봅니다.

 

아스완의 콥트 교회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누비아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2011년 1월 22일)

 

누비아 박물관의 외관..

 

누비아 사람들의 전통 가옥의 황토색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 가장 시선을 끌었던 람세스 2세의 석상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입장료 50 이집트 파운드

 

이집트 돈이 모자라 달러를 받느냐고 하니, 안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건너편의 호텔까지가서 이집트 돈으로 바꿔 왔습니다.

 

 

 

 

검색대를 거쳐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자

작은 오벨리스크와 그 오벨리스크를 둘러싼 네 마리의 원숭이 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일명 원주형 오벨리스크..

 

 

 

 

아부심벨의 람세스2세 신전에서는 태양신을 보고 춤을 추는 원숭이를 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두손을 들고 있는 원숭이의 모습이군요.

 

 

 

 

이 박물관은 유네스코의 원조로 1997년에 세워진 곳입니다.

선사시대부터 이슬람 시대에 걸친 누비아 지방의 역사와 풍속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의 아랍 문자

 

아랍 문자를 볼 때면, 늘 물 흐르듯이...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누비아 지방의 선사시대 발굴 유물들이 전시된 방을 먼저 둘러봅니다.

 

 

 

 

마치 알타이 암각화를 보는 듯한..

상당히 단순한 동물 그림과 사람 그림들.

 

 

 

 

그리고 다음 방은 누비아 지방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1960년에 찍은 아부심벨의 모습입니다.

아스완 하이댐이 건설되기 전 원래의 자리에 있는 아부심벨의 모습입니다.

 

훨씬 더 크고, 웅장한 느낌입니다.

원래의 자리에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관이 전시되어 진 곳도 있구요.

 

 

 

 

이집트는 내부에 사진촬영 금지가 붙은 곳이 참 많습니다.

이곳은 삼각대와 플래쉬만 쓰지 않는다면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나일강 가에 지어진 수많은 신전들

중간쯤에 아부심벨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처음에 박물관에 들어 왔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띄였던 람세스 2세의 석상

 

가르흐 후세인 출토의 람세스 2세 석상입니다.

 

 

 

파라오는 권력의 상징인 굽은 지팡이를 오른손에 들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상, 하 이집트를 상징하는 왕곤을 쓰고 있구요.

 

 

 

 

이곳 아스완에는 아스완 하이댐으로 살고 있던 곳을 떠나온 많은 누비아인들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누비아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 아스완에 지어진 듯 합니다.

 

누비아 사람들의 생활, 주거지, 문화, 교육 등등을 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누비아 아이들의 학교를 재현해 놓은 듯...

 

누비아..

누비아를 떠올릴 때면, 베르디의 아이다말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는 여행자..

그만큼 우리에게 멀고, 생소한 곳이지요.

 

 

 

 

누비아인들의 전통 가옥

 

아름다운 황토색 집들은 이제는 나세르 호수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집은 소박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고

끌로 조각된 채광 간이벽과 우뚝 솟은 현관문이 있습니다.

 

 

 

 

오페라 아이다는 이집트 국왕이 수에즈 운하의 개통을 기념해

국제적인 수준의 오페라를 공연하고 싶어 베르디에게 의뢰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당시 베르디는 56세였으며

사실상 은퇴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집트의 제안을 두번이나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나 베르디는 오귀스트 마리에트가 쓴 오페라 시나리오 스케치를 보고 생각을 바꿨고

사상 최고의 개련티를 받고 아이다를 만들었습니다.

 

운하 개통시기에 맞춰 작품을 완성하려고 하였으나

정작 아이다는 운하 개통 이후 187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카이로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오페라 작곡은 1년 전에 마무리 되었지만, 프로이센과 프랑스가 전쟁을 벌여

무대 의상을 가져올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늦어진 초연이었지만, '아이다'는 대성공을 이뤘고

1913년부터 거의 매년 세계 곳곳에서 상연되고 있습니다.

 

특히 카이로의 오벨리스크 앞에서는 1년에 한번씩 이 오페라를 공연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밭을 가는 쟁기인 듯 하지요?

우리의 민속사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군요.

 

오페라 아이다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누비아의 공주였지만 전쟁포로로 끌려와 왕궁에서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다

그리고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의 이야기이지요.

 

엇갈린 사랑, 지독한 질투, 비극적인 운명..

이 모두를 한편의 오페라에 녹여 낸 작품이지요.

 

암네리스는 라다메스가 승전해 돌아오면 결혼할 희망에 기뻐하다가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질투를 느낍니다.

아이다는 자신의 나라를 위해 라다메스로부터 군사기밀을 빼냈고,

라다메스는 반역죄로 체포되면서 아이다의 도망을 돕습니다.

암네리스는 아이다를 향한 사랑을 포기하면 살려주겠다고 말하지만

라다메스는 변호를 거절하고.. 

사형선고를 받아들인 라다메스는 미리 돌무덤에 들어가 있던 아이다와 함께

사랑을 확인하며 서서히 죽어간다는 그런 내용의 오페라이지요.

 

 

 

 

당나귀가 돌리는 물레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먼 나라처럼 보이던 누비아가 어쩐지 친근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누비아인들은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이라고 하지요.

그들이 만들어 쓰던 생활용품들..

 

 

 

 

또 다른 생활용품들

 

 

 

 

원래 터에 있는 아부심벨과 그 위로 약 200미터 옮겨진 아부심벨을 함께 표현해 놓았습니다.

원래의 자리에 있었다면, 저 선 아래의 물 속으로 잠겼겠지요?

 

 

 

 

아부심벨을 옮기는 작업들이 사진으로 걸려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이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나라들의 국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40개가 넘는 나라들이 이 계획에 동참했네요.

 

 

 

 

 

 

 

 

 

 

Bilal 의 미나렛 모형

 

 

 

램프

 

램프의 장식을 아랍문자로 하였습니다.

이슬람 시대에 아랍 문자를 건축과 물품 장식의 기본 요소로 쓰였습니다.

 

 

 

 

크리스찬 벽화들

 

A.D 10세기 경의 프레스코화들

 

 

 

 

Abdalla nirqi 교회의 벽화들

 

 

 

 

많은 부분 훼손 되긴 하였지만..

 

 

 

 

 

 

 

 

 

 

 

Ballana 에서 발견된 은관

비슷한 모양의 은관이 세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필레 신전 모형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전 안의 지성소

 

설명을 찍어온 듯 한데, 안보이는네요.

 

 

 

이집트의 신화를 이야길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오시리스 이야기

 

그 오시리스의 부활을 이야기하는 작은 입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은 크기의 입상들

 

 

 

 

태양과 달을 머리에 인 원숭이..

 

 

 

 

작은 오벨리스크, 여러 비문들, 석상들..

 

전시물은 작지만, 오히려 카이로의 고고학 박물관보다 더 잘 정돈되고, 보기 쉽게 정리해 놓은 듯 합니다.

 

 

 

 

람세스 2세 석상과 신전의 일부분

 

 

 

 

 

 

 

 

 

Horemakhet 왕자의 상 (BC 690-701)

 

누비아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집트를 지배하였던 25왕조 시대의 인물이라고 합니다.

 

 

 

12왕조 시대의 목관

 

 

 

 

중왕국 시대에 맹활약을 하였던 누비아 용병들의 모형

 

 

 

 

 

 

 

 

 

 

 

 

 

 

 

 

 

 

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

화단의 붉은 꽃이 여행자를 배웅합니다.

 

누비아 박물관은 외부에 아름다운 뜰과 외부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박물관을 한바퀴 돌아보고 지친 여행자는 그냥 지나쳐 왔으나

누비아 가옥과 석관, 무슬림 무덤 등이 있다고 하니

다음에 가시는 여행자는 꼭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