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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여행(Egypt)

이슬람속의 기독교를 볼 수 있는 아스완 콥트교회-이집트34

 

 

 

전체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도인 이집트.

그 이집트 속에서 기독교 신앙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이집트 콥트교인들입니다.

 

이집트 콥트교에 대해서는 전에 올드 카이로 사진을 포스팅 할 때 올렸었지요.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 속에 기독교 유적이 많은 올드 카이로 http://blog.daum.net/sunny38/11775361)

 

아스완에서는 아스완의 콥트교도인들이 모여서 예배드리고, 신앙 생활을 하는 아스완 콥트교회를 다녀왔습니다. (2011년 1월 22일)

 

두개의 높다란 기둥이 눈길을 붙드는 곳입니다.

 

 

 

 

콥트교는 원시 그리스도 교회의 유파입니다.

 

 

 

 

미카엘 천사상이 입구의 문 양쪽에 서 있습니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이곳 교회를 보호해 달라고 세워 놓은 것이겠지요.

 

 

 

 

이곳은 포도 나무를 중히 여기는 듯 합니다.

입구의 문에, 교회의 문에 포도나무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포도나무의 비유를 떠올리게 됩니다.

 

 

 

 

마치 이집트의 신전 앞에 세워진 두 개의 오벨리스크처럼

두 개의 커다란 기둥이 교회 앞에 서 있습니다.

 

 

 

 

교회의 본관

 

심플한 모습입니다.

 

이슬람 시대에 기독교도의 박해로 이집트의 콥트교 신자들은 남으로 남으로 나일강을 따라 박해를 피해 내려가게 됩니다.

그때 피난 온 콥트교인들은 나일 계곡의 대도시들, 알 미냐, 아수유트, 룩소르, 아스완 등에 모여살게 되었습니다.

 

 

 

 

콥트교의 달력은 태양력이고 284년에 시작합니다.

284년은 기독교를 박해했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지배 초기에 해당하는 순교자들의 해인 것입니다.

 

 

 

 

콥트인들은 43일의 금식 이후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고 합니다.

금식 기간에 그들은 고기나 달걀을 먹지 못하고 식물성 음식과 생선 만을 먹는다고 합니다.

일출부터 오후 3시까지 금식한다고 합니다.

 

마치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에 금식하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크리스마스가 한달쯤 지난 기간이었는데, 교회 한쪽에는 구유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2층의 회랑

 

 

 

 

콥트교인들에게 크리스마스 보다 더 중요한 축제는 부활절 축제라고 합니다.

로마 교회의 부활절 축제와 고대 축제 중의 봄의 축제가 만난 콥트 부활절 축제는

도시의 모든 녹지대에서 가족끼리 피크닉을 하며 지내는 서민 축제라고 하는군요.

 

 

 

 

또한 봄에 동포애 축제라고 하여 성모 마리아 교회 근처의 나일강 제방 위에서

성가족이 이집트를 거쳐간 것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는군요.

 

 

 

 

본당을 들어가는 입구

 

나무로 만들어진 문으로 십자가 문양이 보이기도 하구요.

 

 

 

 

이곳에도 포도나무를 새겨 놓기도 하였구요.

 

 

 

 

안쪽으로 들어서니 왼편에 성화와 춧불을 밝힐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정면을 바라보니 소박한 모습의 내부가 보입니다.

마치 그들의 신앙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집트 콥트교인들은 매우 긴 예배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아랍어와 콥트어로 하는 의식은 한껏 고조된 신심으로 신자들을 결집시킨다고 합니다.

 

물에 의한 정화 의식을 할 때도 얼굴과 팔에 성수를 뿌리고

세례식 때는 아기를 완전히 물에 담근다고 합니다.

 

 

 

 

신자들은 부적에 소원을 적고

성상을 만지고 껴안기도 하는 행동은 강한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교회 바깥에서 만난 이곳 학생들

사진을 찍는다고 미소를 지어주는 아이들의 눈빛이 참 맑습니다.

 

여행지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늘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지요.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는..

 

누구나 미소를 잃지 않는 한..

긍정의 힘으로 삶을 꾸려 나가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