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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하늘에서는 별이, 바다에서는 어화가 꽃처럼 피어나는 곳- 울릉도

 

 

울릉도에서는 요즈음 오징어 잡이가 한창입니다.

도동항, 저동항, 현포항을 가보면, 오징어를 손질하고, 오징어를 말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독도를 다녀온 뒤, 저녁을 먹고 내수전 전망대를 오릅니다.

밤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바다에는 어화가 꽃처럼 피어나는 곳...

울릉도 내수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밤바다의 모습입니다. (2010년 11월 16일)

 

여기서 어화란 오징어 잡이 배들이 밝히는 환한 불빛이 멀리서 보면 별이 반짝이는 것처럼, 혹은 꽃이 피어난 것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큰 사진으로 보시려면 사진 위에 마우스를 대시고 두번 클릭하세요^^

큰 사진으로 보셔야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울릉도 개척 당시 '김내수'라는 사람이 밭을 일구고 살았다고 해서 '내수전'이라는 이름을 얻덨다는 내수전 전망대..

전망대 입구까지는 도로가 이어져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내수전 전망대 입구에 내리니, 바다에는 어화가 꽃처럼 피어 있습니다.

이날은 파도가 높지 않아, 오징어 배가 바다에 많이 나가 있는 듯 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총총한데..

바다의 환한 어화에 가려 잘 보이질 않습니다.

 

 

 

 

내수전 전망대 입구에서도 충분히 어화를 감상할 수 있지만, 전망대를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이때부터 울릉도 여행의 백미(?) 산에 오르기가 시작됩니다.

울릉도에서는 계속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내려가기 시작하면, 이제 집으로 가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ㅎㅎ

 

 

 

 

가로등 켜지고, 잘 정비된 목재데크들을 오릅니다.

조금 올라가니, 동백나무 터널을 이룬 숲도 지나구요.

문화해설사님 말씀으로 울릉도 동백이 이제 막 피었다고 잘 찾아보라고 하시네요.

동백꽃은 환한 대낮에 찾아 보기로 하고, 전망대를 오릅니다.

요즈음 계속되는 여행에 몸이 지쳤나봅니다.

전망대를 오르면서, 계속 헉헉대는.. ㅠ

 

 

 

 

전망대를 오른 보람이 있습니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동항의 모습과 어화의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울릉도 최대의 어항인 저동항의 밤 모습과 행남 산책로의 모습, 행남 등대의 모습..

그리고 그 뒤에 바다의 별처럼 빛나는 어화..

 

 

 

 

행남 등대와 멀리서 반짝이니 정말 별처럼 보이는 어화..

매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종인 오징어를 잡기 위해 울릉도선적 오징어잡이 어선과 강원, 경북 등에서 많은 어선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특히 10월-11월에는 하루 최대 100척 이상의 어선들이 울릉도 근해서 오징어잡이에 나선다고 합니다.

그 배들이 울릉도 바다를 대낮처럼 밝게 비추고 있는 것입니다.

 

 

 

 

저동항의 모습..

다음날 아침, 그 다음날 아침에 다녀온 곳인데요.

그 많던 배들이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그 많던 오징어잡이 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 많던 오징어잡이 배들은 다 여기 모여 있습니다.

 

울릉도 어화 감상은 해발 200m인 현포 전망대와 이곳 430m의 내수전 전망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현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어화의 모습

현포항이 어화와 어우러져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합니다.  (사진 - 울릉군)

 

다음번에는 현포항에서 어화를 보아야겠습니다.

 

 

 

 

내수전 전망대는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일출을 보기위해선 조금 서둘러야 되겠지요?

 

내수전에서 바라보는 어화는 눈으로 보기에는 환하게 낮처럼  빛나는데.

카메라 렌즈에 담으려니 거리가 있어 느린 셔터 속도로 담아야 합니다.

조리개 2.8로 담아보니, 빛 갈라짐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어화의 불빛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조리개를 조금 더 조여보니, 빛이 갈라지며 별처럼 빛납니다.

 

저 많은 오징어잡이들이 항구로 돌아오는 아침..

그 많은 오징어들 다 어떻게할까?

새삼 궁금해지시지요?

다음편에서 오징어잡이 배들이 항구로 들어오면서부터

오징어가 말려지기까지 과정을 한데 모아서 보여드립니다.

놓치지 마시기를^^

 

내수전 전망대 찾아 가는 길

 

주소 :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도동에서 버스나 택시를 탑승 - 저동 - 내수전 해변- 내수전 약수터 - 내수전 고개 하차

울릉군청 홈페이지에는 도동 여객선 터미널에서 도보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밤 시간이 아니라

이른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오를 때는 걸어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