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첫 여행지는 일년 365일 중 50일만 배를 댈 수 있다는 독도입니다.
울릉도에서 독도를 가기도 어렵고- 날씨가 좋지 않거나, 파도가 높으면 독도를 가는 배가 출항하질 않는다고 합니다.
독도를 가고나서도 독도에 오르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파도가 높으면, 독도에 배를 접안 할 수가 없어 독도에 오르지 못하고 그냥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서 일년에 50일 정도만 독도에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에 오를 수 있다는 말까지 생겼을까요? ㅎ
(천왕봉 일출에서도 많이 들어본 말이네요^^)
배에서 내려 바라본 동도의 모습입니다. (2010년 11월 16일)
참 울릉도 가는 길의 묵호항의 모습에서 바로 독도로 건너뛰기를 하였지요?
묵호항에서 배로 2시간 반을 달려 울릉도 도동항에 무사히 도착을 하였습니다.
파도가 높긴 높더군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멀미를 하시더라구요.
출렁대는 경비행기를 탈 때도 멀미를 안하는 저는 물론 쌩쌩하였습니다.
원래 독도를 다음날 가기로 한 곳인데, 이날 날씨가 좋다고 독도를 먼저 가기로 하여 점심을 먹고 독도로 바로 출발 한 것입니다.
좋은 날씨에 파도가 이정도니....
도동항은 울릉도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며, 모든 여행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 나중에 한꺼번에 모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설이 길어졌네요.
다시 독도를 소개해보도록 하지요.
그리고 서도의 모습입니다.
한반도의 찬란한 햇살을 가장 먼저 품는다는 독도...
천연기념물 제 336호로 지정된 독도...
460만년 전 검푸른 바다 위에 솟아올라 대한민국의 동해를 지켜낸 독도...
흔히 독도를 동도와 서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 독도는 동도, 서도 2개의 큰섬과 89개의 바위들을 거느리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촛대바위.
동도와 서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모습이 보여 두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도에서 보면, 촛대바위..
서도에서 보면, 출전을 앞둔 장군의 긴장된 얼굴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 장군바위로 불리웁니다.
여러분의 눈에는 촛대바위로 보이시나요? 장군 바위로 보이시나요?
다시 서도로 가보겠습니다.
서도는 해발 168.5m로 뽀족한 원뿔 모양을 하고 있으며 동도보다 조금 큽니다.
서도는 면적 88,740 제곱미터, 둘레 2.6km 입니다.
경사가 가파른 하나의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어 정상의 접근이 어려우며 수많은 괭이 갈매기를 볼 수 있다는데..
괭이 갈매기들 다 어디로 갔는지 제 눈에는 한마리도 보이질 않네요. ㅠ
이곳의 북서쪽 해안의 물골 바위틈에서는 지표수가 조금씩 떨어져 하루에 1,000L 정도로 귀중한 식수원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서도의 주민 숙소는 한창 공사중이네요.
최초의 독도 주민(최종덕님- 1981년 독도에 최초로 주민등록을 전입하셨다지요) 이 살던 곳으로서
2006년 2월 19일부터는 독도주민 김성도님께서 살고 계시다고 합니다.
또한 어민들의 대피소로도 사용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숙소 뒤쪽으로 설치된 계단을 보면, 서도의 경사가 얼마나 가파른지 알 수 있습니다.
서도 서쪽에 위치한 바위섬들..
왼쪽에서 두번째 바위는 삼형제굴바위입니다.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세개의 굴은 머리를 맞댄 세명의 의좋은 형제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동도 쪽에 만들어진 독도 접안 시설.
한꺼번에 내린 많은 관광객들이 저마다 사진을 찍느라고 분주한 모습입니다.
바로 앞의 바위는 숫돌바위라고 합니다.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이 생활할 당시 바위에 칼을 갈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바위의 암질이 숫돌과 비슷하여 <숫돌바위>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동도를 찬찬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찬찬히 둘러본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하여^^
동도는 이렇게 한쪽으로 바다물이 드나드는 곳도 있구요.
계단을 통해 위쪽의 등대까지 오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동도는 서도와 151m의 간격을 두고 있으며, 평균 수심은 10m 정도입니다.
동도의 높이는 해발 98.6m 이며, 정상이 비교적 평탄한 편이라 독도 경비초소와 헬기장, 등대 등의 시설물들이 있습니다.
면적은 73,297제곱미터이며, 둘레는 2.8km로서 중앙부는 원형상태로 해수면까지 꺼진 수직홀(천정굴)이 있다고 합니다.
약 450만년 전 해저 용암분출로 생성되었다는 독도..
(참고로 울릉도는 250만년전, 제주도는 120만년전이라는 군요. 사람의 계산법으로는 가늠되지않는 세월들입니다)
그 흔적들을 섬 여기저기에서 찾아 봅니다.
화산활동에 의해 분출된 알칼리성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무암과 조면암으로 되어 있다는 독도..
토심이 깊지 않아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60여종의 초본류가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민들레, 괭이밥, 강아지풀, 섬괴불나무, 사철나무..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애정을 담아 이름을 불러봅니다.
동도의 물빛이 독특합니다.
옥빛 바다...
동도에서 바라본 서도의 모습
독도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자면..
512년(신라 지증왕 13년)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로 신라에 병합됩니다.
조선 1454년 (단종 2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 울진현조에서 "우산, 무릉 두섬이 (울진)현 정동 바다 한 가운데 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1530년(중종 25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다시 "우산, 울릉도가 현의 정동 바다 한 가운데 있다"라고 하여 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을 잇고 있습니다.
1696년(숙종 19년)에 동래 출신 어민 안용복이 일본으로부터 울릉도. 독도는 조선 영토라는 서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울릉도에서 고기잡이를 하다 일본으로 끌려간 안용복이 "조선사람이 조선땅에 들어 갔는데 왜 잡아 왔는가?" 라고 항의하고
에도막부까지 이송되었는데, 에도막부는 조사 후에 안용복에게 "울릉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다"라는 서계를 써주고 조선으로 돌려보냈다고 하지요)
1900년에는 울릉도의 관할구역을 독도로 규정하는 칙령을 반포 합니다.
1906년 울릉군수 심흥택에 의해서 독도라는 지명이 처음 사용됩니다.
1914년 울릉도 및 독도의 관할권을 경상북도로 편제합니다.
1953년 울릉도 주민으로 구성된 독도의용수비대를 창설하고 독도를 경비하게 됩니다.
1956년에는 국립경찰이 경비업무을 인수하고, 1981년에는 독도에 최초로 주민등록을 전입신청합니다.
1982년에는 천연 기념물 336호로 지정됩니다.
대한민국 동쪽 땅끝..
독도는 '외로운 섬' '홀로 섬'이 아니라 '돌섬'이 초기 이주민인 전라도 남해안 출신 사람들에 의해
'독섬'으로 발음되면서 "獨島"로 표기 되었습니다.
석도를 훈독하면 '독섬' '돌섬'이 되는데, 지금도 울릉도 주민들은 독도를 '독섬' 혹은 '돌섬'으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독도는 조선시대에 <삼봉도> <우산도> <가지도>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아쉬운 20분..
부두에 내린지 20분만에 배는 다시 울릉도로 돌아간다고 빨리 타라고 외칩니다.
너무나 아쉬운 독도..
동도의 위로 등대까지 올라가보고 싶기도 하고.. (천연기념물인 독도가 이 많은 사람들을 버티내질 못하겠지요? )
개방된 배의 2층에 올라서 독도를 한바퀴 돌고 오고도 싶습니다.
너무 지나친 욕심인가요?
어쨌든 너무나 아쉬운 독도입니다.
동도 위쪽으로는 등대가 보이고, 동도 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도 보입니다.
아마 물건들을 실어나르는 케이블카이겠지요?
만세삼창을 외치는 관광객들..
떠나는 아쉬움을 그렇게 표현하고 계신 듯 합니다.
독도의 하늘은 너무나 푸르르고, 멋집니다.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고 배에 오릅니다.
독도에서 울릉도로 돌아가는 길..
동해의 푸르른 바다 위에 붉은 태양은 하루를 마감하려 하고 있습니다.
오메가..
눈에는 담았지만, 카메라에는 못 담았습니다. ㅠㅠ
유리창가가 이미 만원이라 뒤늦게 담아보지만, 오메가는 사라지고 난 후..
아쉽지만, 눈에 담았으니 그걸로 만족하여야겠지요?
북위 37도 14분 26.8초, 동경131도 52분 10.4초
울릉도에서 87.4km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
우편번호 799-805 인 독도
그 독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독도 찾아가는 길
울릉도 도동항에서 배로 1시간 30여분을 달려야 도착하는 곳입니다.
기상여건에 따라 출항이 결정되므로 054- 791-8111 이나 054-791-0801 으로 문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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