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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는 아름다운 황매산 일출

 

 철쭉..

계절의 변화에 따라 꽃은 피고 지고..

산 철쭉이 피는 계절에 맞춰 황매산 철쭉과 바래봉 철쭉을 보러 가고 싶었습니다.

집앞에 피는 철쭉이나 산에 피는 철쭉이나 다 같은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계절에 그.곳.에 가고 싶다 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곳에 서서 그곳의 바람과 그곳의 햇살과 그곳의 나무들에게 말걸기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황매산 철쭉을 계속 생각해왔지만, 처음 며칠간은 철쭉이 아직 만개하지 않았다고, 1주일 쯤 더 기다려야할거라고..

그리고 막상 만개한 시기가 되었을 때는 며칠씩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왔지요.

그것이 제가 철쭉의 개화 시기가 좀 지났을 때 황매산에 가게 된 이유였지요.

 

황매산 철쭉 군락지 위로 해가 뜨고 있었습니다.

찬란한 태양~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2010년 5월 27일)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빛과 만나 이루어내는 조화는 숨이 막히게 합니다.

아침 6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

모든 사물들은 이제 기지개를 켜며...

환한 햇살에 환호성을 지릅니다.

생명에의 에너지..

그 기운들이 여기 가득합니다.

 

 먼 산의 능선에는 구름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강한 햇살 아래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다 어느순간 사라지겠지요.

 기억은 참 이상합니다.

몇 년전에 철쭉 피는 시기에 황매산을 다녀간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기억 속의 황매산과는 다른 산이 제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막힘없이, 시원스럽게 펼쳐진 황매평전..

훨씬 크고 훨씬 푸르릅니다.

 

 5월 끝자락의 푸르름들이 제 시선을 붙들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높이 1108m

소백산맥에 솟아있는 산

정상인 황매봉의 동남쪽 능선은 기암절벽으로 천하의 절경을 이루어 내륙의 소금강,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리우고 있다는 산.

 수십만평의 고원에 깔리는 철쭉 그리고 억새

황매산의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줄테지요.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꽃잎 모양을 닮아 마치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주어 황매산이라 불리운다고 합니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내려가기로 합니다.

새벽부터 너무 기운을 뺀 탓입니다.

새벽 해돋이 시간에 맞춰 산을 거의 뛰다시피... ㅎ

 

 황매산의 전설이 있다고 안내판에 적혀있더군요.

그걸 옮겨보자면~

황매산의 효의 산이며 3무(無)의 산입니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무학대사가 황매산에서 수도를 할 때 어머님이 무학대사의 뒷바라지를 위해 산을 오르내리다가 칡덩굴과 땅 가시에 발등이 긁혀 상처가 나고 뱀에 놀라는 것을 본 뒤 황매산 산신령에게 지극 정성으로 100일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이후 지금까지 뱀과 땅가시 그리고 칡덩굴이 자라지 않아 3무의 산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무학대사의 어머님에 대한 지극한 효의 실천과 사랑은 천년의 시공을 넘어 전설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는 단적비연수란 영화를 찍었다는 영화공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제 막 깨어나고 있는 들꽃에게도 인사를 건냅니다.

 

붉은 철쭉의 향기가 가득한 이곳에,

잎새 하나하나 풀 하나하나에게 인사를 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