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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5월에 눈 내리는 세석평전

 지난 겨울 사진이 아닙니다. 5월 13일 아침, 세석산장에서 자고 일어나니 눈이 쌓여 있습니다. 5월에 눈이라니요? 5월에 눈을 보려면, 일본의 재팬 알프스나 가야 하는지 알았더니, 지리산의 아침에 눈을 만납니다.

                                          

 

 세석에 피어있던 진달래는 하룻밤 사이에 눈을 맞고 서 있습니다.

 

                                                  

 세석에서 새벽 3시에 일어나니, 눈이 쌓여 있더군요. 3시부터 장터목으로, 천왕봉으로 가려던 계획은 접어야 했지요. 다시 새벽 5시, 일어나 아침을 먹고 촛대봉을 올라 눈덮힌 세석평전을 보기로 합니다.

세석평전 앞의 빨간 우체통(?) - 사실 우체통인지 확실하게 보지는 못했지요. 우체통이라 생각하기로 했지요. 1700m에서 보내는 편지를 상상하는 일도 즐거움입니다.

 세석 산장에서 바라본 촛대봉쪽 전경

                                          

 파란 잎새 위에도 눈은 쌓이고...

 세석에서 벽소령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볼수록 신기합니다. 새순이 돋는 이 때 눈이 오다니...

 

 세석산장 - 지난 밤에 따스하게 잘 자게 해준 고마운 곳입니다.

 촛대봉으로 오르는 길

 멀리 산자락 아래, 운해가 보이긴 하는데... 거리가 먼 탓에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파란 하늘이 점점 흐려집니다. 지리산의 날씨는 종잡을 수 없네요.

 

                                             

 

노오란 꽃.... 눈 속에 얼굴을 내밀고....

 

                                               

 

                                               

 

 

 파릇파릇한 새순 위에 하얀 눈이 쌓여 있습니다.

 

봄은 이렇게 어렵게 오나봅니다.

도시는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려하는데..

지리산에는 아직 겨울이 남아 있습니다.

봄이 오는 일이

더디고 힘들지만,

분홍빛 진달래 위에, 파란 새싹 속에

봄은 이미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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