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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봄빛 담은 세량지

 2008년 4월 19일. 화순 세량지입니다.

조그만 저수지인데, 연초록빛 물이 올라온 나무와 산벚꽃의 화사함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되는 곳입니다.

 새벽 물안개는 수채화를 그렸다, 지웠다 합니다.

 물은 제 모습을 지우고, 산을.. 나무를... 꽃들을... 제 모습인냥 비춰줍니다.

 전 날 밤 12시에 출발한 길이었지요. 세량지에 도착하니 새벽 3시 반.

차에서 조금 자다 가리라 생각했었는데, 저수지 가에는 삼각대 놓을 자리도 없을만큼 붐비네요. 결국 새벽 3시 반부터 추운데서 떨면서 기다립니다.

5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이 되니, 겨우 사진이 찍힙니다.

 물안개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드디어 햇살이 비추네요.

 

 

 다른 위치에서 한장~

 물 속에 또 하나의 세상이..

 위의 사진을 이렇게 뒤집어 봅니다. 하늘에 꽃비가 날리는 것처럼 느껴지시지요?

 

 

                                        

 

 세량지를 찍느라 여념이 없는 진사님들~

 풀잎에는 이슬이 방울방울.

새벽녘에 광량이 부족한 탓에 다 흔들렸다는.. ㅠㅠ

 세량지로 오르는 길..

 

올해로 이곳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어

예정에 없이 부랴부랴 나선 길이었습니다.

동네 입구에서는 그 새벽에 마을분이 나와서

주차안내를 해주시고,

내년에 또 오라고 인사도 해주시네요.

내년 봄에 이곳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