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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푸르른 대숲-죽녹원

 

                              

 죽녹원은 담양군에서 조성한 담양읍 향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죽림욕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고있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입니다.

 

                            

 담양군에서는 5월 3일부터 5월 9일까지 <대바람소리 담양 환상곡>을 주제로 담양 대나무 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그때 불밝힐 대나무 소망등이 미리 걸려 있습니다.

 대숲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푸릇 댓잎을 투과한 맑은 햇살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죽녹원 입구

담양군에서 하는 곳이라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입구에서 막 올라서면 소달구지 형상이 보입니다. 대숲과 소....  대숲에서 소가 울면 긴 메아리가 대숲을 돌고돌고.. 돌지않을까요?

 위를 올려다 보니 대나무 소망등이 각가지 모양으로 걸려 있습니다.

 

 소망등이 걸린 길을 벗어나니, 갑자기 넓은 공터와 찻집이 나옵니다.

산 위로 가득한 대나무들을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죽녹원 안내도

이곳에는 8가지의 길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운수대통길> - 어쩐지 걷고 나면 운수 대통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철학자의 길>- 이 길은 사색하기에 좋은 길일 듯..   <죽마고우길>- 친구와 걸어야 할 듯..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연인들이 걷고 싶어할 길일 듯...  그 외에도 4가지 길이 더 있더군요.

                                 

  운수대통길을 따라 걷다보면, 대나무 생태 전시관 입구가 나옵니다. 2층에는 야생화와 분재 전시를 해놓았구요. 1층에서는 대나무 제품들을 팔고 있더군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대나무 숲 사이로 걷습니다.

     대나무 한 번 보고...

     하늘 한 번 보고.... 

     뒤 한 번 돌아보고....               

                                 

  영화 알포인트 촬영지라고 하네요.

 하늘은 높고 맑은데, 대숲에 들어와 있으면 대는 커다란 그늘을 만듭니다.

생각보다 어두워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네요.

                                  

 대나무 밑에는 차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흑백으로 처리해보니 대의 곧음이 더 가까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이 대나무에 서로의 이름과 사랑을 새겨두고 가면...

              

                         대나무가 자라면서 그들의 사랑도 커져 가겠지요.

 죽순이 자라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죽순체취 금지라는 표지판이 있더군요. 죽순이 커가면 대숲도 커가겠지요.

햇볕조차 잘 들지 않는 빽빽한 대숲사이에서 댓잎이 내는 사각사각 소리를 듣습니다.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가고..

햇살도 잠시 머물다 가는 곳....

새들도 잠시 머물다 가고...

사람들에게도 잠시 쉬었다 가라고 붙드는 곳...

 

 죽녹원을 돌아 나오니 채상장 인간문화재 전시관이 있습니다.

 채상이 뭔가 했더니, 보통 고리짝이라고 부르는 것이더군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아름다움이 여기도 있습니다.

 담양 향교의 명륜당

담양향교가 세워진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고려 충혜왕(재위1330∼1331, 1339∼1344) 때 지어졌다는 설이 있으나 본격적으로 건물이 지어진 것은 태조 7년(1398)에 대성전이 세워지면서부터라고 전한다. 숙종 원년(1674)에 다시 짓고, 영조 23년(1747)에 고쳤으며, 순조(재위 1800∼1834) 때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대성전·동무·서무·명륜당 등이 있다.

향교는 경사진 곳에 위치하며 앞쪽에는 학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을 중심으로 배움의 공간을 두고 있다. 뒤쪽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을 두고 있어, 향교의 일반적 배치형태인 전학후묘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노비·책·토지 등을 지급 받아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 이후에는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 2차례에 걸쳐 제사만 지내고 있다.

 향교 길가에 핀 민들레 홀씨, 바람에 날아가기 전의 모습이 부푼 풍선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