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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소림사를 닮은 절-구인사 그리고 옥순봉, 도담삼봉

제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단양 팔경들을 보러 갑니다. 옥순봉과 옥순대교, 그리고 독특한 절인 구인사를 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도담산봉을 둘러보고 옵니다.

 옥순대교 전경

 도담삼봉

 금월봉 - 제천의 명산 금수산 자락에 위치한 금월봉은 바위 생김 생김이 천태만상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곳입니다. 차에 타고 도로를 돌아서는데

갑자기 도로 가에 금월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충주호를 조성하다보니 산의 봉우리가 이렇게 도로 위로 드러난 것은 아닌지.... 추측해봅니다.

 두꺼비 바위 일명 소원을 이루는 바위라고 불리우는 바위

 거북등바위 또는 물개 바위라고도 불리우는 바위랍니다. 금월봉 앞에 자리하고 있는데,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각한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바위라고 하네요.

 KBS촬영장 - 입구에서 계단을 올라서면 이런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촬영장 전경 - 며칠 전에 대왕 세종을 보니, 이곳 풍경이 나오더군요.

 충주호 물가에 세워진 세트장이라 초가집과 나무 울타리가 어우러져 이런 풍경이 만들어지네요.

 

 전망대

 전망대의 2층으로 올랏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청풍호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풍광입니다.

 단양 팔경 중에 하나인 옥순봉 - 이 봉우리를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지요. 원래 금수산 정상에서 먹으려던 것이었지만,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과 옥순봉, 옥순대교를 바라보는 점심도 근사했지요.

 

옥순봉은요~

충북 단양군에 있는 봉우리이고요. 옥순봉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의 순 모양으로 천여 척이나 힘차게 치솟아 있습니다.

마치 절개 있는 선비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으므로 옥같이 깨끗한 지조를 지닌 대나무 순이라는 의미로 옥순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요.

옥순봉은 원래 청풍군에 속해 있었습니다. 조선 명종 때의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군수로 부임했는데, 그 때 관기인 두향이가 이 아름다운 산을 단양군으로 속하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퇴계 선생이 청풍군수에게 부탁을 했으나 허락하지 않았답니다. 이 아름다운 봉우리를 내줄 수 없다고요. 그래서 퇴계 선생은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이라는 글을 새겨넣었다고요. 그 이후 이곳을 단양의 관문으로 여기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옥순봉과 그 뒤로 보이는 구담봉    

구인사 일주문

 중국 무협지에 나올 것처럼 생긴 절 - 구인사

한꺼번에 만명이 취사할 수 있다고 하더니, 장독을 보면 그러할 듯 합니다. 소백산 자락의 좁은 계곡에 5층, 4층짜리 콘크리트 건물들을 들여 앉혀 놓아 답답해 보입니다.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 사찰로서, 전국에 140개나 되는 절을 관장하고 있다. 소백산 국망봉을 중심으로 장엄하게 늘어선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연화봉 아래에 자리잡 고 있으며, 상월원각 스님이 1945년에 이곳에 손수 칡덩굴을 얽어 삼간초암을 짓고 정진끝에 대도를 성취하여 구인사를 창건하게 되었다.  현대식 건물의 대가람 (총건평 15.014평방M)으로 절 안에는 5층 대법당을 비롯하여 삼보당, 설선당, 총무원, 인광당, 장문실, 향적당, 도향당 등 50여 동의 건물들이 경내를 꽉  메우고 있으며 만여명이 취사할 수 있는 현대식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조금 위로 걸어 올라가니 화려한 대웅보전이 보입니다.

            

 대웅보전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이 독특합니다. 보통 물고기를 많이 매달아 놓는데 이곳은 나비(?)가 매달려 있습니다.

 대웅보전 3층 처마에는 용(?)이 매달려 있구요.

                                           

 구인사에서 한참을 올라간 수리봉의 구봉팔문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눈쌓인 설원과 그와 대비되는 색의 나무들...

 전망대에서 바라본 소백산 자락들.. 

 도담삼봉

남한강의 맑고 푸른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만수시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딸봉)과 오른쪽은 얌전하게 돌아 앉은 
처봉(아들봉)등 세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 있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청유하였다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하여 돌아 앉은 본처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살펴볼수록 그 생김새와 이름이 잘 어울려 선조들의 지혜와 상상력이 감탄스럽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
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는데, 일찍이 퇴계 선생은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녘놀 드리웠네 별빛 달빛 아래 금빛파도  어울어지더라"는 주옥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날 하루의 일정은 사실 금월봉- kbs촬영장- 청풍문화재단- 옥순봉, 옥순대교-구인사- 도담삼봉으로 이어지는 코스였지요.

청풍문화재단 사진이 많아서 먼저 정리를 하다보니 일정이 흐트러졌네요.

결국 금수산 산행은 못했지만, 알찬 하루였지요.

아침 일찍 시작해서, 저녁에 끝나는 일정이니 말입니다.

청풍명월이라 했는데, 도담삼봉에서는 멀리 뒤로 떠오르는 보름달도 보았으니,

만족할만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