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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Peru)

페루 23- 사막.. 그리고 사막의 오아시스, 이카

리마에서 팬아메리카 하이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308km 정도 가면 계속 이어질 것 같은 황량한 사막 속에서 홀연히 떠오르는 도시.. 이카

건조한 기후와 지하수를 이용해서(페루의 사막에서는 20m정도 파들어가면 지하수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과 피스코(포도주인데 소주 농도정도 되는 술)의 산지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사막....

오랫동안 꿈꿔왔던 곳.....

기대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사막.....

너를 만난다.

그 앞에 서서 나는.....

할말을 잃었다......

 바예스타스섬에서 이카로 향하는 길, 차창밖에는 푸른 색이 펼쳐져있다. 사막에서? 농사?

땅을 20m정도 파면 지하수가 나오기 때문에 포도 농사와 면화 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드디어 이카에 도착!  사막으로 향하기 위해서 우아까치나 오아시스에서 사막용 짚차를 타야 한답니다.

 이제 가게 될 사막, 도로가에 자란 식물에 눈길이 갑니다.

 이런 사막용 짚차를 타고 갑니다. 목받침 양쪽에서 나온 안전벨트를 좌석 아래쪽의 벨트와 끼웁니다. 사진 속의 아저씨는 이 차의 운전사^^

 이제 출발입니다.

  

 사막 안의 산을 넘고 넘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입니다. 아~~아~~ 제가 지르는 소리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45도 회전, 멋진 운전 솜씨입니다. 사람들은 다들 소리를 지르지만, 유쾌한 소리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중간 내려서 사진 찍고, 보고, 그리고 다시 갑니다.

 

 늘 인도의 사막을 꿈꾸어 왔습니다. 사막의 빛깔과 하늘 빛과 밤 하늘에 빛난다던 별에 매혹 되었지요. 사막을 보지 않고도, 누군가의 글을 읽다가 매혹되었던 저는.....

이제 더 많이 사막을 꿈꾸게 될 듯합니다. 까만 밤하늘에 빛난다던 별들을.....

 

 

 

 

 

  사람들이 잠시 잠깐 스쳐지나가고 나면, 바람은 다시 와서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놓고 갑니다. 사막에 바다를 그려 놓기도 합니다. 물결이 치는 사막.....

   

 

 멀리 보이는 곳이 이카시입니다. 1563년에 건설 된 도시라고 하네요.

 

 

 

  

 

 

  

 

 

 중간에 내려서 샌드보드를 탔습니다. 일행들 모두 대만족! 정말 재미있었지요. 전에 호주의 포스트스테판에서도 샌드보드를 탄 적이 있었는데, 이곳이 훨씬 재미있네요.

샌드보드를 타고 내려오면, 차가 같이 내려와서 다시 일행을 태우고, 다음 장소로 이동, 다시 샌드보드를 탑니다. 호주에서는 샌드보드를 타고 내려와서 그걸 끌고 다시 위로 올라가서 타고 내려오기를 반복, 몇 번하고 나면 지쳐서 못타거든요^^ 멋진 포즈로 샌드보드를 타고 있는 이분, 모자이크처리를 한다고 했는데, 어쩐지 엉성합니다. 포토삽공부를 더 해야 할 듯하네요. 이런 포즈로 타지는 못했구요. 엎드려서 팔은 앞으로 모으고, 다리는 벌리고 탔지요^^

 저 위에서 아래까지 샌드보드를 타고 내려옵니다. 위에서 볼 때는 아찔한데, 내려오고나면 다들 '재밌다, 하나도 안 무서웠다'고 말합니다.

   

 사막에서 만난 조그만 오아시스, 나무들이 자라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사막에서는 모래의 빛깔도, 자갈의 빛깔도, 하늘의 빛깔도.. 모두 정지 된 듯 환하게 빛납니다. 심지어 죽은 나무 한그루마저도... 제 빛깔을 내고 있습니다.  

 오아시스의 가장자리 비탈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네요.

사막의 오아시스를 뒤로 하고 차는 달립니다.

 

 

 

 처음에 짚차를 탔던 우와카치나 오아시스의 전경

 

건조하고 건조한 곳...

오로지 햇살과 모래만이 숨쉬고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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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네가 있어서

사람들을 품어 안아 주는 곳.....

 

 

 

12월 23일, 나스카 지상화를 보고나서 다시 리마로 가는 길, 이카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 이카의 시장에 들렀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의 비슷함을 보여주는데는 시장만한 것이 없지요. 

    

 야채 가게 - 붉은 양파도 보이고, 여러가지 야채들이 보입니다.

 

     

 당근, 감자, 피망.... 우리에게 익숙한 야채들이 보입니다.

     

 레몬

                       

 옥수수 껍질을 벗기던 시장 아주머니, 카메라를 보더니 환하게 웃어주십니다. 따스한 미소^^

 닭집 아주머니는 열심히 손을 흔들어 주시고... 사실 우리가 시장 구경을 간게 아니라, 모든 시장 사람들이 우리를 구경했다는 후문..

 안타쿠초 - 페루의 대표 음식의 하나로, 소의 심장을 소스에 재웠다가 커다란 코치에 끼워 숯불에 구운 것.

불행히도 소의 심장이라고 한조각 먹어보라고 주위에서 권하는 통에 한입 먹고, 이날 오후 내내 설사병이 나서 엄청 고생한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건조한 시장을 차들이 쉴새없이 지나다니며 열심히 먼지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곡물가게

 검은 옥수수도 보이고...

                      

 시장통 풍경 - 아이들은 셋이 모여 앉아 뭔가가 즐겁습니다.

 숙주나물 - 우리나라에 있는 것이 이곳에서 보이면 신기합니다. 멀고 먼 곳에서도 같은 것이 자라나고, 그걸 사람들이 먹고...

 피망과 붉은 고추, 마늘.

 선인장 열매랍니다. 옆에서는 이걸 갈아서 쥬스로 팔고 있었습니다.

            

 시장 입구에는 구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막에도 꽃은 자랍니다. 곱고 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