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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Peru)

태양의 도시, 쿠스코의 심장부-아르마스 광장에 서다-페루1

 

 

 

옛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

태양의 도시라고 불리웠던 도시입니다.

 

쿠스코란 케추아어로 '배꼽'을 의미합니다.

태양신을 숭배하고,

대잉카제국을 건설하였던 사람들에게

쿠스코는 세계의 중심,

그리고 그들의 우주관의 중심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2007년 12월에 다녀왔던 페루를 다시 정리하여 올려봅니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다시 가고픈 마음이 절로 드는군요.

 

고대 잉카제국의 중심지였던 쿠스코..

그 쿠스코 중에서도 쿠스코의 중심이라 불리우는 아르마스 광장을 먼저 소개합니다. (2007년 12월 19일)

 

아르마스 광장과 광장에 자리한

대성당과 라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가 보입니다.

 

 

 

 

스페인식 거리 조성은 우선 중심에 아르마스 광장을 두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다지요.

우연히도 잉카제국의 거리 조성도 광장이 중심이었습니다.

 

이 아르마스 광장도 잉카제국 시대에는

우아카이파타, 아우카이파타 등 두개로 구분되는 광장이었다고 합니다.

 

 

 

 

광장 중앙에 위치한 분수대..

 

광장의 신성한 흙은 잉카가 정복한 도시에 증거로서 뿌려졌으며,

그 대신 이곳 광장은 300km나 떨어진 곳의 해안의 모래로 채워졌다고 합니다.

 

 

 

 

넓다란 광장은 이제는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의 한가로운 일상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

여행은 때론 한박자 쉬어가는 여유도 필요하지요.

 

 

 

 

비둘기 노니는 여유로운 광장..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있는..

 

 

 

 

사람들이 움직여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비둘기로군요.

 

 

 

 

쿠스코를 제대로 둘러보기 전에

잉카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잉카인들이 언제부터 쿠스코에 살기 시작했는지 남아있는 기록이 없고

또 기록이 있다해도 대부분 식민지 시대의 기록이라 정확히 알수는 없다고 합니다.


이 기록들이 거의가 잉카인들의 기억을 토대로 씌여진것이라

기록한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일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오늘날 쿠스코의 형태를 갖춘 사람은 9대 빠차꾸떽황제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잉카인들이 살고는 있었지만,

빠차꾸떽이왕자시절, 잉카족을 침략한 찬까족을 막아낸 후

실질적인 황제의 권한을 행사하며 제일 먼저 한일이 바로 쿠스코를 정비하는 일이었는데

지금의 산토 도밍고 성당 자리에 태양의 신전인 "꼬리깐차"를 짓고,

낡은 집을 헐고 새로 지었으며 쿠스코 중앙을 흐르는 강의 복개공사를 하고

관개수로 시설을 만드는등,쿠스코의 도시 골격이 빠차꾸떽 당시 완성이 되었습니다.

 

당시 쿠스코는 물론 지금 우리가 보는 쿠스코와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애석하게도 지금 쿠스코에서는 온전히 남아있는 잉카식 건축물이 단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잉카식 건축물이 지금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이유는

16세기의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서였습니다.

 

스페인 정벌자들에 의해 잉카는 산속 깊숙히 쫓겨가야만 했고,

스페인 사람들은 잉카의 초석 위에 교회를 세우고, 저택을 지었다고 하지요.

 

 이 이상한 대조가 쿠스코를 특별한 도시로 만들게 되었다 합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올려다보는 뒤쪽의 언덕위에는

거대 예수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사람이 세우고 있었는데

지금은 완성되었겠지요?

 

 

 

 

다시 쿠스코의 역사 이야기로 돌아가보자면,

 

1533년 11월 15일 쿠스코에 무혈입성한 정복자 삐사로는

당시 내전의 후유증을 앓던 잉카인들중

쿠스코계 잉카인들을 도와 끼또계 잉카군을 섬멸하고,

 

다음해 1534년 3월 쿠스코를 스페인령 쿠스코 자치구로 선포를 합니다.

 

그리고 쿠스코에 정착해서 살 스페인인들 88명에게 

시내 중심부의 땅을 골고루 나눠주고 새 도시를 건설하게 하는데

이때부터 쿠스코는 완전한 스페인식 도시로 바뀌게 됩니다.

 

잉카의 궁전이나 신전등을 허물고 그 돌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스페인식 건물을 지었는데...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스페인식 건물이 아니라 

 지중해성 건조 기후대 지역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도시가 오늘날 우리가 보는 쿠스코입니다.

 

지중해성 건조 기후대 건축양식이란게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보는 쿠스코의 건축 구조물의 특징을 보면 여러가지 양식이 혼재돼있는걸 볼수가 있습니다.


정교한 화려한 문양의 바로크 양식에,

돔으로 대표되는 비쟌틴 양식,

일부 성당의 뾰족한 첨탑은 고딕 양식...

 

도시 중앙의 광장과 분수대,높은 담 좁은 골목,

그리고 두터운 벽. 미로형 골목길과 폐쇄형 주택구조...

이런걸 지중해성 기후대 지역의 건축 양식이라고 해도 될듯 합니다만....

 

지중해성 건조 기후대는 아시는대로 굉장히 건조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식량의 자급 자족이 안돼고,

때문에 끊임없이 타지역과 뺐고 뺏기는 싸움을 할수밖엔 없었는데

적의 침입에 대비하고 퇴각시 안전을 위해 미로형 골목길은 필수였습니다.

 

또한 좁은 골목과 높은담은 보행자에게 그늘을 드리워주기 위한 배려였고,

같은 맥락에서 주택구조도 폐쇄형 구조가 될수밖엔 없었다고 합니다.

 

 

 

 

아르마스 광장 주변에만 성당이 14개..

 

그중에서 대성당과 라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를 소개하겠습니다.

 

 

 

 

대성당입니다. 

 

잉카시대의 비라코차 신전 자리에 세워진 성당으로 1550년 건축이 시작되었고 완성된 것은 100년 후였다고 합니다. 

 

 

 

 

참 아름다운 건축물이지만,

잉카시대의 비라코차 신전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성당의 지붕에 1659년 제작된 종이 있는데,

남미에서 가장 큰 종이라고 하네요.

 

그 울림은 멀리 40km 떨어진 곳까지 울려퍼진다고 합니다.

 

 

 

 

 

 

 

 

 

 

 

 

 

 

 

 

 

 

 

 

대성당 정면의 육중한 철문..

 

성당 벽면은 여러가지 문양들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성당 내부 투어를 했는데,

1인당 입장료는 6불 정도, 400점의 종교화와 멋진 제단들이 가득합니다.

 

내부 사진 촬영이 원래 금지 된 곳인데,

제단을 설명해 주던 성당 현지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한컷, 그런데 너무 흔들렸네요. ㅠㅠ 

 

이렇게 화려한 제단들이 스무 곳이 넘더군요.

주(主)제단은 은 300톤을 사용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성당 내부의 갈색의 예수상은 지진의 신으로 숭배된다고도 합니다.

 

 

 

 

 

성당 내부에는 이런 종교화들이 가득합니다.

이 그림은 성당 앞 길거리에서 팔던 모사화인데, 최후의 만찬을 그린 겁니다.

 

특이한 것은 이곳 페루에서는 카톨릭을 받아 들일 때 현지화하여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림 속의 성찬을 보면,

쿠스코의 명물인 '기니아피그'가 그려져 있습니다.

 

술도 포도주가 아닌 '지차'라는 옥수수와인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성당 앞에서 바라본 아르마스 광장~

주황색 지붕의 집들이 인상적입니다.

 

 

 

 

 

 

 

 

 

 

 

 

 

 

 

 

 

 

 

 

 대성당의 오른편에 위치한 라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

 

 일찍이 잉카 제 11대 황제 우아이나 카파크의 궁전이었던 곳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지금의 교회는 1650년 대지진 후에 재건된 것이랍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세운 교회건물은

지진으로 무너졌지만,

잉카인들의 기술로 세운 축대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하지요.

 

 

 

 

쿠스코에서는 차가 다니는 도로의 길들이 독특합니다.

마치 보도블럭을 깔아 놓은 듯도 하고..

잉카시대에 깔아 놓은 바닥들이 지금도 그래도 사용되고 있는 곳이 많다고 하네요.

 

 

 

 

쿠스코에서 모든 길들은 산으로 이어지는 듯 하군요.

 

 

 

 

 

 

 

 

 

 

 

 

 

 

 

 

 

 

 

 

 

 

 

 

 

 

 

 

 

 

 

 

 

 

 

 

 

 

 

 

해발 3,399m의 쿠스코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곳입니다.

 

이곳에 처음 도착하였을 때, 쿠스코의 인상은

낮은 집들과 완마한 산..

그리고 초원...

 

옛 잉카의 영광은 사라지고

그 위에 스페인의 힘으로 누른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었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옛 원주민들은 다 사라지고

이제는 퇴색한 빛깔의 잉카제국의 영화를 찾는 이들이

분주하게 다녀가는 곳...

 

쿠스코의 아르마스 광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