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일 옥정호 - 국사봉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옥정호는요~ 전라북도 임실군과 정읍시 사이에 있는 저수지로, 옥정호라고 하기도 하고, 운암저수지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정읍시 산내면과 임실군 운암면 강진면 일대에 걸쳐 있구요. 넓이 26.5㎢, 저수면적은 370㎢로 전라북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곳이라고 합니다. 1965년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되었구요. 저수지의 물은 만경평야의 젖줄로서 대부분 관개용수로 공급되며, 칠보·운암 발전소로 흘러 한 해에 약 2만 8,800kW의 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답니다. 저수지에는 잉어·붕어·눈치와 같은 민물고기가 서식하여 낚시터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아직 해가 뜨기 전의 옥정호는 어느 집에서 밝힌 불이 비추고 있네요. - 국사봉 전망대 반대편에 차를 대고 어둑어둑한 산길을 삼각대 매고, 카메라 들고 오릅니다. 20분 정도 오르니 시야가 트이고, 옥정호가 한 눈에 조망되는 군요. 겨울 새벽, 입김은 하얗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느라, 땀이 조금 나네요.
옥정호는 산줄기와 수면을 가득 채운 물안개의 신비로운 장면을 보기위해 간 곳인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네요. 몇 컷 찍기도 전에 빗방울도 조금 날리네요.
날이 조금씩 밝아지고 있습니다. 물안개도, 햇님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네요.
옥정호의 산자락들, 물 한가운데 마을은 여성스러움이 가득하네요. 마음이 차분해지는 풍경입니다.
흑백 톤으로.....
물을 막아 댐을 만들고, 산 자락을 굽이굽이 돌아 도로를 내고, 사람들은 옥정호를 보러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옥정호를 가는 길...
지난 주 안면도에 가득하던 물안개를 그리워해보지만,
변화무쌍한 자연이란 본디 그러한 것.....
아쉬움이란 건...
내게 다시 한번 다가올 기회를 주기위함인 것을,
물안개 가득한 옥정호를 다시 기대해봅니다.
옥정호만 다녀온다면 조금 서운할 듯 하지요?
저는 옥정호를 이날 두번째로 만났지요.
여행 코스를 추천해본다면,
새벽녘 옥정호를 들렀다가, 전주 한옥마을, 전주 경기전, 전주 진동성당을 들러오는 게 좋겠네요.
혹 전주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남원의 광한루와 춘향테마파크를 옥정호와 함께 묶어 다녀오시는 것도 좋겠네요.
남도의 맛있는 한정식도 빼놓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