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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푸른 그리움-고창 학원농장 청보리밭

 2008년 4월 6일에 다녀온 곳인데 이제야 사진을 올려봅니다. 2주 전에 비해서 이제는 보리의 키가 한뼘은 더 자랐겠네요.

 

고창은 옛날부터 보리를 많이 재배하였고 또 보리농사가 잘 되는 지역입니다 . 고창의 옛지명인 모양현의 ‘ 모 ' 자는 보리를 뜻하며 ‘ 양 ' 자는 태양을 뜻하는 것으로 ‘ 모양현 ' 은 문자 그대로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 이라는 뜻입니다.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에서의 보리 축제 … 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축복받은 일 입니까 ?

보리는 11월초에 파종을 완료하면 11월말경에는 잔디 모양까지 자라게 되며 그 이후에는 성장을 멈추고 눈속에서 새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이때가 보리가 얼어죽지 않도록 밟아 주는 시기 입 니다. 겨울 추위를 이겨낸 보리는 3월초 새봄과 더불어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합니다. 4월초에는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보리가 누렇게 익기 시작하는 5월중순 까지가 제일 아름다운 시기이고 이때를 ‘ 청보리 ' 라 부릅니다. 5월중순부터 익기 시작한 보리는 6월초에는 수확을 하게 됩니다. 보리수확을 한 후에는 한두달 쉰 뒤에 메밀을 심습니다.              - 보리나라 학원농장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

                            

 보리밭 사이로 난 굽이 굽이 길을 돌아...

서로 서로 손을 꼭 붙들고..

 일요일 오후의 보리밭은 제 푸르름을 사람들에게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보리가 누렇게 익은 계절에 다시 한 번 가고 싶어지네요. 누런 황금빛 물결 사이로 손으로 보리를 만지며 걷고 싶어집니다.

 보리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보통 여름에 보리밥을 많이 드시지요?  여름엔 보리밥, 겨울에 쌀밥이 맞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이 뜨거워지는 때입니다. 물론 우리의 오장육부도 다 뜨거워지게 되구요. 이때 한겨울의 찬 기운을 가지고 있는 보리밥을 먹는 것은 이 찬기운으로 몸의 화기를 가라앉혀준다고 합니다. 반대로 한겨울에는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가지고 있는 쌀밥을 먹는 것이 어울리는 일입니다.

고개가 끄덕여지시는지요?

                           

 

 보리밭 사이의 흙길을 터벅터벅 걷습니다. 어느순간에 보리가 잔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라고 합니다.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하늘이 흐려지고...

키 큰 가로수는 긴 저녁을 준비합니다.

 10.5m 어안으로 뒤집어 보는 세상

요즘 열중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하늘이 더 푸르러야 할 듯 합니다.

 

늘 청보리밭을 떠올리면,

아련한 그리움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오래 전부터 가고 싶던 곳인데..

덜 자란 청보리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쉬움 하나...

미련 하나...

떨어뜨려놓고 오면..

언젠가는 다시 가지러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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