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일, 순천만에 갑니다. 겨울에는 철새의 보금자리가 되는 곳..... 일몰도 볼 겸 갑니다.
갯벌에 새들이 모여있다 날아오르는 순간입니다. 새 사진 찍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새들의 군무가 펼쳐집니다. 날아오르고, 한박자 쉬었다가, 다시 날아오르기를 반복하네요.
한가하게 물 위에서의 한 때를 즐기고 있는 청둥오리떼. 오리를 보면 늘 그 생각이 납니다.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는데 물아래에서는 열심히 발길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순천만은 썰물이 되면 양쪽의 갯벌이 넓게 드러납니다. 이시간은 밀물에 가까운 때인가 봅니다. 조금 드러난 갯벌 위로 새들이 모여 있네요.
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무엇을 향해?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늘 알고 있나요?
긴 다리가 우아합니다.
광고의 카피가 생각나네요. 어부에게 바다는 생활의 터전.....
순천만 탐사선은 고흥 쪽까지 나갔다가 다시 몸을 돌려 포구로 향합니다.
스피드 보트를 타는 사람들- 겨울에는 너무 춥다는 문제가 있다는 게....
배의 2층에는 일몰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가득하네요^^
용산 전망대 위에도 일몰을 촬영하기 위한 사람들이 한가득입니다. 시간이 늦은 탓에 전망대에 오르지는 못하고, 탐사선 위에서 일몰을 찍어봅니다. 다음에는 나도 저기에 올라보리라 다짐을 해봅니다. 다짐이라니.... 너무 거창한가요?
산 너머로 해가 지고 있네요. 늘 해는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내가 탄 배는 긴 물결을 남기고 포구를 향합니다.
해가 지고 난 뒤 어둠이 내린 갈대밭과 바다... 그리고 한 척의 배.....
순천만에 대한 설명은 전에 <순천만>이란 태그에 해놨어요.
갈 때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곳이라
제가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다음에는 썰물이 되어 긴 갯벌의 얼굴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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