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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흥 보림사, 가지산

2008년 2월 9일, 설연휴 끝자락에 장흥 보림사와 가지산을 올랐습니다. 장흥으로 가는 길. 눈이 펑펑 쏟아졌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보림사에 도착하니 눈보라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보림사 전경

 가지산 보림사는 가지산파(迦智山派)의 근본도량으로 인도의 가지산 보림사, 중국의 가지산 보림사와 함께 3보림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서기 759년 원표대덕께서 터를 잡아 가지사라 하다가 도의선사께서 821년 이곳으로 귀국하여 염거선사에게 법을 전하고 다시 채정선사가 법을 전수받아 가지산문의 선풍을 크게 떨치자, 신라 경덕왕께서 교지를 내려 장생표주를 세워 가람의 구성을 확정하고 천 칸의 불궁을 세웠다고 합니다. 헌강왕은 사호를 보림사로 함과 동시에 동국 선종의 종찰임을 인정하여 주었다고 합니다. 6.25때 외호문과 사천왕문을 제외한 모든 전각이 소실되고, 1982년부터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가지산을 오르는 길, 눈발이 흩날리다 어느 순간 개이기를 반복합니다. 눈이 그친 순간 카메라를 꺼내듭니다. 정상을 오르기도 전에 조망이 보입니다. 산.. 산... 산속에 둘러쌓인 곳이네요. 산행 시간은 3시간 정도로 보림사 뒤쪽의 수련장  위로 올랐다 보림사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눈보라 치는 길을 1시간 이상 오르기만 하고 다시 내려오는 길, 낙엽 쌓인 길위에 눈이 얇게 쌓여 있어 의외로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눈 속에 여리디 여린 소나무가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봉덕송 - 가지산 일대에 옛날부터 수령이 많은 소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대부분 고사되고 몇그루만 남은 것으로 한마리의 봉황이 하늘로 나르듯 한다고 해서 봉덕송이라고 한다합니다. 보통 300년 이상된 고령목이라고 하네요.

 뒤로 보이는 정상 봉우리 - 날씨 탓에 카메라를 꺼내지도 못해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보림사의 외호문 - 6.25전쟁 때 살아남은 문으로 오래된 목조 건물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단청이 벗겨진 목조건물을 보면 사랑스러워지는 건 왜일까요?

문 앞의 우체통이 인상적입니다. 오래된 목조 건물과 빨간 우체통의 조화^^

              

 보림사 조사전

 보조선사창성탑과 돌담

         

 보조선사창성탑 - 보물 157호.

부도는 스님들의 사리를 모신 일종의 무덤이다. 이 부도는 기단, 몸체돌, 지붕돌이 모두 8각인 팔각원당형으로 8각의 지대석에는 얕은 괴임이 있고, 그 위에 다시 8각 하대석이 2중으로 놓여 있다. 윗단에는 사자와 구름무늬가 입체적으로 새겨져 있다. 중대석은 8각인데 각 면에는 네모꼴에 가까운 형태의 안상(눈모양)을 2중으로 조각하였고, 상대석은 8잎의 연꽃잎을 새겼다. 몸체돌도 8각으로 면의 모설리에는 기둥모양을 새겼다. 부도의 총 높이는 3.7m 이다.

 

 보조선사창성탑비 - 보물 158호

비는 어떤 일의 자취를 후세에 오래도록 남기기 위해 나무, 돌, 쇠붙이 따위에 새겨 놓은 것이다. 이 비는 통일신라 헌강왕 10년 884년에 만들어 것이다. 비문은 김영이 글을 지었고 글씨는 글씨는 7행의 선까지는 김원이 해서체로, 그 이하는 김언경이 행서체로 썼다. 이 탑비의 모습을 보면 거북받침대좌는 용의 머리처럼 표현하였고, 목은 꼿꼿하게 세웠으며, 등에는 6각의 거북등모양으로 장식하였다. 비의 총 높이는 3.46m 이다. 각 부분이 완전히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 또한 커 당시 석비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보림사 삼층석탑 및 석등 - 국보 44호

대적광전 앞에 남북으로 나란히 2기의 삼층석탑이 있으며, 그 사이에 석등 1기가 있다. 이 탑은 1933년에 사리장치를 훔치려다 넘어졌던 것을 그 다음해에 복원할 때 1층 탑신부 사리구멍에서 사리와 함께 조성내용이 기록된 탑지가 나와 신라 경문왕 10년 870년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높이는 남 탑이 5.5m, 북탑이 5.9m 이다.

 눈오는 보림사 전경

 목조 사천왕상 - 보룰 1254호

사천왕이란 동서남북의 사천국을 다스리는 왕들로 불법의 수호신이다. 이 사천왕상은 중종 10년 1515년에 처음 만들어졌고, 1606년, 1772년에 고친바 있다. 임진왜란 이전의 것으로 현재 남아 있는 사천왕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조각이 수수할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사천왕상의 본보기가 되는 유물이다.

 외호문에서 바라본 사천문, 그리고 삼층석탑과 대적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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