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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바람과 햇살과 함께 걷는 고궁 산책-창덕궁 비원(후원)



비원..

비밀의 정원,

궁궐 깊숙한 곳에 자리한 그림같은 곳.


창덕궁, 궁궐들을 둘러보고

이제 발걸음을 비원(후원)으로 옮깁니다.


바람과 햇살과 함께 걷는 고궁 산책,

창덕궁 비원입니다. (2018년 10월 30일)





창덕궁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주 찾는 편인데

후원은 거의 10년 만에 발걸음하게 된 듯 합니다.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이날도 좀 이른 시간에 갔지만,

후원 예약은 자리가 없어

좀 늦게 들어 갔더니, 햇살이 좀 아쉬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창덕궁 부용지..





부용지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동양의 전통적 우주관에 의해 조성된 곳으로,

사각형의 연못은 땅을 의미하고, 가운데 둥근 섬은 하늘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언덕 위에 자리잡은 이 층 집은 주합루로 정조 즉위년 1776년에 지어진 곳으로,

원래 일 층에는 규장각이 있었다고 합니다.

주합루의 현판은 정조가 직접 쓴 것이라고 합니다.





물 속에 비친 세상,

물 속에 가을과 궁궐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발길을 옮겨 의두합으로 향합니다.

애련지를 바라보고 있는 건물로,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사색을 하며

책을 즐겨 읽었던 장소라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애련지..

애련정..

1692년 숙종 18년에 세워진 곳으로,

애련이란 군자의 덕으로 상징되는 연꽃을 사랑한다는 뜻이랍니다.





작지만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발걸음을 옮겨 연경당으로 향합니다. 

효명세자가 순조의 덕을 칭송하기 위한 존호를 올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28년에 지은 곳으로,

이 집은 대궐에 있으면서도 단청이 되어 있지 않고

사랑채와 안채로 남녀의 공간이 구분되어 있어 조선 사대부의 집을 연상시키는 곳입니다.





연경당에는 가을이 가득합니다.






























예전에 이 곳에서 풍류 음악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존덕정 지역..





네 동의 정자가 두 개의 연못 주위에 배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물 속에 비친 가을, 가을.. 가을..





이제 발걸음은 옥류천에 이르릅니다.





옥류천은 창덕궁의 후원 북쪽 깊은 골짜기에 흐르는 개울,

인조 14년 1636년 널찍한 바위인 소요암 위에 U자형의 홈을 파서 물을 돌게하여

임금이 신하들과 더불어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짓기도 하였다고...


소요암을 중심으로 소요정, 태극정, 청의정, 농산정, 취한정이라는 5개의 정자가 모여 있답니다.
















옥류천 근방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또 다른 정자를 만납니다.

후원에서 읽는 책,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늘 놀랍기만 합니다.





후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긴 담장이 배웅을 해주기도 하고,





몇 백년 된 향나무가 배웅을 해주기도 합니다.





가을 날

좋지 않은 곳이 어디 있을까요?

그럼에도 자주 발걸음을 향하게 되는 곳이

고궁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