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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눈꽃이 만발한 설국-양천향교, 궁산 둘레길.



며칠 전, 입춘도 지나고

이제 계절은 봄을 향해 달려갑니다.


봄을 기다리는 시간,

남도에는 매화가 피었다는 봄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지나가는 겨울이 아쉬운 여행자는

눈 쌓인 풍경들을 꺼내봅니다.


눈꽃이 만발한 설국,

양천향교와 궁산 둘레길입니다. (2016년 2월 28일)





양천향교 뒤에 자리한 궁산 둘레길,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눈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른 아침부터 눈이 내리던 날,

집에서 가까운 향교를 찾아 나섭니다.





궁산에 둘러싸인 향교,





향교 입구의 정자가 여행자를 맞이해줍니다.





양천향교는 서울에 남은 유일한 향교라고 합니다.





조선 태종 12년(1411년)에 지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원 소재는 경기도 김포군(양천군)이었는데,

서울이 팽창하면서 강서구로 편입되어

서울의 유일한 향교가 되었다고 하네요.





명륜당 앞 마당에 서서

내리는 눈을 바라봅니다.





돌담 위에, 지붕 위에,





나무 위에 내리는 눈,





쌓이는 눈,





도심에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니,

참 좋습니다.

















시든 가지 위에 다시 꽃을 피우게 하는 하얀 눈입니다.















명륜당, 동재, 서재, 그리고 대성전으로 이루어진 향교,























향교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와

향교 뒤편에 자리한 궁산을 오릅니다.





눈 쌓인 나무 계단을 올라











숲을 만납니다.





눈꽃이 만발한 작은 나무들,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위를 올려다보면,

하늘에 눈꽃이 가득합니다.






















도심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설국이로군요.





소나무 가지에 쌓인 눈,





작은 잎새 위에 내려앉은 눈,










붉은 열매 위에 내려앉은 눈,



























혼자 놀기 좋았던 아침,

겨울이 주는 선물같은 아침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