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인사동
허무는 일이 한창이다
인사동은 옛집을 허물고
먼 섬은 옛 벼랑을 허물고
뭘 믿고 허무는지 모르겠다
인사동은 모래에 돌을 섞어 철근을 박고
섬은 허리를 잘라 바람을 막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바람을 쫒아다니며 막는다
사람의 힘으로 바람이 막아질까
세워놓은 제방이 사람과 한꺼번에 무너진다
오늘만 살고 말 것인지
이쪽에서 허물고 저쪽에서 허무는 바람에
내일이 견디지 못한다
내일이 없는 시를 귀뚜라미가 읽는다
귀꾸라미는 슬픈 시만 골라서 읽는다
깊어가는 가을밤
휴지통 옆에서 시 읽는 소리
내일이 없어도 시는 아름답다
-이생진 시인의 시집 인사동중에서/우리글 2006년
허무는 일이 한창인 인사동..
그 인사동 한켠에서 시 읽는 소리를 들려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이생진 시인이시지요.
지금도 섬에서 섬으로 다니시며 모두에게 아름다운 시를 건네주시는 선생님,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를 모두에게 나눠주시는 선생님..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는 선생님..
10년 넘게 시낭송회를 이끌어 오고 계시다는 선생님이십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시와 함께 놀자!
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인사동 시 낭송 모꼬지입니다. (2015년 10월 30일)
*모꼬지란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다른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를 말합니다
오랜만에 인사동 시낭송회를 다녀왔습니다.
10월의 마지막 자락..
오랜만에 뵙는 이생진 선생님과 양숙 시인..
늘 인사동 시낭송회 사회를 보시는 박산 시인.
오랫동안 순풍에 돛을 달고에서 시낭송회를 하였는데
이날 처음으로 장소를 옮겨 시낭송회를 하였습니다
"시가연"에서 앞으로 쭉~ 인사동 시낭송회를 한다고 하니
참석하실 분들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시가연의 주인장 내외분들 나와서 인사를 하고~
오랫만에 인사동 시낭송회에 함께 한 바람패밀리들입니다
웃음이 아름다운 사람들
이생진 선생님과 꼬옥 잡아보는 손^^
시가연
인사동에서
한편의 시를 만나
한잔의 차를 마시고
한조각 쉼을 얻다..
다정한 차꽃 언니와 기차 오빠~
언제나 부러운 남매입니다^^
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인사동 시 낭송 모꼬지는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7시
인사동 '시가연"에서 열립니다
시낭송회가 끝나고 막걸리와 안주와 식사가 함께 합니다.
이생진 선생님의 홈페이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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