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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섬과 섬을 잇는 '천사의 다리'를 건너 만나는 섬속의 섬-박지도와 반월도/신안 섬여행

 

 

배를 한 번 타는 것만으로 네 곳의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이야기입니다.

신안군 바다에 떠 있는 이 네 섬은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 네곳의 섬에 딸린 작은 섬들

거사도, 추포도, 박지도까지 돌아볼 수 있으니

모두 7곳의 섬을 돌아볼 수 있는 즐거운 곳입니다

 

한번에 즐기는 7색 섬여행,

오늘은 그 네번째 이야기로 신안 박지도, 반월도입니다.

 

사진은 물빠진 갯펄,

그리고 반월도 위로 지는 저녁해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안좌도를 소개해 드렸었지요.

오늘은 안좌도 끝자락에서 목교로 연결된 박지도와 반월도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섬과 섬을 잇는 '천사의 다리'를 건너 만나는 섬속의 섬

신안 박지도와 반월도입니다. (2013년 10월 18일)

 

사진은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이어지는 '천사의 다리'라 불리우는 목교의 모습입니다

 

 

 

 

안좌도 두리해변

천사의 다리라 불리우는 목교가 놓여 있습니다

 

 

 

 

천사의 다리는 2010년 세워진  해상목교로 그 길이가 1492m에 이르고

바다 위를 걸어서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색다른 경험과

목교 아래로 펼쳐진 비옥한 갯벌에서 맘 놓고 뛰어다니는 장뚱어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두리해변에서 박지도까지는 547m

 

 

 

 

앞에 바라보이는 섬이 박지도입니다

 

 

 

 

천사의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갯펄

 

 

 

 

어느새 해는 늬엿늬엿 지고..

 

 

 

 

반월도 뒤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이리 다리가 놓여 박지도와 반월도를 쉽게 오고 갈 수 있지만

 

 

 

 

2010년 이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는 섬사람들의 생활은 불편했을테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두섬에 얽힌 전설이 있답니다

박지도와 반월도에 얽힌 전설 이야기를 해봅니다^ ^

 

 

 

 

갯벌 위에 돌로 징검다리를 만들어 섬과 섬을 이동하는 길을 '노두'라 합니다.

이웃 섬끼리 오가기 위해 만든 길인 만큼 사연도 많고 전설도 많다고 하지요. 

 

 

 

 

이 두섬에 얽힌 이야기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입니다

 

 

 

 

옛날, 박지도 암자에는 젊은 스님이, 반월도 암자에는 젊은 비구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멀리서 아른거리는 서로의 자태만을 보고 사모하게 됩니다.

그러나 만날 수 없는 두 사람....

밀물 땐 바닷물이 차올라 바다를 건널 수 없고,

썰물 때면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갯벌을 도저히 건널 수 없었지요.

 

 

 

 

두 사람은 망태에 돌을 담아 노두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가고….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린 두 사람은 마침내 갯벌 한가운데서 만나게 됩니다.

모질고 모진 사랑, 서러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두 사람이 눈물의 상봉을 하는 동안 바닷물이 갑자기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고립돼버린 두 사람은 서로 꼭 부둥켜안은 채 바닷물 속에 잠기고 말았답니다.

썰물이 되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닷물은 빠져나가고….

두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두 사람이 쌓은 돌무더기 길, '중 노두'만 선명하게 보이더랍니다.

 

 

 

 

모질고 아파서 더욱 슬픈..

사랑의 섬이로군요

 

 

 

 

한데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스님이고 비구니라니..

파격적이로군요.

 

 

 

 

바다의 평야라 불리우는 갯펄을 바라보고 걷노라니

 

 

 

 

어느새 이르른 박지도

 

 

 

 

박지도 해변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보아도 좋겠습니다

 

박지도는 섬마을 형국이 박(바가지)을 닮아 바기섬, 배기섬, 박지라고 했다고 합니다.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 해서 '박지도(朴只島)'라는 설도 있지만

믿거나 말거나.. ㅎ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이어지는 천사의 다리

 

 

 

 

박지도에서 반월도까지 915m

 

 

 

 

해도 지고, 달도 뜨고

박지도까지만 돌아보고 반월도는 다음을 기약해 보기로 합니다

 

 

 

갯펄 위로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다시 안좌도로 향해 가는 길

 

 

 

 

하늘도 바다도 모두 붉게 물들어 가는 시간

 

 

 

 

 

 

 

 

 

 

 

출발지였던 안좌도 두리해변으로 돌아옵니다

천사의 다리에는 조명이 켜지고

달은 환히 빛나는 밤입니다

 

 

 

 

천천히 갯펄 위에 놓인 다리를 걷다보면

어느새 차분해지는 마음..

이것이 진정한 힐링이로군요^^

 

 

앞선 팔금도, 안좌도 이야기를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하늘도, 바다도, 갯펄도 모두 수줍게 얼굴을 붉히는 아침-안좌도 일출 http://blog.daum.net/sunny38/11776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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