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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예술의 섬, 김환기의 섬, 신안 안좌도/7월 추천여행지

 

 

배를 한 번 타는 것만으로 네 곳의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이야기입니다.

신안군 바다에 떠 있는 이 네 섬은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 네곳의 섬에 딸린 작은 섬들

거사도, 추포도, 박지도까지 돌아볼 수 있으니

모두 7곳의 섬을 돌아볼 수 있는 즐거운 곳입니다

 

한번에 즐기는 7색 섬여행,

오늘은 그 세번째 이야기로 다시 신안 안좌도입니다.

 

신안 안좌도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화백이 태어난 곳입니다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3천여 점 이상의 작품을 남기며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리기도 했지요.

 

예술의 섬, 김환기의 섬,

신안 안좌도입니다. (2013년 10월 18일)

 

사진은 안좌도에 남아있는 김환기 화백의 생가입니다.

 

 

 

 

김환기 화백이 즐겨 그린 여인상들이 자리하고 있는 김환기 공원

안좌도 곳곳에 김환기 화백과 관련된 그림과 조각들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안좌도 읍동에 자리한 김환기 생가를 찾아가 봅니다

 

 

 

 

김환기 화백은 1913년 전남 신안군 기좌도 (현 안좌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안좌도는 안창도와 기좌도 두 섬이

1917년부터 시작한 간척사업으로 하나로 이어지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김환기 화백은 원래 기좌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 김상현은 섬을 두 개나 소유하고

백두산에서 실어온 나무로 집을 지을 정도로 안좌도에서 내로라하는 지주였다고 하지요

 

 

 

 

너른 마당에 ㄱ자형으로 자리 잡은 기와집은 도도한 풍채 그대로이더군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김환기 화백의 그림 복사품 한 점 전시되어 있지 않은 생가라는..

 

 

 

오래된 우물이 자리한 마당을 지나

 

 

 

 

부엌도 둘러보고

 

 

 

부엌에서 바라본 마을풍경..

 

 

 

 

 

 

 

 

 

 

김환기 화백의 연보와 함께 여행객을 맞이해 주는 사진 한장

 

액자 속에는 젊은 김환기 화백은

아내이자 평생의 동료였던 김향안(본명은 변동림, 김환기와 결혼하면서 이름을 바꿨습니다)과

파리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사진입니다.

 

 

 

 

생가 한켠에 걸린 동심으로 다시 태어난 김환기

아이들이 그린 추상화입니다.

 

 

 

 

생가 건너편 마을 벽에는 그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그의 그림이 그려진 벽화들

 

 

 

 

김환기 화백이 1971년 뉴욕에서 사망하기 3년 전

고향의 조카 김진구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일부라고 합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안좌도

이듬해 봄에는 찾아오겠다는 기약을 해보지만

그는 소망을 이루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김환기 화백은 1913년 안좌도에서 태어나 1927년 15세의 나이로 서울로 유학의 길을 떠났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19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도항후 다시 고향을 찾았으나,

다시 일본으로 밀항하여 일본대학 예술학원 미술학부를 졸업하였다고 합니다.

 

 

 

2009년 김환기 국제미술제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발자취도 남아 있구요

 

 

 

 

스스로 처녀작이라고 일컬은 '종달새 노래할 때'로

일본 화단의 공모전에서 입상한 김환기는 조선의 전통을 그림에 접목하겠다는 결심을 안고 귀국합니다.

 

김용준, 정지용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친교를 맺고

1941년 첫 국내 개인전을 여는 등의 활동을 하던 그는 곧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1942년 부친이 사망하자 재산을 정리하면서 그는 아내와도 이혼합니다.

그리고는 백석과도 교분을 가졌던 일본 시인 노리다케 가츠오의 소개로

이화여전 출신의 변동림을 만납니다.

 

두 사람은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1944년 결혼식을 올리고

변동림은 결혼하면서 김향안으로 개명했는데,

향안은 원래 김환기가 쓰던 호였다고 하지요.

김향안은 이후 김환기의 '절대적 동반자'가 됩니다.

 

 

 

 

한국전쟁을 겪고 대학 강단에도 서던 그는

1955년 파리의 한 화랑에서 보내온 초청장을 손에 들고 파리로 향합니다

 

몇 차례 개인전을 열기도 했지만 그는 이 예술의 도시에 안착하진 못했습니다.

 

 

 

 

그는 1959년 귀국하였다가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참가를 계기로 미국으로 건너가

예술가로서 성공을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전에 1974년 그는 척추 디스크 수술 후

불의의 낙상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는 가고 없지만

그의 고향 안좌도에서는 그를 기리고 있습니다

 

 

 

 

 

 

 

 

 

 

 

 

 

 

 

안좌도 선착장 근처에 세워진 김환기 공원

김환기 화백의 생가에서 1km쯤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 화백의 대표적인 점화는

친분이 있었던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라는 시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렸다고 하지요.

 

시인은 밤하늘을 노래하고 화가는 바다를 그리고..

그가 그렸던 바다는 어쩌면 안좌도..

고향 바다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환기의 섬 안좌도..

곳곳에 그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섬입니다.

 

앞선 팔금도, 안좌도 이야기를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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