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
고려시대 대표적인 건축물,
안동 봉정사 극락전을 이르는 말들이지요.
부석사 무량수전을 말할 때 함께 말하여 지는 곳들이
이곳 안동 봉정사 극락전, 예산 수덕사 대웅전 등이 있지요.
1300년대에 만들어진 목조 건물들,
혹은 그 이전에 만들어졌을 거라 추측하는 곳들이지요.
한데 부석사 무량수전은 자주 보러 다니는데
봉정사 극락전에 관한 기억은 없는 여행자입니다.
함께 간 친구의 말로는 10여년 전에 함께 다녀왔다는데
참 이상도 하지요.
다시 둘러보아도 전혀 기억이 나지않는 여행자입니다.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는
간결하면서도 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산사라고 표현한
안동 봉정사입니다. (2014년 4월 22일)
안동 봉정사로 향하는 길
길가에 자리한 제비원 석불을 만납니다.
제비원 고갯마루 겹겹의 바위를 이용해 조성한 고려시대 석불입니다.
파격적이고 개성적인 고려불상의 좋은 보기라고 하지요.
안동 이천동 석불상(보물 115호)이라는
공식명칭을 가지고 있는 석불입니다.
조선시대 제비원이라는 역원(요즘의 여관)이 있던 자리여서
흔히 제비원 석불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제비원 석불을 지나 봉정사로 오릅니다.
앞에 작은 계곡을 두고 바위 위에 앉은 명옥대란 정자가 초입에 여행자를 맞이해줍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올라
마주선 일주문
천등산 봉정사라 적혀 있는 일주문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연초록의 숲길..
독특한 모양의 소나무가 눈길을 붙드는군요
만세루인 덕휘루와 종각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누각 아래 서면 돌계단이 먼저 바라보입니다
정성을 다해 가지런히 쌓았으면서도 천연의 멋을 다치지 않은 돌계단
돌계단을 따라 고개를 숙이고서야 안마당으로 들어서게 되어 있습니다
그 돌계단을 올라 서면 대웅전 앞마당을 만납니다
초파일을 맞아 연등이 걸린 안마당
봉정사 대웅전 앞마당은 전형적인 산지중정형으로
남북으로는 대웅전과 만세루, 동서로는 화엄강당과 승방인 무량해회가 포치하고 있다.
그런데 이 앞마당에는 석탑이나 석등같은 일체의 장식물이 없고
반듯한 축대 위에 반듯한 돌계단이라는 정면성이 강조되어 있다.
수평면에서도 대웅전을 슬쩍 올렸다는 기분이 들 뿐 평면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 단순성과 표정의 절제로 우리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말간 느낌의 절마당을 맛보게 된다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에서
말간 느낌의 절마당을 맛보고 싶었는데
연등으로 가려진 마당
좀 아쉽습니다
대신 단청과 불화로 이름이 높다는 봉정사 대웅전을 천천히 둘러봅니다.
대웅전을 지나 이제 봉정사 극락전으로 향합니다
현존하는 목조건축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건축물로
단순하면서도 힘있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극락전 앞 중정에는 귀여운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앞마당과는 대조되는 극락전 마당
거기에 화려한 연등이 아닌 백등이 걸려 있습니다
대웅전 앞 마당보다도 극락전 앞마당에
더 마음이 가는 여행자입니다
작은 굴뚝에도 눈맞춤을 해봅니다.
봉정사 극락전의 이 간결하면서도 강한 아름다움은 내부에서 더 잘 보여준다
곱게 다듬은 기둥들이 모두 유려한 곡선의 배흘림을 하고 있는데
낱낱 부재와 연등천장이 남김없이 단단히 엮여 있다.
그리고 곳곳에 화려한 복화반 받침이 끼여 있어 가벼운 리듬과 변화를 일으킨다.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지붕이 높지 않고 낮게 내려앉아 안정감을 줄 뿐마 아니라
아주 야무진 맛을 풍긴다는 점이다.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에서
극락전의 옆모습과 석조불상의 모습도 담아봅니다
다시 대웅전 앞을 지나
대웅전 옆모습을 담아봅니다.
겨울부터 묻어 놓았을 김장 김치독
보기 힘든 풍경이니 눈길이 가게 됩니다
봉정사는 결코 큰 절이 아니다
그러나 봉정사는 정연한 건물배치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단정하고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사가 되었다.
봉정사는 불국사처럼 대웅전과 극락전이라는 두 개의 주전을 갖고 있고
각각의 전각이 독자적인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어서
이 두 공간의 병렬적 배치가 봉정사에 다양성과 활기를 부여한다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에서
영산암 가는 길에 바라본 봉정사의 모습은
연초록의 봄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측면에서 봉정사를 둘러봅니다
낡고 오래된 느낌이 정겨운 곳이로군요
유홍준 교수님은 봉정사에는 서로 성격이 다른 세개의 마당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대웅전 앞의 엄숙한 마당, 극락전 앞의 정겨운 마당,
그리고 영산암의 감정표현이 강하게 나타난 복잡한 마당..
이제 영산암의 감정표현이 강하게 나타난 복잡한 마당을 보러
영산암으로 향합니다
영산암 툇마루에 앉아 오래오래 놀다 왔던 영산암
영산암은 다음 이야기로 남겨봅니다
안동하면 가볼 곳 많은 곳이지요
하회마을을 시작으로 배롱나무 피는 계절에 자주 가는 병산서원까지..
배롱나무 꽃 필 때 꼭 가봐야 하는 곳- 병산 서원 http://blog.daum.net/sunny38/11775134
물동이동이라 불리우는 하회마을을 제대로 보려면 꼭 올라야 하는 부용대 http://blog.daum.net/sunny38/11775135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의 회고록인 징비록을 집필한 옥연정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5136
드넓은 모래사장과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화천서원 http://blog.daum.net/sunny38/11775138
능소화 핀 골목 골목이 아름다운 하회마을 http://blog.daum.net/sunny38/11775139
하회마을 고택 순례-오래된 기와가 아름다운 주일재 http://blog.daum.net/sunny38/11775140
하회마을 고택 순례-보물로 지정된 양진당 http://blog.daum.net/sunny38/11775141
하회마을 고택 순례-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 http://blog.daum.net/sunny38/11775142
한국 서원의 종가, 도산서원을 가다 http://blog.daum.net/sunny38/1177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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