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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흔들리는 자유가 좋다-우이도에서 목포까지/신안 섬여행

 

 

 

뱃사람

 

목포는 항구다

누가 몰라서 그러나

배를 타면 인생이 달라지니까 하는 소리지

기차는 지정석에 앉아서 좋든 그르든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런데 배는 자유롭다

선실에서 밖으로 나와 난간을 잡고 걸어도 되고

배가 흔드는 대로 흔들려도 된다

기차보다 훨씬 자유롭다

나는 흔들리는 자유가 좋다

 

시야가 넓고

순간이 길다

 

기차는 서로의 존재를 뿌리치고 달아나지만

배는 서서히 지우며 지나간다

눈물을 흘릴 틈도 있고

손수건을 꺼낼 여유도 있다

배는 갈매기를 따라가기도 하고

갈매기가 따라오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서 나도 모르게 멀어진다

기차는 수평선을 잡을 틈도 주지 않는데

배는 수평선을 잡고도 한참 동행한다

배가 느려서 그런 것이 아니다

포부가 그런 것이다

그래서 뱃사람이라 하지 않는가

 

-이생진 선생님의 우이도로 가야지/우리글 2010년

 

흔들리는 자유가 좋다고 말씀하신 선생님

그 말씀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우이도에서 목포까지 세시간 반.. (2013년 10월 18일)

 

 

 

 

우이도 2구 선착장의 아침 7시..

 

 

 

 

성촌마을 뒤로는 아침해가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고

 

 

 

 

마을에서 선착장까지 짐을 실어다 준 경운기도 배를 기다리는 아침입니다.

 

 

 

 

물가로 내려간 소요유님은 은빛나는 물고기를 금방 손에 잡아들고 오시네요.

아무래도 눈먼 물고기인 듯 합니다. ㅎㅎ

 

 

 

 

돈목에 사시는 어르신들도 목포로 나가는 아침 배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배를 기다리며 우이도 여행을 함께 한분들과 우이도 민박집 주인아주머니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여행자와 일행들을 목포까지 데려다 줄 섬사랑호가 들어옵니다.

 

 

 

 

우이도에서 목포까지 세시간 반..

아침 7시 10분배입니다.

 

 

 

 

드디어 출발~

우이2구 선착장이 멀어져갑니다.

 

 

 

 

우이도의 낮은 바위산들

 

 

 

 

돈목해변도 멀어져 가네요

 

 

 

 

전날 오른 도리산을 돌아 배는 목포로 향합니다

 

 

 

 

위에서 볼 때는 아니 보이더니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바위가

도리산 아래 절벽에 자리하고 있네요^^

 

 

 

 

구름 많은 날,

아침 해는 구름속에서 구름을 간지럼을 태우고 있습니다.

 

 

 

 

우이도를 한바퀴 돌아가는 섬사랑호입니다.

 

 

 

 

덕분에 전날 다녀온 해변들 눈맞춤하며 갑니다.

 

 

 

 

 

 

 

 

 

 

 

 

 

 

 

 

 

 

 

 

 

 

 

 

 

 

 

 

 

 

 

 

 

 

 

 

 

 

 

 

 

 

 

 

 

 

 

 

 

 

 

 

 

 

 

 

 

 

 

 

 

 

 

 

 

 

 

 

 

 

 

 

 

 

 

 

바닷가에 자리한 작은 마을들을 들러

목포로 나가는 사람들을 태우고, 태우고..

 

 

 

 

이곳은 우이도의 무슨 마을일까요?

십여가구가 오손도손 모여사는 작은 마을..

 

 

 

 

그리고 이틀전에 들렀던 우이도 진리마을을 들르고

배는 이제 도초도로 출발합니다.

 

 

 

 

바다에서 섬을 보면 가끔 산봉우리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길게 누운 섬은 이리 함께 모여 있으니 외롭지 않을테지요.

 

 

 

 

선상 스케치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지

눈의 욕심

손의 욕심

마음의 욕심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지

 

섬 모퉁이

이 작은 등대

낮에도 조심하라 한다

등대는 내가 어딜 가는 줄 알까

그건 몰라도 조심해 가라는 말은

 

 

 

 

꼭 하고 싶은 말이다

그 말을 하지 못하고 손도 못 흔들고

낮에는 답답하겠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또 섬

인간은 섬 속에서 사는 거

그래서 섬처럼 외롭다 하는가

 

 

 

 

갑판에 쭈그리고 앉아서 섬을 그리는

내 모습

무엇인가 그린다는 것은

마음에 그리움이 있다는 거

그것 때문에 나도 그림처럼 외로워진다

 

갑판에서 꿈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

그 사람도 섬처럼 조용하다

섬은 눈뜨고 보는 꿈이다

 

-이생진 선생님의 우이도로 가야지 115-116쪽/ 우리글 2010년

 

 

 

 

이틀전에 출발하였던 도초도 선착장에 이릅니다.

 

 

 

 

도초도 선착장에 두었던 차를 찾아 배에 실고 목포로 출발~

 

 

 

 

이름표를 달고 있는 신안의 섬,

참 친절합니다.

 

 

 

 

흐렸던 하늘은 어느새 맑게 개이고

 

 

 

 

징검다리처럼 이어지는 섬들

천사의 섬, 신안

실감이 나는군요

 

 

 

 

 

 

 

 

 

 

 

 

 

 

 

 

 

 

 

목포대교가 바라보이고

어느새 배는 목포에 거의 이르렀네요

 

 

 

 

 

 

 

 

 

 

 

 

 

 

 

 

 

 

 

 

 

 

 

 

 

 

 

 

 

 

 

 

 

 

 

 

 

 

 

 

 

 

 

 

 

 

 

 

 

 

 

 

 

목포의 집들은 산등성이를 향해 오르고 있네요.

바닷가를 낀 도시의 풍경들 아름답습니다

 

 

 

 

세시간 반 여행의 끝에서 사진찍기 놀이 중입니다^^

 

 

 

 

어느새 다다른 목포여객터미널

 

 

 

 

지루한 줄 모른 세시간 반의 여행입니다.

흔들리는 자유가 좋은 여행입니다^^

 

 

우이도 찾아가는 길

목포-안좌-비금-우이도 방면

 

목포-안좌,팔금목포-가산,비금도초목포-우이도
출항입항출항입항출항도초출항우이도출항
 08:30 06:40 06:00 
07:0011:0007:0009:30   
13:0016:5013:0015:3011:40 07:10
15:00 15:00   16:40
도초정박

 

 

즉 우이도를 가기 위해서는 전날 비금도나 도초를 둘러보고 도초도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 6시 우이도로 향하는 배를 타거나

목포에서 11시 4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우이도까지 가시면 됩니다.

우이도에서 목포까지 나가려면 아침 7시 10분 배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배시간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061-224-9915-6

또는 남해고속 홈페이지를 http://www.namhaegosok.co.kr/ 에 문의하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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